설악과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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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줄여지지 않는다.

뭐지?

아침에 3개월만에 만난 동네할매들과

설악으로 갔다.

일찍 군고구마를 오븐에 굽고, 땅콩을 삶았다.

나중에 먹어보니 엄청 맛있었다.

세상에~~

설악은 언제나 멋지고 건강한 기운을 준다.

게다가 신흥사 옆의 커피볶는 한옥의 커피 맛은

왜그리 좋을까 말이야.

(엄지손가락 치켜 세울만하다)

화창한 날씨와 적당한 기온에 상쾌한 공기.

좋은 사람들.

꽃보다 할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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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사자머리로 볶았다.

문제는 하지않던 스타일이라 통제가 안된다.

어떡하지?

케니지 같기도 하고,외국의 축구선수머리 같기도 하고

이은미의예전 머리라거나 인순이의 예전머리라는 이도

간간이 있지만 대걔가 어울린다고 하네.

맞나?

근데 위 사진의 청동상 부처님 크지만 잘 만든게 아닌가..

나름 생각했다. 그 앞에서..그리고 혹시 저 이마의 가운데

반짝이는 게 다이아몬드라면 어떨까 했다. 참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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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여사가 자기는 삼 배를 하고와야 한단다.

무릎이 아프다고 하면서도 기어코 삼배를 하고만다.

종교의 힘?

아니면 버릇이나 습관처럼 하는 행동일까.

아니면 정신적으로 하지않으면 찜찜함이 뒷맛처럼 남아설까.

어쨌든 그녀는 절을 하더니 오랫동안 기도를 하는지 눈을 감고

뭔가를 염원했는데 저렇게 해야하는 건 내가 아닌지 하는 생각

잠깐했다. 나는 바랄 것도, 기도해야할 꺼리도 더 많을텐데.

그냥 멀거니 바라만 보고 있으니 한심한 건 아닌가 했다.

기도가 하늘에 닿아 이루어지는 날이 오려는지..남보기에 갖춘게

많아보이거나 행복한 여자순위 몇 위에 들어도 속으로는 고민이

상당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돈도 출세도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은

아닐까 하는 말을 자동차 뒷좌석에 누군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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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보게 된 수바위, 늘 기분좋게 하는 바위다.

금강산 줄기 화암사에 가서 란야원의 송화밀수를 재회했다.

오는 길엔 남의 벰베7 씨리즈를 내가 몰고 왔다. 역시 좋아.

160을 밟았는데도 전혀 밀리거나 날리지않는 그 깔리는 맛.

쵝오!

많은 이야기들을 했다. 살짝 아들을 결혼시킨 한여사가 오늘

우리의 타겟으로, 모든 비용을 다 지불했다. 아들과 딸의 결혼에

관한 내용들이 많았는데 그 주제에서 내 아이들은 한참 벗어나

있기에 나는 열심히 운전에만 몰두했다. 결혼을 시켜야 할 일을

했다고들 여기니 일단 자녀들이 결혼을 해야 부모노릇이 끝나나?

결혼하고도 손주본다고 몸이 아프니 어쩌니 하던데…끝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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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희씨가 "누구 금강산에 가봤어?"

아무도 안가봤다.

나중에 지숙씨와 내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우린 지금 금강에 와있나봐!"

금강산 줄기 화암사에서 말이야.

4 Comments

  1. 김술

    2013년 10월 18일 at 4:25 오전

    한반도는 너무 좁다.
    리사님을 UN,
    아니 태양계로 보내자.
    어차피 외계인이니!!!   

  2. Hansa

    2013년 10월 18일 at 5:39 오전

    케니 지! 와~

    하하

       

  3. Lisa♡

    2013년 10월 18일 at 1:44 오후

    술님.

    한반도 좁은 게 틀림없어요.
    하루 만에 강원도를 휘리릭 다녀오잖아요.
    태양계로 가던지 해야겠어요.
    그래도 설악이 너무 좋아요.   

  4. Lisa♡

    2013년 10월 18일 at 1:44 오후

    한사님.

    완전….통제불능 머리입니다.
    정말 고민도 되고, 어찌보면 발랄해 보이기도 하니
    걍 가야할지 풀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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