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 종류에는 6가지가있다.
굴참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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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셨나?
나는 어제 처음 알았다.
도토리묵을 쑬 때도 좋은 도토리, 즉 맛있는 도토리가
따로 있다고 비단님 동네 할머니가 그랬다더니 도토리
모양도 다 다르다. 그러나 알아야 면장이라도 하지.
집에서 만든 야쿠르트나 순수 요플레를 사다가
오디를 넣어서 (오디는 사다가 그대로 냉동보관)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아이스케키 만드는 통에
넣어서 얼리면 아주 맛있는 아이스케키가 된다는데
이래저래 줏어듣는 정보가 많으니 괜찮긴 하다.
몸에도 좋고 맛도 그저 그만이란다.
오디라고 하면 괜히 뭔가 건강에 도움이 될 듯해서
무조건 의심이 없다. 뽕잎도 마찬가지다.
내년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양평군에서 하는 오디축제를
챙겨서 가봐야겠다.
우리나라 군 중에서 양평군이 제일 부자 군이란다.
크기도 제일 크다는데 보통 아이를 낳으면 50만원을 주는데
양평군에서는 100만원을 준다고 하니 부자는 다르다.
부질없어 보이는 모든 짓에서도 배울 게 있고
얻는 게 있다고 하니자신이 하는 일이 부질없어
보일지라도 기죽거나 슬퍼할 일이 아니다.
경험의 양만큼 머리가 좋아지고 얻는 게 있어서
언제 어디서 도움이 될지 모른다.
장 그르니에는 말했다.
"부질없는 것들이 사람을 얼마나 박식하게 만드는지.."
그러니 어떤 일을 하던 간에, 어떤 경험을 하던 간에
하나라도 얻어 듣거나 얻어지는 게 있다는 걸 명심하고
시간낭비라고 하지는 말아야겠다.
내가 살아온 길이, 지나온 시간들에서 형편없이 보였던
모든 것이 결국 이렇게 살거나 저렇게 살거나 나중엔
만나는 지점이 같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어서 집에 가거나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혼자만
조용히 아끼듯이 읽고 싶은 책이 있다.
그럴 땐 그저 행복하다.
요즘 읽은 책 중에선 김사인의 ‘시를 어루만지다’가
그런 책이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문구가 있고 아름다운
문장이 있다고 치더라도 결국 나중에 떠오르는 건 스토리다.
문장이나 단어보다는 줄거리가 더 기억에 남는경우가 많다.
그러니 아무래도 글은 수필보다는소설이다.
나도 장 그르니에의 아름다운 문장보다 고슴도치의 우아함에
나오는 르네 아줌마의 인생이 더 기억에 남으니 말이다.
하긴 이런 것도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Hansa
2013년 10월 19일 at 12:28 오전
"부질없는 것이 사람을 박식하게 만든다"
기억해둡니다. 하하
산, 절 좋군요!
김삿갓
2013년 10월 19일 at 3:27 오전
탁~(내 무릎 치는 소리) 올커니!! !"결국은 같은 지점…"
가뜩이나 다 늙어 노가다 일에 객지생활… 내가 과연 올은 선택을 했나
안했나 마음이 심란 했던 참에 이방에 들어와 위안이 되는 글을 보고
싱글벙글 입이 쩌~억 벌어져 해피 마인드로 리사님 께 감사 드리고
감니다. 그럼 리사님 좋은 시간 되셔유~!!!! ^___________^ 구~우벅!!!
Lisa♡
2013년 10월 19일 at 4:16 오전
한사님.
저도 늘 부질없는 짓만하면서
시간을 다 보낸다고 버릇처럼 말했어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다 제겐 경험이라
그리 나빴던 것만은 아닌 듯 해요.
위안을 얻는 귀절입니다. ㅎㅎ
Lisa♡
2013년 10월 19일 at 4:17 오전
삿갓님.
인간이 모로가나 좌로 가나
어디로 가나 결국 자기가 가야할 길이
그대로 골인지점에서 만난다고 해요.
그러니 결국 제 갈길이라는 것이죠.
소리울
2013년 10월 19일 at 5:00 오전
인생 거거이 별거더냐?
그리 생각하면 겁날게 없는 세상이지요.
이리저리 아무렇게나 살아도 결과가 같지는 않을 겁니다.
리사님은 아마도 최선을 다하여 살고계시니
그 성실함에 대한 답을 주실 것입니다.
전능하신 어떤 분께서.
Lisa♡
2013년 10월 19일 at 7:57 오전
소리울님.
아무렇게나 사는 건 다르지요.
아마도 제가 말한 부분은 다 나름
자기식으로 사는 걸 말하는 겔겁니다.
날씨가 쌀쌀한 게 실내에서도 반팔이 추운
계절이라 지금 계피와 생각을 넣고 차끓이는
중이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