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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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한국씨리즈에서 두산을 꺾고 우승을 3번 연달아 했다.

이럴 때 공연히 컴퓨터나 삼성가전들 50% 해주는 상상을 해본다.

공짜 바라는 내 근성이 여기서 한 번 더 푰띠난다고라고라?

맞습니다, 저는 그런 축하행사로 주는 공짜 아주 좋아합니다.

3번 연달아 홈구장에서 우승을 맛보는 팀이 그리 흔한가 말야.

속으로 삼성이 우승하길 은근히 빌었다. 그런 행운이 올까봐.

꼭 꼬집어 말하자면 나는 가전제품 새로 바꿀 일도 없는 사람.

다른 필요한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된다면 해서이다. 착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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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약속을 더블로 하게되는 일이 잦아졌다.

내일 12시에 점심약속을 해둔 걸 잊고, 1시에 다시

점심약속을 하고 말았다.내가 왜이러는 것일까?

벌써 몇 번째인 걸…12시 약속을 취소하자니 그렇고

1시 약속을 취소하자니 실없는 사람이 될 게 뻔하다.

12시 약속에 사람을 실어다주고 나는 1시 약속으로 향

하기로 결정을 했다. 이럴 때 쉽게 결정을 내리기도 힘들다.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갈수록 모든 일에, 결정에, 약속에 치밀해져야겠다.

적어두기, 자주 확인하기, 두 번 이상 메모 쳐다보기.

되도록 약속을 줄일 것, 가까운 이들과의 약속이 더 중요.

먼곳으로 가게 되지 않기에 자꾸 가까이 사는 이들과만

만나게 된다. 누구나 다 그렇게 된다니 보편적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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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그만두는 경비 아저씨가 내게 건의사항이 있다고 면담을

요청한다. 내용인즉 꼰지르는 것인데 나라는 사람은 본디 욕

하는 이보다 꼰지르는 인간을 더 싫어한다. 그냥 속으로만 생각

하고 듣다보니 누가 내 욕을 했다고 한다. 경비아저씨 중에 누가.

그래서 어쩌라고, 욕할 수도 있지, 뭐 내가 칭찬만 듣고 살아?

속으로..그렇게 말했다. 그 아저씨는 누구라고 내게 이르고 싶은

눈치인데 마침 다른 사람이 뭘 부탁하러 아저씨를 불렀다. 얼마나

다행인지 그 자리를 모면했다.많은 이들 중애자기 말 듣지않으면

고자질하기에 이르는 자들, 상종할 인간 못된다. 더러는 잘 지내다

사이 나빠지면 있었던 일, 들었던 일, 다 까발리는 사람도 있다.

상종하면 절대 안된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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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달라붙는 바지를 입은 턱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그 위에

다시 고무줄 치마를 하나 입었더니 색다르고 나이에 비해 좀은

세련되어 보이기도 하고, 흔한 일본여자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상의는 반팔에 긴 후드티를…후드티가 얼마나 덥던지.

옆에서 지켜보던 k샘이 날더러 이상하게 입고 걸쳐도 특이하게

어울린다면서 살짝 부러워하는 눈치다. 해봐봐…당신도.

규격화된 의상차림보다는 색다른 스타일로 한 번씩 입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형화된 차림새가 꼭 예의바른 건 아니다.

지나치게 예의가 바르다보면 지겨울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맞지?

그래도 내게 가장 어울리는 옷은 여성스러운 옷이라는 걸…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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