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 말하길 이 가을 노란색이 그렇게 다가올 수 없다고.
흠….노란색과 나이의 상관관계를 알아봐야하나 아니면
노란색과 감정의 곡선관계를 알아봐야 하나 그것이 문제군.
어릴 때 노란색이 제일 좋아하는 색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질투가 많으면 노란색을 좋아한다고 누가 그랬다. 하지만 나이
드니 질투와는 상관없이 노란색은 기본이고 초록이나 파랑에
눈길이 자꾸간다. 초록이 좋은데 파랑도 좋으니 어쩌나. 임이는
빨강에 올인하는 아인데 유난히 빨간 계열의 옷이 어울리긴 해.
화장기없는 하얀 피부에 새빨간 스웨터를 입으면 당연 예쁘지.
얼굴은 이쁜데 목이 축 쳐진 여자가 있나하면 다른 건 다 제대로인데
나처럼 손이 못생긴 여성도 있고, 다 좋은데 말이 통하지않는 여자도
제법 되고, 내게는 진지한 공부가 그녀에겐 지루하게 하품나는 수업이
되기도 한다. 여행에 있어서도 같이 떠나 쏠쏠하게 구석구석보는 즐거움
가득한 여행도 누구에게는 방사능 때문에 못간다고 하고, 누구는 남편이
말려서 못간다고 하니 세상에는 가지가지 다양한 사람과 생각이 존재한다.
나와 동일한 스타일 30%와 나와 다른 스타일 70% 속에서 살아간다.
오래 전부터 해외여행을자주했던 내게 그 당시(88년도~) 에는 여행을 혼자가면
나를 원숭이 보듯 하면서 밤이면 내 방으로 건너와 남편이 있냐~ 없냐~에 더러는
일본인 현지처가 아닌지, 혹은 간첩이아닌지 흑심을 품고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가족들 외에는 내 남편에 관한 얘기를 잘 꺼내지 않는다. 시댁의
소소한 말꺼리들도 재미나서 다들 웃거나 다들 놀래거나 하는 얘기 외에는 거의
꺼내지 않는다. 남자들과 만날 일이 있거나 무리에 남자가 끼었을 때는 특히 남
편 얘기는 되도록이면 하지않는다. 그게 예의인 것 같아서이다. 상대방에게도, 또
남편에게도 예의이고 남이 내 남편에 대해 지레짐작을 하거나 말에 올리는 자체가
그다지 반갑지 않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자유로운 영혼에 늘 제멋대로로
보이는 내가 남편이 없다거나 이혼했다거나 뭐 그렇게 멋진 여성으로 보이는가보다.
외국의 유수한 공연을 단 돈 1-2만원으로 본다면 행운이지않나.
나는 공연을 자주 보는 편인데 주로 그런 가격을 찾아서 본다.
랑랑의 피아노 공연도 보려고 며칠을 좌석을 켜둔 채 지켜봐도
저렴한 좌석 자체가 안나와서 못보게 되었다. 베를린 필이야 뭐
미리 볼 엄두도 내지않고 있다. 어느 남자던 여자던 보여준다면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말이야. 공연이 있는지도 모르는 이가
태반이라..뭐 내가 떠들어봐야 도리가 없다. 그런데 어제 나이가
제법 든 여성과 공연에서 마주쳐서 가을에 좋은 공연 보니 좋다고
인사를 건네자 그럼 베를린 필도봐~~한다. 비싸서못본다고 아쉬워
하자 자기도비싸서 못본단다. 그러면서 25만원 이상하는 건 안보기로
했다나? 나는 10만원만 넘어도 못본다고 하자 비웃는 표정으로 본다.
진짜다. 왜 그런 시선으로 보는거야? 50만원주고 오래 전에 투란도트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 그 큰 경기장의 맨 앞자리나 지금의20000원을 할인
받아 16000원 하는 자리나 뭐 별반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공연장이
작으면 그런 잇점이 있다. 아무 자리나 앉아도 다 VIP 좌석이라는 점.
짱구엄마 카톡에 들어가면 ‘앉은자리가 꽃방석’ 이라는 문구가 있다.
김술
2013년 11월 8일 at 3:52 오전
고구마가 무쟈게 맛있어 보입니다.
다 괞찮으신데 손만 못 생기셨다…
믿기로하고.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이 많죠?
그냥 편하게 건강하게 생각하시고
좋은 계절에 아름다운 삶을 보내시길.
항상 리사님의 영혼을 부러워합니다.
건강도 잘 챙기시길…
Lisa♡
2013년 11월 8일 at 3:58 오전
손만 못생겼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꼭 그렇게 따지시듯…콱 그냥, 막 그냥, 팍 그냥..
제가 손이 유독 좀 그래요.
내 눈에 괜찮은데…어떤 남자도 괜찮다 하긴 했지요.
Lisa♡
2013년 11월 8일 at 3:59 오전
아..참..저 고구마 오븐에 구웠는데
완전 꿀이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사실 밤고구마를 좋아합니다.
소리울
2013년 11월 8일 at 7:44 오전
밤쯤 말란 고구마 말랭이가 여행갈 때 간식으로 좋거든요.
내가 보기엔 다 괜찮은 아줌마 아닌가?
Lisa♡
2013년 11월 8일 at 8:13 오전
반쯤 말린 고구마 빼때기요?
후후후..약간 익혀서 말린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그거 익힌 거 맞나?
다 괜찮은 아줌마 맞아요~
지안(智安)
2013년 11월 8일 at 12:59 오후
호박고구마는 해남 고구마가 진짜고 그외엔 별로지요.
난 밤고구마를 좋아하는데..ㅎㅎ
남편 이야기는 흉볼때나 좀 하고 그외엔 흥미가 통 없으니..
Lisa♡
2013년 11월 8일 at 3:20 오후
ㅋㅋㅋ,,,맞아.
흉볼 때는 좀 해야해요.
나도 밤고구마 강추.
근데 고구마는 생 걸로 먹는 게 좋다는 구먼..
익으면 탄수화물로 변한다니.
안영일
2013년 11월 9일 at 2:21 오전
어제 모처럼 동네의 미림에서 나는 초밥 딸은 면종류 식구는 돌솥비빔밥시키고 에푸타이저 고구마 마탕 (삼각뿔로 져며서 기름에튀기어 조청을 입흰것 이 석여나와서 잘먹고 사징속의 노란 익은 고구마 한겨울 덕수궁앞에서 팔던 야끼모 생각도나고 밤고구마하면 제가 삶는데고수 한 20분 끓여 삶다가 젓가가이 어석 어석 들어갈때에 물을 따라내고 불을꺼서 뚜껑닷고 뜸들이면 감자꽃핀것같이 밤고구마가 됨니다, 우리식구 벌써 먹기만 40년넘고 삶는것은 저의목입니다, 저희집 이번 추수감사절
산듯하게 레스트랑 예약해서 간편희지낼 계획들입니다, ㅎㅎ 리사 주인장님은 딸 아들 때문에 추수감사절 바쁠것으로 생각함니다,
Lisa♡
2013년 11월 9일 at 6:39 오전
고구마 맛탕요~~
벤조
2013년 11월 10일 at 6:26 오전
그래서 랑랑 못가요?
Lisa♡
2013년 11월 10일 at 7:46 오전
네——
돈이 없어서 말입니다.
불쌍하게도.
표를 빨리 구했어야 하는데
돌아다니느라 그것마저 놓치다니.
김삿갓
2013년 11월 10일 at 6:44 오후
저는 젊어선 고구마 무척 싫어 했는데 늙어 가니 점점 고구마가 땡기네여.
특히 부드러운 물고구마를 선호 하죠. 으~음 냠냠. 아침에 커피에 설탕 넣는 대신
저 물고구마로 대체 할때가 많치요. 넵.
제가 70년대 말-80년대 초반 쯤에 홀로 고국 배낭 여행 했을 적에도 저를 원숭이
보듯 하는 사람들 무척 많았어요.ㅋ 어떤 사람들은 지나 가면서 저 한테 대놓고
저 미친넘좀 보란 소리도… 한탄강 에 갔을떈 그동내 불량배들과 싸움도 한적이
있었고 간첩으로 몰린적도.. 그당시 제 모습이… 파마 머리에 짧은 반바지 목거리
백팩 등등 거부감들이 많았었죠. 넵. ㅋ 아!! 김해 공항에서는 뱅기 기다리고 있다가
대합실 청소 하는 아짐마 한테 쫗겨 나기도 했었죠. 그당시는 제 한국말도 어눌했고
말다툼 하는게 귀찮아서 그냥 나갔씁니다. 공항 바로 앞에 있는 중국집 가서 볶은 밥
하나 시켜 먹고 다시 몰래(?) 들어 가서 뱅기 탄적도 있답니다. 긴 배낭 여행에 제
몰골이 형편 없어 그 아짐마 가 제가 홈레스 인줄 알았나 생각 됩니다. 대합실 청소
하던 맢 걸래대 로 쿡쿡 쑤시며 나라라 했으니까요. ^_________^
이쁜탱이 리사님… 또 오랫만에 와서 인사 드리고 갑니다.
언제나 행복 그리고 좋은 시간 되십시요… 구~우벅!!!! ^__________^
Lisa♡
2013년 11월 11일 at 9:11 오전
삿갓님.
이쁜 탱이라니 요즘 어울리지않는 말이랍니다.
점점 중력을 더욱 받들고 있답니다.
여행문화가 에전 그때만해도 생소했으니까요.
저도 정말 오해 많이 받았습니다.
김삿갓
2013년 11월 13일 at 3:17 오전
Lisa,
Don’t you worry about a thing!! To me, you are still a YiPoonTangYi!!!
"Once a YiPoonTangYi, Always a YiPoonTangYI!!.". ^___________^
You da woman!!!
Take care and have a nice day!!! Goo~bug!!! ^_________^
Lisa♡
2013년 11월 13일 at 3:14 오후
이 맛에 산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