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Rain 을 Y언니가 카톡으로 보내왔다.
그것도 매우 잘 생긴, 요즘 주가가 뜨고 있는
데이빗 가렛 연주로 말이다. 그냥 보기만해도
즐거운 남자, 게다가 완벽한 연주를 하는 그는
얼마나 행복할까? 인기도 많고, 부를 쌓고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연주를 하며 작곡도 하니…
신이 특별히 그를 사랑한 게 틀림없다.
11월이라고 어제 비가 왔다고 맞춤곡을 보낸
센스쟁이 언니…고마워요~~~어제 그 비, 바로
November Rain 이었군.
TV 프로 중에 어떤 주제를 놓고 서로 설전을 벌이는
ㅇㅇㅇ 라는 프로가 있는데 거기 총각 남자의사의
거침없는 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로 젊은 이들을
대변하는 말을 하는 편인데 어른들은 그런 그를 두고
아이가 없어서 그렇게 말한다는 말을 자주한다.
아이가 없으면 아무래도 경험치가 얇은 것은 사실이다.
힘든 일을 겪어보거나 부모의 마음을 겪은 이들과는
생각하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나도 예전에 아이가
없을 때철없는 행동을 할 때가 많았는데 아무래도 아이
키우다보니 그런 언행이 줄어드는 건 사실이다.
세상에서 영리해지는 방법은, 즉느낌 알면서사는 방법은
절대경험량이다. 아이가 주는 경험이야말로 인간에게
가장 필수조건이 아닌가 싶긴 하다.
이웃인 李가 치매걸린 엄마때문에 걱정이 끊일 새 없다.
치매 걸린 이들의 특징 중에 하나가 몸은 건강하다고 한다.
스트레스가 없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진짜 그럴 것 같다.
TV를 아주 크게 틀고 본다든가, 금방 식사를 하고도 안
먹었다고 투정을 부리나 하면, 딸 외에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고 한다. 처음엔 세 딸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모시자
했다가 이제 두 달도 안되어 나가 떨어지고 있는 편이다.
처음엔 엉마를 모시고 와서 기분이 업되어 있던 그녀도
어제부터는 요양원 타령이다. 치매가 무섭긴 무섭다.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노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그녀 말을 들으면 그게 단지 그녀만의 걱정일 수는 없지만
내게는 닥치지 않은 일이다보니 그리 크게 걱정되진 않는다.
직접 일이 자신에게 닥치지 않을 경우 당하지 않고는모른다.
누구는 오래사는 게 싫어서 고혈압 약을 먹지않는다고
하는 판국에 K샘의 어머님은 89세인데 매일 장어엑기스에
산삼에 몸에 좋다는 것은 일부러 찾아서라도 드신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렇게 삶에 애착을 갖는 분도
드물 것이라는 마음이 들기는 한다.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것은 좋치만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면서 까지 그러는 건
보기에 썩 좋치만은 않아서이다. 화장도 매일 곱게 하고
새벽마다 운동을 하고 그런 면은 배울만도 하지만 자신만이
편하려고 다른 가족들을 쥐어짜는 경우는 노인이라도 별로다.
나이가 들수록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하고, 물러날
줄 알아야 하는데 그 할머니의 경우는 안방 차지도 자신이
하고 작은 방을 아들내외가 쓰게 한다. 혼자 사는 방이 뭘그리
큰 게 필요하다고 그러는지 정말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산다.
김술
2013년 11월 10일 at 10:28 오후
저도 혈압약 끊어야 하나요?
아직 하고픈 일이 하나 남았는데…
Hansa
2013년 11월 11일 at 8:06 오전
편안한 종명을 미리 준비해야하는 시대가 되었어요.
내 아내는 나 보다 일년 먼저 죽는다네요.. 하하
Lisa♡
2013년 11월 11일 at 9:09 오전
술님.
혈압약 그냥 드세요.
오래살기보다는
건강하게 사는 날까지가
더 중요하잖아요.
Lisa♡
2013년 11월 11일 at 9:09 오전
한사님.
시대가 그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90이 넘은 노인들이 도처에 있습니다.
여러가지 문젯점을 낳고 있는 노인문제가
당장 닥칠 일이라 여간 버겁지 않습니다.
욘사마
2013년 11월 12일 at 4:08 오전
빼빼로데이에
막대초콜릿은 먹으셨나요?^^
Lisa♡
2013년 11월 12일 at 9:22 오전
아뇨~~
돈다발 뻬뻬로만..
역시 돈이 좋은가보더라구요.
지해범
2013년 11월 12일 at 11:20 오전
사람은 절대 경험치를 뛰어넘기 힘든데,
예수님, 부처님, 마호메드님은 어찌 그것을 뛰어넘었을까요? ㅎㅎ
Lisa♡
2013년 11월 12일 at 1:49 오후
신이라고 부르는 이름 앞에서…
합죽이가 됩시다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