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닮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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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다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고, 남들이

몰려가는 곳은 싼틱해 보이고, 나는 좀 더 다른 차원으로

뭔가를 해보고 싶고, 달라보이고 싶은 그런 심정을 느껴본

경험들 있을 것이다, 일종의 선민의식 같은 것인데

아침에 문득 성숙한 인간이라면 ‘남들과 달라 보일 것’이

아니라 ‘남들과 비슷해 지는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과 비슷해지고 남들처럼 살아가는 것, 즉 평범함.

평범하게 사는 게 최고라는 말을 귀에 못이 앉게 들었다.

그런데 그 못박히게 들은 말이 바로 정답이라는 점이다.

남을 닮아가고 그 속에 나를 오버랩 시키는 것..이게 바로

세련되어지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그 흔한 외적 세련됨

말고 내적 세련됨을 말하는 것인데 어치피 인생은 타인들과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일까. 아침에 남들 같이 사는 것이란

말이, 그 느낌이 환하고 강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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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보다 더 세련되게 보이고 싶어하는 게 인간심리다.

그런데 앞으로는 그 더 세련되어질 게 아니라 덜 세련되어

지는 게 어떤가 하는 말이 화두다.

상대방이 나왔을 때 내가 더 세련되었거나 완벽한 차림이면

기가 죽을 것이고 어떤 대화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을까 하는

점이 대두되고, 내가또 너무 처지는 차림이면 또 상대방으로

하여금 무시하는 감정을 품게 하거나, 자기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그러니 가장 좋은 것은 약 20`30% 정도만

내가 상대보다 덜 멋지게 꾸미는 것이다. 외적인 부분만 그런

게 아니라 내적인 부분에서도 그런 준비를 하고 나가는 것이다.

이 말을 미술사교수님께서 하셨는데 그 말이 어쩌면 그렇게

내 귀에 쏘옥 들어오는지 찔리는 게 분명히 있어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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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에 대한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여자가 남자보다 좀 더 오래사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말하자면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게여자이던가 싶다.

요양원같은데 가면 주로 여자노인들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남자 환자가드물다.

그 이유를 말하자면 남자가 아프면 주로 집에서 여자가

간병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여자가 아프면 남자가 간병하기가 아무래도 어려운가

보다. 그래서 요양원에는 여자들이 많다. 요즘 암환자가

많다보니 요양원도 환자가 넘치는데 그 속에서도 하나의

사회가 이루어지는지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고 한다.

요양원 안에서 태양초를 만드는 사람도 있고,산으로 다니며

약초를 그리 뜯어오는 이들도 있다고 하니 아직 삶의 애욕

한가운데 있다고 봐도 무방한 이들이 있단다.

물론 그 대부분이 여자임은 말할 나위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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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곤증?

며칠 사이 점심식사만 하고나면 그렇게 눈이 감길 수 없다.

그냥 팍 쓰러져 자고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어쩌면 그렇게 잠이 쏟아지는지. 이젠 나도 낮잠을 제대로

즐겨야할 때가 도래한 듯 싶다. 낮잠이라고는 모르더니 제법

꼰덕꼰덕 졸 나이가 된 게 아닌가 싶다.

과거에 엄마가 그렇게도 끄덕끄덕 졸다가 탁 치면 안 잔 척

하고 그러더니 나도 엄마를 닮았는지 식사후 잠이 정말 침이

흐를만치 맛있게 쏟아진다. 오늘은 이 글을쓰는 지금도 그리

잠이 쏟아진다. 아직 8시인데 말이다.

도대체 내게 무슨 일이.

이걸 좋아해야 해? 걱정해야 해?

사실 나는 잠이 오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긴 하다.

늘 깨운한 정신일 때가 많은 편이라서인가.

그렇다고 늘 깨어있는 정신상태도 아니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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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오공

    2013년 11월 14일 at 1:48 오후

    우리가 함께 아는 분 중 젤 성숙한 분이 경희언니^^   

  2. Hansa

    2013년 11월 15일 at 12:13 오전

    상대보다 덜 멋지게,, 오호.

    저는 요 부분은 그냥 될 거 같은데요. 워낙 촌사람이므로. 하하

       

  3. 김술

    2013년 11월 15일 at 2:22 오전

    오늘 말씀을
    나름 생각해보니
    비우라는 말씀 같군요.
    새삼 주신 깨달음에
    감사드립니다.   

  4. 김삿갓

    2013년 11월 15일 at 4:44 오전

    그래서 옛날 상람들이 세상은 요지경에 인생은 일장춘몽
    또 머시가더라?? 아! 인생무상 모 그딴 소리 들이 전해 내혀오고
    있자나여.

    인간이 세련 되 보이면 얼마나 세련 되였고
    인간이 잘 났으면 또 얼마나 잘났겠느뇨.
    아무리 고고 한척 한들 동물과 모가 다르며
    누구나 다 짧은 시간 왔다가 한줌의 흙으로
    돌아 갈 몸, 튀어 봐애 벼룩 이요 부처님 손바닥
    안의 손오공 이로다.

    좋은 시간 되세유!!! ^_________^ 구~우벅.   

  5. Lisa♡

    2013년 11월 15일 at 11:38 오전

    오공.

    글쎄..그런 것 같더라니까.
    또 오공이 그리 칭찬하는 분이니
    오죽 하겠어?
    부러워라.   

  6. Lisa♡

    2013년 11월 15일 at 11:39 오전

    한사님.

    멋진 말 아닌가요?
    상대방 보다 덜 멋지게 꾸미고
    덜 아는 척 하는 것 말이죠.
    그게 그런데 어렵대요.
    지나치면 또 보기 싫거든요.   

  7. Lisa♡

    2013년 11월 15일 at 11:39 오전

    술님.

    비울 때 되면 다 비워진다는데
    그게 시기도 어렵고 늘 힘들어요.
    비우다가도 다시 올라오는 이 욕망덩어리.
    정말 저는 참 치사해요.   

  8. Lisa♡

    2013년 11월 15일 at 11:40 오전

    삿갓님.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는지는 내 보기에
    몇 명 있긴한데…ㅎㅎ
    부럽기도 하지만 또 잘나지 않으면 않은대로
    나름 재미난 인생이기도 해요. 그쵸?   

  9. 벤조

    2013년 11월 15일 at 1:24 오후

    20-30% 덜 멋지게…요게 바로 개성이라는 거겠지요?
    그 교수님, 설명도 쉽게 하시네.ㅎㅎ
    그런데
    졸음이 쏫아지면서도 할말 다 하게되요?
    저는 머리속이 블랙아웃이 되고, 엉뚱한 말을 써놔서 화들짝 놀라 깬답니다.
    언젠가 그런것도 한번 포스팅하면 재미있을 텐데
    워낙 중대 비밀사항이라서…ㅎㅎ
       

  10. Lisa♡

    2013년 11월 15일 at 2:20 오후

    제가 글 다 틀리고 오타나고
    엉터리 영어쓰고 그러는 거
    다 그런 점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화들짝 놀라지요.   

  11. 김삿갓

    2013년 11월 15일 at 3:30 오후

    원래 남의 떡이 더 맛있어 보이고 담너머에 있는 잔디가 더 푸르게 보이듯
    맞습니다. 인생의 행복 (잘나가는 것) 자기가 개척 해 나는게 정 답인 것 같습니다.
    누군 만원짜리 한장만 있어도 행복 한 사람이 있는 가 하면 벽만원 이 있어도
    천만원을 갖고 싶어 하는게 대다수의 인간사 이니까요. 그런 인간의 욕망을
    극복할수 있는 사람들이 진정 세련된 사람들이 아닐까요?

    몇칠전 오랜만에 영화 두편 본것중 하나가 전도연 나오는 "멋진하루"
    그 영화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 (하정우) 의 역이 어찌 보면 바닥 인생 같아도
    어찌 보면 참 히안하게 능력(세련) 된 인간의 역 인것 같기도 한…저 한텐 한국
    영화중 가장 많은 생각을 주는 영화 였던것 같습니다. 진짜 그런 사람을 제가
    알기때문 일지도 모르죠.

    좋은 꿈 꾸시고 상쾌한 아침 되시길,,,,구~우벅!!! ^__________^

       

  12. Lisa♡

    2013년 11월 17일 at 11:20 오전

    저도 그 영화 재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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