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 모양이다.
이게 왜이러나구?
난 칼이나 쇠따위에 손을 비거나다치지않고
꼭 랩이나 상자 뚜껑,얇은종이 따위에 비거나 다친다.
왜 이럼미?
살림의 역사를 지니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러니 대체 어쩐다?
쉴새없이 종이에 비고, 모서리에 찍히고, 다칠만한 곳이 아닌
엉뚱한 것에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흠집을 내고 만다.
그래서 내 손등은 늘 어지럽다.
상처가 아물고 난 후에도 점처럼 박혀있다.
바람이 차길래 버건디색의 세무신발을 신었다.
우연히 책상 아래를 보니 비아도 나랑 같은 세무부츠다.
예전에 세무가 너무 입고 싶었는데 이유는 멋지게 보이고
어딘지 지적인 분위기가 풍겼기 때문이었다. 늘 입을 기회를
못맞추다가(사실 형편이..) 우연히 들른 바자에서 세무자켓을
엄청나게 싼 가격으로 살 기회가 온 것이었다.
앞뒤를 가리지않고 베이지색 상의를 샀는데 사고보니 약간 컸다.
그래도 내 깐에는 본전을 뽑을 양입고 다니기로 했는데 거기에
어울리는 속의 옷이 필요해서 또 사고, 신발도 사고 그러다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모든 걸 다 갖추었을 때 그 세무자켓이 어수룩하니 빈티지가
아닌 빈티가 팍팍 나서 바로 쓰레기 통으로 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깃도 더럽고목도 상당히더러웠던 것이다.
지금은 세무로 된 원피스식 코트가 있는데도 입을 기회가 잘 없다.
아들 둘을 좌청룡 우백호로 앉히고 영화를 봤다.
5000점 할인을 받고 카드할인까지 받으니 기분좋은
가격으로 변신했다.
‘카운슬러’ 보고난 느낌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그 코맥 맥카시 풍이구나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고 화려했다.
온갖 화려한 명품들의 등장이 볼만했는데 배우들의 옷이
가장 볼만한 눈요기였다. 영화는 대사에 모든 게 들어있어
역시 유명한 소설가가 쓴 시나리오라서 그런가 했다.
대체로 산만한 느낌에 수습이 안되는 분위기였고 영화를
보고 짜증이 난다고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큰놈만 멀뚱하게 그런 소리를 듣길래 물으니 재규어의 상징과
대사들의 멋진 표현들이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왜그러냐는 식.
역시 보는 눈이 다른 아이다. 나도 어렴풋이 그런 점은 알지만
그래도 호화배역에 비해 뭔가가 빠진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아이들 생일인 오늘, 아침부터 쌩난리가 있었다. 큰아이의 평소에
잘쓰던 모자와 강아지가 그려진 스웨터가 없어졌다고 난리다.
아무리 찾아도 안보여서 내가 버렸다고 까지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알고보니 스웨터는 둘째가 입다가 대구에 두고왔고, 모자는 방금
아빠가 서랍안에서 찾았다. 웃기는 건 생뚱맞은 장소에 있었다는 점.
가까이 있어도 안보일 땐 안보이는데 그리 깊숙하게 넣어두었으니
보일리가 있어야지. 웃기는 소동이었고,빨리 독립하고싶단다.
어서 돈 벌어서 하려므나.
생일이라고 기껏 미역국을 끓였더니 큰 아이는 햄버거가 먹고프단다.
그래도 누룽지를 넣고 끓여서억지로라도 먹였다.
둘은 한식이 입맛에 딱 맞다는데 큰 아이는 왜그리 양식 스타일인지
누굴 닮았는지 모르겠다. 매운 것도 전혀 못먹고 어찌 그럼미?
책 속에 귀뚜라미 들었다.
나는 눈을 감고
귀뚜라미 소리만 듣는다.
또로또로또로~~~
안영일
2013년 11월 16일 at 10:15 오후
큰아들인것 같군요, 잠시후면 이제 제보금자리를 훌훌떠나는 나이 이군요,
무조건 큰 건물 (높은)옆에서 멀리사십시요, 신문을 보니 요즘 어찌간희썩어서
1980년대의 건축법에도 20여층 높이서부터 *항공 방제등 (항공기 출돌방지등으로)
*건물네곳에 20여M 높이로 비행장의 불빛반짝이듯이 안개 밤그리고 낯에도 번쩍여 항공기의 접근을 막는데 **대한민국의 수도서울은 이북의 특수부대 저공기(AN-2 )
를 저지하기위해서 방공용 저지말둑용 삘딩으로 인근에만 50여개면 참으로 촘촘한
방공건물망입니다, AN-2의 비행고도는 지상 60m이며 침투병력또한 200FT에서 투사됨니다, 역설적인 우리의 건물안전인데 부산의 내가지은 건물도 항공 방제등이 8개인데 함으로 어찌지은 그리고 유지하는 건물인가 생각됨니다, *부엌에서 많희들 다침니다, 항상주의하셔야 함니다 ,자제분 엄청 컷다는 사진 상상을 해봄니다,
Lisa♡
2013년 11월 17일 at 10:49 오전
삼성동 아이파크가 뉴스의 촛점이군요.
그 아이파크보다 앞으로 지어질 롯데건물이
더 걱정이 됩니다.
여러가지로~~우리나라 특정상 높은 건물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말이죠.
Anne
2013년 11월 17일 at 11:44 오후
우와 셋 한꺼번에 생일!
재밌겠습니다.
Lisa♡
2013년 11월 18일 at 12:47 오전
이젠 재미있는 시기는 지났고
그냥 털털합니다.
뭐 특별함이라든가 이벤트는 없구요.
다 컸잖습니까?
과거엔 한 반씩 돌아가면서 3일을 잔치했지만…
몇 년간을 그렇게.
김술
2013년 11월 18일 at 1:12 오전
손 등에 후*딘이나
마**솔 꼭 바르세요.
다 아물었다 싶어도 계속 바르세요.
나이들어 피부세포가
예전 같지 않답니다.
재생력이 떨어져
거무스르하게 남습니다.
Lisa♡
2013년 11월 18일 at 11:13 오전
맞아요~~거무스름하게 남아요.
마치 저승꽃처럼 말이죵.
지금이라도 발라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