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참 얄미워~"
어제 들은 쇼킹한 말이다.
그치만 가끔 나를 얄미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안다.
왜 얄미울까.
내가 그렇게 얄미운 사람이란 말인가.
좀 얄밉긴하겠다.
나의 말투에 잘못이 있거나 행동에 잘못이 분명 있을 것이다.
나는 정말 상대가좋아서 한 말인데 그렇게 받아들이다니
뭐 할 말이 따로 없긴 하다.
얄밉다는데 어떡해.
칭찬을 해줘도 얄밉다고 하니 내가 문제가 엄청있나보다.
입 다물고 그냥 눈만 꿈뻑꿈뻑?
근데 그 말한 장본인이 시누이다.
늘 미술사 수업을 같이 듣는 m이 처음으로 모자를 벗었다.
완전 알아보지 못했는데 늘 모자 쓴 모습만 보다가 다른
모습에 깜짝 놀랬다. m은 늦게 우리 수업에 합류했는데
누가 소속이나 학연을 이야기하면 무조건 누구 아느냐고
그 자리에서 바로 질문을 한다. 그런데 내 눈치로 봐선
지인이라면서 아는지 물어보는 그 삼자는 본인과는 전혀
친한사람도 아닌 그저 약간 안면이 있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정말 친한 지인이라면 그렇게 물어보지도 않을 것 같아서다.
무슨 말만하면 거기 누구 알아요? 하는 버릇이 있어서 내가
면박을 살짝 줘도 다음에 보면 또 그러고 게다가 교수님에게
까지 그런 식이라신경이 쓰일 때가 많다. 교수님이 거의
모른다로 일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궁금한게 알면 어쩌라구?
다음주에 아줌마 10명의 저녁 모임이 있다.
문제는 시골쥐도 섞여 있고 서울 외곽에 사는 서울쥐들이
대부분인데 압구정에서 보잔다.
물론 식당은 내가 정하고 미리 예약을 다 했다.
그런데 2차를 좋은데 가잔다.
집에도 안들어가겠단다.
헐~~~(난 안되는데)
하는 수없이 딸에게 SOS를 쳤다.
그리고 좋은 술집과 가라오케를 알아놨다.
문제는 기본이 25만원부터 시작이란다.
헐~~~(비싸다)
고민된다.
시골쥐들이 더 용감하긴한데 대략난감이다.
드레스코드는 영캐주얼로 튀지않게 했는데…것뚜 고민.
암튼 될대로 되라. 사치를 좀 해봐?
S그룹의 달력을 봤다.
특별한 달력으로 vip 용이다.
엄청 좋다.
그 달력을 사려면 사원인 경우 85000원이란다.
비싸게 달력에 무슨 그런 돈을?
하지만 그만한 가치는 있어보인다.
겸재 정선의 그림으로 인쇄되었고
거기에 덧붙여 겸재의 자그마한 그림이 바로 액자할 수
있게 포장되어있다.
마음에 들지만 필요는 없을 듯.
누가 공짜로 주면 몰라도.
ㅎㅎㅎ///돈주고 사기엔 사치같아서.
김술
2013년 12월 6일 at 1:29 오전
시골쥐, 서울외곽쥐를 안내하는 서울쥐.
근데 집에 안 돌아가면?
누가 땡잡을지 전 압니다.ㅋㅋㅋ
Lisa♡
2013년 12월 6일 at 2:16 오전
ㅎㅎ
글쎄 뭐 땡잡을 일이 뭐 있기나하겠수
근데 비싼데는 못가니 뭐 동네로 오던지..
순이
2013년 12월 7일 at 1:14 오전
얄밉다는 것은 귀엽다는 다른 표현 아닐까요?
얄밉게 귀여운거 있잖아요.
나는 언제 상큼한 애정녀를 만나 웃어보나?
카톡으로 재미있는 것 좀 보내주삼.
Lisa♡
2013년 12월 7일 at 5:16 오전
어…순이님.
아니 얼굴 벌개지면서 얄밉다고 해요.
진짜 얄미운가봐요.
할 수 없죠.
앞으로 조심하고 얄밉지 않게 하는 수 밖에요.
ㅎㅎ
카톡 알겠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