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해준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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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에서 4월에 해주리라 예상했던 나무심기와 배수로

공사를 이 언땅에 이제사 하고 있다.

보는 사람도 힘들고일하는 인부도 힘드는 시기에

어쩌면 관의 공사라는 게 늘 이렇게 연말에 몰리는지

알다가도, 이해하려다가도, 화를 내면서도 모르겠다.

남아있는 예산을 다 써버린다는 발상도 애국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같고 언제쯤 우리는 예산이 남았으니 우리區

보다는 다른 區나 더 힘든 지역으로 예산편성을 하라는

멋진 말이 나오려나. 뭐 힘든 일인 건 알지만.

하긴 다른 區에 비해녹지대도 많고, 인도도 아주 넓어

다른 곳에 사는 이들이 오면놀래는 곳이니 감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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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손금을 잘 본다는 어느 여자가 날더러 하는 말이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한다.

나이 대비 아주아주 건강하단다.

그래서는 아니지만 오늘도 느낀 것이 춥지않다.

아직 겨울이 왔는데 춥다고 느낀 적이 없다.

여름에도 사실 다른 사람에 비해 더위도 적게 느낀다.

조카 두 명은 겨울에 반팔에점퍼 하나입고 다니는데 전혀

춥지가 않다고 했다. 혈통이 건강한가보다.

나는 더 추우면 입어야지 하고 기다리다가 아주 두꺼운 옷은

거의 입어보지도 못한 채 겨울이 가고만다.

올해는 어떨지…나 스스로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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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해준다구?

굳이 너에게만 잘 해준 기억이 없는데 말이야.

그래도 잘 해준거라구?

그래서 연말 분위기를 여지없이 드러내는 하얀 눈

내리는 이 날 나를 특별히 모시겠다구?

눈이 싸아하게 축북처럼 내리지만 마음은 외롭다.

그 외로움에 그녀가 살포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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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숙청할 대상?

게으름.

배둘레햄.

필요없는 말.

쓸데없는 불안.

느긋한 자세.

먹방.

집안의먼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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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Anne

    2013년 12월 16일 at 7:06 오전

    아, 고양이 너무 예쁘다
    조런거는 어디서 구하는지? 참 감탄.

    나이든거를 나 스스로 인식하게 되는 첫째가 "말이 많아진다!"
    자타가 인식하는게 "배둘레 햄??"   

  2. Lisa♡

    2013년 12월 16일 at 1:21 오후

    앤님.

    오늘 말없애려고 연습했는데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제 의견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더라구요.
    조심해야겠어요.   

  3. Anne

    2013년 12월 17일 at 2:31 오전

    저도 그렇거든요 ㅎㅎㅎ   

  4. Lisa♡

    2013년 12월 17일 at 2:20 오후

    같이 조금씩 노력합시다,
    ㅋㅋㅋ
    싸우지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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