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고 약을 받고
혹은 주사를 맞거나 하는 일은 인내를 요구한다.
주사를 두가지 맞는데 시간이 무려 3시간이 넘게 걸렸다.
모르고 처음엔 기다리다가 나중에 보니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려서 물어보니 오래 걸리는 주사약이란다.
나중에 온 간호사는 너무 오래 맞았다고 한다.
도대체 누구의 말이 맞단 말인가. 내가 볼때 지나치게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러다보니 하루가 온전히 다 가버렸다.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렇다고 주사맞으면서 책을 읽을
상황도 아니고 스마트폰을 볼 상황도 좋치않다.
하루에 몇시간씩 투석을 하는 이들의 경우는 무조건 잠을
청해야지 지루해서 어찌 견디나 싶다.
허리, 무릎, 어깨가 다 별로다.
미리 병원에 가보지 않은 것이 화근이다.
만성이란다.
허리에 대한 약을 먹었는데 하루가 지나자 바로 어지럽다.
휘청거리고 어질어질한 게 버티기 힘들다.
약을 끊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뭘 좀 먹었더니 낫다.
어지러운 적이 없다가 어지러우니 견디기 힘들다.
그러고보니 예전에는 자주 어지러웠다.
그때는 왜그랬는지 아침에 일어나면 어지러워 도로 누웠다.
저혈압이 심할 때 였던 것 같다.(어울리지않게도)
그저 약을 먹지않고도 견디면 되는 일을 공연히 약을
먹고 이것저것 검사를 해보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도 든다.
주사실 옆 커튼 안의 경상도 할머니 왈,
"아가씨"
5번이 넘게 불러도 오지않는 아가씨 간호사.
"왜 이랄꼬?"
"우째 이랄꼬"
"뭐꼬"
점심시간이 걸려 모두 식사하러 가고 아무도 없다.
"아가쒸~~~~~"
"아이고 뭐꼬"
"우짠다고"
잠시 후 조용하다.
포기했나?
무지막지하게 코고는 소리가 바로 들린다.
아가씨는 왜그리 불렀을꼬.
충격파를 통해 내 어깨에 에너지를 불러넣는단다.
충격파방 앞에서 기다리는데 안에서 조밀하게 설명하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
내가 들어서자 밖에서 들었던 똑같은 말을 반복하다.
기계처럼 들린다.
지겹지도 않은지, 힘들지는 않은지.
내가 말했다.
밖에서 다 들었으니 저에겐 하지마세요.
다 알아들었으니까요.
"아니예요, 저는 괜찮습니다. 잠시 심호흡을 하시고
등에 2차 에너지를 넣으시겠습니다"
하루종일 같은 말만 반복한다면 얼마나 재미없고 힘들까?
방안에는 딱 한권의 책이 있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
머리에는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산타모자 핀이..2000원이란다.
잠시 다른 화제로 돌려봤다. 그녀의 지겨움을 위해서.
안영일
2013년 12월 23일 at 5:52 오후
*먹는약이 독하면 메스껍고 어지러울수있다, 그런때에는 복용중단 . *관절부위가 모두 별로 쓰시고 무겁다면 (골다공증 치수 를 한번첵크?요) 일수도있고 고가이나 주1회먹는 골다공증 치료약 있읍니다, (본인의 경우 잔등 등골 뼈골이너무 아프다하니 의사권유로 치료약 복용중임) ,혹은 중성지방약 (좋은코레스톨 )복용할때에 뼈골이 아픔 ,**제생각으로 몸이 허 할때에 어지러울수있읍니다, 혈관주사라면 의사가 놓는것 싼것이면 포도당에 프로카인석은것 주사맟을때에 목이 화해지는것 ) ,아니고 좀고가의 주사이면 알부민인데 알부민은 그리크지않을것같습니다, **스트레스가 많히 쌇인다면 또한 그럴수도있고서 하여튼 몸살한번 제대로 앓고나면 다 병이 낳는수도있지않을가 함니다, 감기 예방주사, 폐렴 예방주사를 맟으셨는지 ?식구들과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지내시고 연말 즐겁게 지내십시요,식구들이 엄마에게 관심을 가죠주면 나을듯한 몸살로 생각함니다,
오공
2013년 12월 23일 at 9:35 오후
아뉘~언니처럼 건강한 분이 만성이라니
꼭 완쾌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 이어~♥
Lisa♡
2013년 12월 24일 at 12:11 오전
안영일님.
메리크리스마스.
Lisa♡
2013년 12월 24일 at 12:12 오전
오공.
세상에 믿을 수가 없어.
아마도 상업적인 부분이 첨가된 견해일지도 몰라.
말미에 미병이라는 말을 달았거든.
미래에 올 병의 방지랄까 뭐 그런 의미라고 해.
미병.
첨 듣는 말인데 좀 신기해.
그래도 나 그동안 허라와 어깨 자주 아팠거든.
Anne
2013년 12월 24일 at 1:02 오전
병원에 가서 오히려 병을 만든거 아니에요?
하고 말하면 섭섭? ㅎㅎㅎ
푸나무
2013년 12월 24일 at 1:28 오전
충격을주면 에너지가 들어가나요?
세상일이 온통 충격인데 말이쥐….
메리크리스마스는…
내일 해야지..ㅎㅎ
지안(智安)
2013년 12월 24일 at 2:19 오전
이제 슬슬 아파지기 시작할 때가 온다는 징조.
너무 심각할 필요가 있나요?
뭐든 적당하게 잘 먹고 자고
일상을 관리하면 긍정적인 그대라면
만사 오케이일듯..
Lisa♡
2013년 12월 24일 at 3:31 오후
앤님.
항개도 안섭섭.
아마도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약간 이상해도 병원엔 가야할 나이라고
실감하는 중입니다.ㅎㅎ
Lisa♡
2013년 12월 24일 at 3:32 오후
푸나무님.
그럽시다.
내일이 성탄절인 걸.
아무튼 이브축하.
세상이 온통 충격인 것은 맞네요.
Lisa♡
2013년 12월 24일 at 3:33 오후
지안님.
긍정적인 것은 확실히 좋은 것 맞습니다.
뭐든 생각대로 되는 것같다고 늘 느꼈고
주변에서도 말하는대로 미래가 연결되더라구요.
말하나라도 밝은 기운으로..^^*
Hansa
2013년 12월 25일 at 2:29 오전
저도 병원에 환자로 가면 무섭답니다..
특히 주사는 매우 무섭고요. 피 뽑는 것도 무섭습니다. 하하
조용히 앉아서 기다리다가 간호사들 시키는 대로 합니다.
나쁜 병이 내 몸속에 숨겨져있을까 두렵고요.
검사결과가 나와서 괜찮다면 비로소 안심하지요. 하하
Hansa
2013년 12월 25일 at 2:30 오전
주치의 선생님이 말씀을 따뜻하게 하면 고맙답니다..
그걸 보고 저도 배우지요..
Lisa♡
2013년 12월 25일 at 2:46 오전
정말 결과를 기다리는 마음은 누구나
같은 것 입니다.
때론 설마 내가…했다가도 겁이 덜컥 나고
조금만 오래 초음파를 본다던가, 유심히 관찰하면
정말 무서워요.
의사선생님이 따스하면 마음이 많이 놓이구요. ㅎㅎ
한사님은 훌륭한 선생님이실 겁니다.
오드리
2013년 12월 25일 at 2:51 오전
촌이가 산타모자 핀을 꼿고 명동을 활보하다가 들어오더구먼. 예쁘더만.
Lisa♡
2013년 12월 25일 at 3:24 오전
맞어 나도 살 뻔했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