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타임에서 주인공 남자는 집으로 뛰어오는 길에 테이트모던 갤러리
앞을 지나 밀레니엄 다리를 지나 인파를 헤치고 뛰어간다.
아무 연관성없지만 그런 센스가 우리영화에도 있었으면 좋겠기에.
가령 혼자 걸을 때도 근현대미술관 앞을 거쳐서 지나가던가, 혹은 운보의
‘아악의 리듬’ 그림 앞에서 약간 서성거린다던가, 누굴 기다린다던가.
어바웃타임에서는 연인들의 시간흐름을 지하철 연주자들의 앞을 지나다니며
변화를 보여준다. 연주자들의 차림새는 거의 동일하지만 주인공들의 차림은
시간에 따라 점점 달라지고 행동도 밀착되어진다. 하필이면 지하철 연주자들
앞을 그런 장소로 통일했을까? 하는 문제를 생각해본다.
시네코드 선재는 영화에 몰입하기에 좋은 구조는 아니다.
언제나 단언컨대 시네코드 선재에서는 미리 가거나 예약할 때
가운데를 기점으로 앞부분에 앉아야 한다.
전체적으로 오케스트라 좌석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몰입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팥과 크림치즈가 들어 간 도미빵을 선택했다.
우리는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지만 일본에는 썩어도 도미란다.
아자부의 도미빵은 해도해도 너무 비싸지만 맛있다.
팥과 크림치즈가 들어 간 도미를 한 입 베어무는 순간, 후회했다.
먹지말 걸.
정독도서관 앞의 공작다방이 경영난이 문제였는지 없어졌다.
단지 창에 <임대> 라는 글자만 카다랗게 보인다.
한국일보 건너 편, 란사진관 옆, 안국동과 인사동이 빠져나오는 길의 건너.
시커먼 대문에 돌로 쌓은 담이 길다란 장소, 풍문여고 옆의 그 장소.
무얼까?
경언니가 거긴 미국문화원이라고 했다.
전경에게 물었다.
그는 언입을 겨우 떼며 흥인지문인데 보수공사중이라고 얼토당토않는 소릴했다.
무식하기는..
궁금함을 두번이상 가졌다.
그게 말이야, 오빠에게 물었다.
미국인들이 예전에 살던 자린데 대한항공에 팔렸고 대한항공측은 거기에 근사한
호텔을 지으려고 했는데 그게 허가가 나질 않았다는 거였다.
옆으 풍문여고라든가 학교가 문제가 되었을래나?
기무사 건물도 미술관으로 바뀌는데 거기도 근사한 현대미술관이나우리나라
근현대미술관이라도 지으면 어때?
아무튼 의문은 풀렸다.
그 전경 참….흥인지문이라니… 동대문과 거리도 꽤 멀구먼. 그 자식….개뿔.
지안(智安)
2013년 12월 29일 at 2:24 오전
개뿔..모르면 잠잫고나있지 아는척 하는게 문제!
팥과 크림치즈 그렇게 맛없음?
한 십년전엔 압구정에서
크림치즈에 계란 넣은것도 생각나네.
그저 팥앙꼬가 최고에요!
호퍼의 그림들과 영상 절묘하네..츠암!
Lisa♡
2013년 12월 29일 at 3:19 오전
맛은 아주 좋습니다.
안먹어도 될 것을 먹어서 ..
그리고 배가 부른 상태였고
다였트.
팥앙꼬 최고엔 동감.
호퍼그림이 살아서 움직임.
Anne
2013년 12월 30일 at 12:39 오전
이번 토요일 ‘셜리’ 보기로 했음.
지난 번에 호퍼 그림 열 몇점이 액자크기로 두꺼운 종이에 인쇄된
책(포트폴리오)를 샀었는데
어제, 그 중 한장
‘등대가 있는 언덕’을 떼어내 책상앞에 붙여두고 보고 있음.
부산시네마센터는
영화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감상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는 자랑질 ㅎㅎㅎ
Lisa♡
2013년 12월 30일 at 12:47 오전
아….저 거기 가봤잖아요.
정말 영화만 상영하기엔 아까운 장소로
그나마 부산의 영화팬들에겐 정말 강추하고픈
장소지요.
그런 장소들이 그리 큰 공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닌데 좀 더 작고 내밀한 공간들이 촘촘하면
좋겠어요. 에드워드 호퍼를 상당히 좋아하는 사람들만
봐야지 지겹지 않은 영화이지요.
밤과꿈
2013년 12월 31일 at 3:54 오전
오랜만입니다^^
근데 아무리 오랜만이라도 오늘도 한 마디 딴죽을 걸어야 제 직성이 풀릴 것이기에…ㅎ
‘썩어도 도미’란 말은 일본 사람들이 사용하는 왜식 말입니다.
우리 말은 ‘썩어도 준치’올시다^^* 뿅~
Lisa♡
2013년 12월 31일 at 7:06 오전
위에 설명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