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색 가방을 들고, 번쩍거리는 명품가죽코트를 입고
누가봐도 부를 쫒는 분위기의 중국여자 쟈쟈가 복띠를
두른 채 임신사실을 쉬쉬하며 미국입국에 성공한다.
6개월의 비자에 뛸듯이 기뻐한다.
본부인이 아닌 얼나아(첩)들의 출산은 중국내에서는
병원잡기도 법적으로 힘들다보니경제력이 되는 남자는
여자들을 미국으로 보내 출산을 시킨다. 일부러 미 국적
아이를 만들려는 의도도 다분하고, 현재 중국여성들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이다. 그런데 재밌다.
무제한 카드, 에르메스 악어가방, 샤넬가방, 크리스찬 디올 가방 등
그야말로 쇼핑은 하고싶은대로 하는 쟈쟈는 부자 애인을 두었다.
중국여자들은 접대부를 하거나누군가의 애인으로 첩으로 살아가는
것에 별 창피함이 없다. 나라자체에서 그런 걸 문제삼지 않는다.
당당하고, 돈만 있으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녀가
아이를 낳으러 시애틀로 왔다가 동요를 일으키는 사람을 만난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에 감동하곤 하는 쟈쟈는 겉으로 보면
철딱서니없는 허황된 여자로 보이지만 속은 순수하고 따스한 여자다.
어느날 중국의 부호애인인 ‘종’이 사기죄로 잡혀가고 무일푼의 신세로
전락했다가새로운 사랑이 싹틀 무렵 ‘종’이 다시 재기해 이혼후, 사람을
보내어 아들과 쟈쟈를 북경으로 데리고 간다. 바라던 부인이 되었고
고대광실같은 집에 살지만 하루도 행복하지않다.
‘종’의 집이 영화에 나오는데 베리사이유궁전같다. 좀 천박한 궁전.
탕웨이는 색계에서 부터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했던 배우다.
프랭크역의 오수파 눈에 확 든다.
부를 쫒는 사람들과 물질만능인 이 시대에도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그리움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은 정글만리를 떠올리며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할 뿐 아니라 중국이라는 나라의 현재 남녀 실상을 알 수 있다.
영화속에서 뉴욕 경찰에 잡힌 쟈쟈를 구하러 온 프랭크가
경찰서에서 바로 추방당할 위기에 놓인 쟈쟈를 애인사이라고
둘러댄 후, 따로 말을 맞추는 장면이 나오는데아주 신선하다.
그 장면이 아름답다고 느껴지니까…
별 내용이 있어서라기보다 각 배우들이 지닌 ‘살아있음’이
시종일관 매력으로 이끈다.
마지막 시애틀 타워장면은 좀 식상하지만.
Anne
2014년 1월 8일 at 3:57 오전
재미있겠네요 ㅎ
Lisa♡
2014년 1월 8일 at 9:01 오전
재밌습니다.
그린후라이드토마토 같은 분위기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