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지치 신년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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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화음.

‘사계’에 있어선 어느 실내악단도 따를 수 없다는 이 무지치.

이름에 있어서는 ‘뮤지션’이라는 의미란다.

벼르고 벼르다가 그들을 만났다.

은은하게 녹아드는 황홀감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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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 <사계>의 대명사.

바이얼린 6대, 비올라 2대, 첼로 2대, 더블베이스 1대, 쳄발로 1대.

총 12명.

쳄발로는 연주여행 내내 가지고 다닌단다.

어우러지는 분위기와 연주가 상당히 자연스럽고 편하고 우아하다.

유일한 여성 바이올린 주자가 어쩌면 그리도 아름다운지.

마지막 사중주 생각이 수시로 났다.

1부는 코렐리와 비발디의 짧은 연주곡들을 2개씩 4곡을 연주했다.

2부는 <조화의 영감> 중 협주합주곡 ‘사계’를 연주했다.

연주를 마친 후 많은 관객들이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마지막 앵콜곡은 아리랑을 이 무지치 식으로 편곡해서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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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주회에서 사람들에게 항상 오르내리며 회자되는 연주자가 있는데 바로 안토니오 안셀미다.

그는 파가니니를 닮은 외모로 보이는데 연주조차 신들린 듯하기에 보면서 내내 파가니니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아래 사진은 지난 번 내한때 찍은 사진으로 지금보다 많이 젊었고

지금은 많이 야위었다고나 할까? 멋진 연주에 게다가 유머까지 있어서 마지막 앵콜엔 웃음선물을

하는 여유마저 있었는데 그가 이 팀의 현재 리더이다. 아주 파가니니와 흡사하다.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재주가 있고 그와 연주하게 된 듀엣에서 비올라의 음색은 새로운 광맥을

발견한 광부처럼 나를 기쁘게 했다. 연주자들의 푸근함과 신사적인 매너에 반한 공연이었다.

여러 지방을 돌며 공연을 했는데 가까운 하남예술회관에서 공연하는 걸 알고 미리 구입해서 나는

30% 할인을 받아서 사기도 했는데 작은 공연장일수록 그리 좋은 좌석이 아니라도 된다.

이런 연주를 신년초에 보게되면 일년내내 행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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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지안(智安)

    2014년 1월 14일 at 10:33 오전

    부럽습니다!
    멋집니다!
    저도 이무지치 연주 무지 좋아합니다!
    특히 사계는 정말..

    추천 올립니다!!    

  2. Lisa♡

    2014년 1월 14일 at 3:19 오후

    지안님.

    내년엔 같이 즐겨요.
    괜히 미안스럽네요.
    ㅎㅎㅎ
    완벽한 앙상블, 하모니
    이런 말이 어울리는 실내악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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