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할 건 인정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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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이 말하길 변호인을정부차원에서 못보게 하려고

표를 미리 예매를 다 해서 영화 시작 20분 전에 다

환불받는다며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며 한숨이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지만 꾹 참고 말을 삼갔다.

뭐 할 일이 그리없어서 그런 영화를 못보게 막을까.

영화관(두군데)에간김에 물어봤다. 그런일이간혹

있기나한지, 전혀 없고 헛소문이란다. 내보기에도

그렇다 그러니 관객 700만, 800만하지. 나도 일조한

사람이구먼, 영화는 재미있고 정의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영화라고 본다. 픽션이 가미되어 더 재미난.

그 영화에 돼지국밥 집 주인과의 의리를 지키느라

허구헌날 국밥만 먹는 장면이 있는데 주변인들이 지

겨워 다른 걸 먹자고해도 한사코 국밥만 고집한다.

내 친구 중에딱 그런 애 한 명있다. 죽어도 그 식당

만 가는데 그 친구도 그런 사정으로 그 곳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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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웰 마이퀸’은 마리앙투아넷의 연인에 관한 영화로

알다가 막상보니 왕비를 흠모한 궁에 있는 여인의 이야기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 수 없는 영화로 스토리는 지루하고

기대를 하고 보다가 뭥미? 하게되는 그런 영화다. 요즘 한창

잘 나가는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가 나와서 관심있게

봤지만 여자들의 귀걸이가 예쁘다는 것 외에는 건질게 없다.

그런데 그렇게 호사스럽고 멋만 부리면 되었던 마리앙투아넷이

작곡도 했는지 며칠 전 라디오에서 그녀의 작곡이라고 노래가

소개되었다. 옆에서 누가 도와주었는지 모르겠지만 놀랬다.

본래 마리앙투아넷에겐 연인이 있었고 그 연인은 마리앙투아넷이

죽은 후, 결혼도 않고 지내다가 10년뒤에 같은 날에 죽는다.

어느 할아버지가 이 영화 그 연인에 관한 영화인가? 하길래

보기 전에는 아마 그럴거예요~~하고 대답했는데 살짝 미안타.

그 분이 안보길 속으로 빌면서 며칠 지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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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쉽게 버릇이 고쳐지질 않는데 그걸 고치려고

아득바득 애를 써봐야 헛일이다. 적어도 20대까지는 노력이

통하는데 그 이후에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본인이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을 엄중히 하면 모를까.

그러니 친한 친구의 버릇이 별로인 부분이 있어도 그냥

모른 척 하고 인정하고 가야한다. 그러지않으면 상대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본인만 되려 잔소리꾼이 된다.

그러니 상대를 이해하고 사귀는 일이 얼마나 힘든일인가.

끼리끼리 모인다고는 하지만 늘 품위있는 사람만 어떻게

만나는가 말이다. 그리고 품위만 있으면 얼마나 재미가

없는지 우리는 또 안다. 적당히 품위도 있으면서 적당히

유머가 넘치기는 정말 어렵다. 그런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반드시 꼬옥 잡아야 한다. 인생 풍부하게 살고싶다면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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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숑”브누와”샤트랭”브비에”자끄”자비에”마고’

..등등의 이름들을 들으면 럭셔리함이 느껴지면서 분위기

좋은 사람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두다멜”구스타브”스윈튼”트루니에”등은 어딘지 교욱적

느낌이 든다. 영화감독 ‘오종”자무쉬’ ‘공드리’ 등은 느낌이

달라서인지 천재적이고 장난꾸러기 같다. 우리의 이름들처럼

외국이름에서도 다 이름대로의 감각이 다르다.

그러니 이름짓기를 대충하면 안될 것 같다.

예전에 미셀이나 끌로에 같은 이름을 참 좋아했다.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우리의 이름 중에는 순이나 영희 이런 쉽고 친근한 이름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외국이름은 약간 특이한 이름들이 좋다.

아침에 라디오를 들으며 이름이 나오면 혼자 웃어보기도 하는데

음악가의 이름들은 어쩌면 그리도 다 좋은지 모르겠다.

미술가보다는 음악가들의 이름이 더 좋게 들린다. 이름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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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김술

    2014년 1월 14일 at 8:52 오전

    팩트가 묻히는 사회, 참 힘듭니다.   

  2. 지안(智安)

    2014년 1월 14일 at 10:30 오전

    젓가락 꼽을수있는 보울 참 예쁘다!
    라면도 더 맛있을것 같고..
    브누와 샤트랭이 럭셔리?
    내 친구 순임. 이름 정답고 좋은데
    촌스럽다고 개명해도 걍 순임으로 부름.
    싫다고 난리부르스!    

  3. 푸나무

    2014년 1월 14일 at 1:12 오후

    적당한 유모어
    적당한 품위
    갤투사요원아닌가?
    푸가 좀 빠지긴 하지만…ㅎ    

  4. Lisa♡

    2014년 1월 14일 at 3:18 오후

    술님.

    가슴 한 켠이 아려옵니다.   

  5. Lisa♡

    2014년 1월 14일 at 3:19 오후

    지안님.

    저 사발 이쁘죠?
    듣기에 따라 그때 분위기에 따라 좀
    결정되는 경향이 있지요.
    그런데 순임이 제 친구이름이기도 한데.
    이름 좋쵸?
    제 친구 중에는 이름 6번 바꾼 애도 있답니다.
       

  6. Lisa♡

    2014년 1월 14일 at 3:20 오후

    푸나무님.

    우리의 글빨 푸나무님이 빠진다면
    아니아니아니되오.
    적당한 유머는 나로
    적당한 품위는 지안
    그럼 나머진?
    반반?
    ㅋㅋㅋ……..   

  7. Anne

    2014년 1월 15일 at 12:42 오전

    여기 자뻑인 사람만 모이는거유?
    유머도 품위도 글빨도 없는 사람 삐쳐부렀어. 흥!   

  8. Lisa♡

    2014년 1월 15일 at 1:39 오전

    눈깔사탕님이 왜이러시나.

    자뻑도 자뻑 나름이지.
    그게 싫으면 서울로 이사오덩가.

    ㅋㅋㅋ   

  9. 오공

    2014년 1월 15일 at 12:03 오후

    ‘다비도프’는 음악가 이름으로 알고 있는 친구가
    커피 이름도 ‘다비도프’가 있단 거 알고 놀랬대요~   

  10. Lisa♡

    2014년 1월 15일 at 2:25 오후

    ㅋㅋㅋ…진짜?

    담배도 있을 걸….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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