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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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간 8명의 미국 대통령의 곁에서 버틀러를 한 유진 앨런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픽션이 많이 가미되었다.

이 영화 속에는 유명 연예인이 많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잠깐

얼굴을 보인 머라이어 캐리를 비롯 조연급 까메오가 다들 거물급

들이라 보는내내 누가 다음 대통령일까 궁금해하며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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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의 인권운동에 초점이 맞춰지는 가운데 주인공 세실은 비교적

편안하게 백인들 곁에서하인으로 지내지만 사고없이 조용히 사는데

목적을 두고 자녀들을말썽없이 키우고 싶다. 하지만 큰아들은 흑인

인권운동에 앞장을 서는 등, 여러차례 감옥에 가거나 TV화면을 장식

하며 뉴스에등장하는데세실은 그게 못마땅하기만 하고 자기와 아들이

대립된 입장이라는 점에 늘 불안하기만 하다.

영화에서는목화농장의 학대부터 시작해서미시시피 버닝사건을 보여주고

최초로 흑인을 받아들이려는 학교와 거부하는 백인들 사이의 갈등과

역대 대통령들의 흑인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들을 살짝씩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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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미국적인 영화이지만 다시 한 번 인권에 대해 짚고 넘어가게

만드는 이런 영화가 우리나라에서는 일주일만에 바로 막을 내렸다.

영화를 보면서 그 시절 흑인들의 입장이 되었다면 어땠을까? 나도 침을

얼굴에 뱉는 백인들 앞에서 의젓하게 카페에 앉아 욕을 듣고 맞으면서

앉아있을 수 있었을까? 저렇게 천대 받고도 살아남았음이 휼륭한 일인가.

백인 곁에서 화이트 니그로로 사는 것과 농장에서 혹은 길에서 블랙 니그로로

사는 것에 있어서 어느 삶이 더욱 흑인다운 삶이며 인권을 지키는 일일까.

뭐 이런저런 생각들이 교차되기도 한다. 이래서 삶의 어느 부분을 짚어주는

영화는 사고에 많은 도움이 된다. 현재에도 튀지않고 사고없이 조용히 살기

원하는 보수와 튀더라도 뭔가를 바꾸고픈 진보세력간의 다툼이 있다.

흑인들은 자기 자식들이 학대를 받는 걸 보고도 참아야 했으며 농장에서

백인주인이 마누라를 끌고 헛간에 가도, 보고 가만있어야 했을 때 과연 그 분노는

어디까지 닿아야 했을까. 비단 미국의 흑인인권에만 국한되는 문제도 아니다.

지금도 지구상에서 인권이 뭔지도 모르고 죽어가는 이들이 한둘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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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하워대통령역의 로빈 윌리엄스.

닉슨역의 존쿠삭.

레이건과 낸시 레이건 역의 알란 릭맨과 제인폰다.

케네디역의 제임스 마스던.

존슨역의 리브슈라이더.

등과 세실아내역의 오프라 윈프리.

엄청 연기 잘 한다. 깜짝 놀랬다.

미국내 유명 아이돌이라는 알랙스 페디퍼는 악역으로

머라이어 캐리는 어린 세실의 엄머니 역으로

바네사 레드 그레이브는 농장할머니로.

대단한 배우들이 이 외에도 제법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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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의 성격도 잘 나타나고

케네디는 흑인에게 우호적이었으며

레이건은 겉으로만 생각하는 척 했다.

세실은 아내와 함께 낸시 레이건에 의해 백악관 만찬에

초대를 받는데 만찬장에서의 낯설은 분위기에 어색해

하던 세실의 모습이 마음에 남는다.

그는 나중에야 아들을 이해하게 되고, 아들의 길거리 집회에 가보고

진실로 아들을 자랑스러워한다. 그리고최초의 흑인대통령을 직접 뽑으러

투표권을 행사하러 간다.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초대받아 가는 걸로

영화는 끝난다. 8살 농장의 하인으로 시작한 세실의 일대기는 미국의 역사다.

살아남는 법의 종류에 대해 방법에 대해 긴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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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6BQ5

    2014년 1월 23일 at 9:59 오후

    저도 흥미롭게 본 영화 입니다. 그중 오프라 윈프리 의 연기력에 놀라기도 했구요.

    이곳에 와서 험한꼴 안당하고 사는 우리들의 현재모습이 흑인들의 인권운동
    덕분 이란 생각을 많이 하게된 영화 였읍니다.

    최근에 다녀온 캐리비언 크루즈 에서도 캐리비언지역 각지에 흩어져 살게된
    노예무역의 잔재를 확인 하게도 되었고요. 여행중에 읽은 조정래의 아리랑을
    통해서 일제의 수탈도 되세기게 되었고….

    우리가 부러워 하는 선진의 모습이 결국 다른 약자들의 것을 Unfair 하게 취한결과를
    (물론 수탈만을 통해 발전한것은 아니지만) 동경하는것은 아닐지… 등등

    아뭏든 이영화를통해 우리가 살아가는인생사의 아이러니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읍니다.   

  2. 벤조

    2014년 1월 25일 at 2:36 오전

    한국에도 이 영화가 들어가긴 했군요.
    일주일만 상영되었다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유명배우가 너무 많이 나와도 영화를 망치는구나…생각했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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