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석

우유니~1.JPG

설은스치로폴 박스들에서 온다?

주고받는 선물속에 오가는 명절기쁨?

본의 아니게 선물박스가 넘친다.

우리집에 들어온 게 아닌 다른 집에 들어온 것을 얻어온 박스.

처치곤란인 집에서 어쩔 수 없이 보관상의 문제로 내게 준 것인데

풍요로운 집 가까이 살면튀는 국물이라도 있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어제 낑낑거리면서 국물 몇 개 튀어왔다.

안주면 어쩔건데?

그러니 늘 고맙다.

0e7c3110075eeb0214943c22ccced483.jpg

홍대앞.

분위기가 예전의 그 분위기가 아니다.

자꾸 바뀌고 변하고 다시 짓고, 덧붙이고

그래서 더 나빠진다는데 한표 던진다.

그래도 사람은 그대로.

하나가 잘 되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같은 목적은 가진 가게들.

거제에서 펜션하는 친구도 한숨이다.

펜션이 넘쳐나고 거기에 더해 대형리조트들이

몇 개씩 들어오니안심하고 살 수가 없노란다.

다들 가지가지 사정 속에서 살아간다.

지독한 경쟁사회다.

4fcd46cb31485.jpg

노인과 맥도날드.

어디 차 한 잔 편히 긴 시간 마실 공간이 없으니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기분 누가 모를까?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노인들은 목소리도 크다.

남을 의식않고 귀가 터져라 목청을 높여 이야기한다.

가게 입장에서는 싫을 게 분명하고도 남는다.

그렇다고 나가라고 쫒아내는 건 또 뭔지.

나이들어 서러운데 마땅한 쉼터도 없다.

지하철에서 보거나 버스 안에서 보면 나이든 아줌마들

그넘의전화받는 소리- 그 가정사시시콜콜 내막까지 다 알게된다.

역겨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며칠 전 병원 주사실에 누워있는데 똑같은 남자의 목소리만

계속 들리는데 도대체 누구랑 저리크게 이야길 하나 싶어 나오는 즉시

찾아보니 초로의 영감님이 혼자 전화를 붙잡고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연방 큰소리로병원복도를 오가며 떠든다. 진짜~~~(씩씩~~~) 한마디

"정말 시끄럽거덩여~~" 하고픈 걸 꾸욱 눌렀다.

uyuni1.jpg

딩크족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 세대가 한 가구당 2.1명의자녀를 출산해야 인구가유지되는데

현재 1.2명 꼴이란다.

어제도 곰아저씨라는 닉을 가진 한 남자가 자기는 아이 한 명만 낳았는데

그 한 명 키우기도 힘들어서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란다.

그래도 한 명 낳아서 다행이다.

이젠 지하철에 현재 경로석 좌석이 어린이 좌석이 되고 일반 좌석이

경로석이될 판국이다.

상상해보면 정말 끔찍하고도 끔찍하다.

생산인구가 늘어나질 않고 복지는 빠듯하다못해 감당이 안되니

세수는 늘어나고 그 세금조차 낼 인구가 감소되고 이러다 부도?

나만 잘 살다 간다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들 이 와중에 좀 있을거다.

사막1_~1.JPG

11 Comments

  1. 6BQ5

    2014년 1월 25일 at 4:01 오전

    노인과 맥도날드 – Honest Huming-way 의 역작

    제가 사는 뉴뇩 으 수세동 (Flushing) 에서 있었다는 헤프닝이 서울 사시는 Lisa 님의 마음까지
    흔들었으니 " We are the World " 가 맞는듯 합니다. 제가 취미로 삼고 있는 오디오 라는 물건은 에이징 이 되어야 좋은 소리를 내어 주는데…. Happy 설 !   

  2. 나의정원

    2014년 1월 25일 at 5:27 오전

    살기가 점점 팍팍해지니 인심도 그렇고, 젊은이들도 언젠간 늙어갈텐데, 아직 그것을 느끼지 못하니, 세상만사 참~
    그나저나 사진은 우유니 사막 같은데 맞나요?

    보기 좋네요.   

  3. 오현기

    2014년 1월 25일 at 11:27 오전

    경로석이 어린이 좌석, 일반석이 경로석 된다.
    번쩍이는 통찰 이네요. 남이 잘 못보는 것을 잘 보는 것이 통찰 이지요.
    50넘으면 운동 많이 하시고 문화활동 많이 해야 허하지 않을 나이이지요.   

  4. Lisa♡

    2014년 1월 25일 at 1:41 오후

    6BQ5님.

    맥도날드요..여기 서울서도 그렇습니다.
    본사의 차원에서 어느 매장이나 다 그런가봅니다.
    노인들과 싸우고 그러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노인들에게도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만…뉴스까지
    나올 정도이니 이렇게 노인이 사회문제화 되나봅니다.   

  5. Lisa♡

    2014년 1월 25일 at 1:42 오후

    나의 정원님.

    맞습니다.
    정확하게 우유니예요?
    유우니예요?
    저는 그게 정말 궁금하답니다.
    우유니로 알고 있었는데..   

  6. Lisa♡

    2014년 1월 25일 at 1:43 오후

    오현기님.

    제 통찰이 아니고 이미 조사에 나온 이야길 겁니다.
    세상에 상상만으로도 너무 끔찍한 광경이…ㅋㅋ   

  7. 김삿갓

    2014년 1월 25일 at 10:30 오후

    세상이 하도 험해서 저도 결혼 아이 같은 것 없이
    독신으로 살려고 했었는데…. 그만 술 때문에 그것도
    두번 이나….ㅋ

    그나 저나 나도 노후 한국 갈까 생각 하고 있는데 어떻하면 신나게
    즐기며 살수 있나요??? 될수 있으면 할매들 많은데가 좋겠죠??? ^_______^

    사진들 정말 멋있네여. 옛날 미국 유타주 소금사막 지나 갈때도 보니 저렇던데. 고산평원
    사막 자연 소금밭이 비가 살짝오면 물에 녹아 얕은 물이 생기고 고산이라 구름도 낮게
    떠 물위에 비치는 풍경도 아마 저렇지 않았나 합니다. 리사님 좋은 시간 되세유!!
    구~우벅 ^__________^    

  8. Lisa♡

    2014년 1월 26일 at 6:11 오전

    할매들은 사방에 많습니다.
    요즘은 다들 오래사니까요.

    저 소금사막이 세상에서 제일 큰 거울이라고 하죠.
    석양이 질 때면 핑크빛이 된다는 것이구요.

    노후에는 제 나라가 최고이긴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오래 살던 곳이 좋치않나요?   

  9. 한국인

    2014년 1월 26일 at 9:01 오전

    머지않아 한국은 외국인들이
    움직이는 새상이 될 것 같군요.
    참 문제입니다.   

  10. Lisa♡

    2014년 1월 26일 at 12:19 오후

    이미 좀 그렇다고 봐야지요.

    인구가 점점 줄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주도에도 중국인들이 많다고 하고…   

  11. 김삿갓

    2014년 1월 27일 at 5:47 오후

    아 네!!! 완전 이주는 아니고… 몇년 정도 그리곤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다시돌아
    가야 겠죠. 여지껏 스테이크 버거 핫덕만 먹고 살았으니 이젠 마지막 으로 국밥
    설렁탕 육계장도 좀 먹으며 살고 해야죠… 라이프 스타일 도 김삿갓 마냥 떠돌이로.
    필명을 괜히 김삿갓 으로 한게 아님다.

    좋은 시간 되세유 리사님!!! ^________^ 구~우벅!!!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