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내게 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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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탓인가, 지하철 정거장을 잘못내리고 거기에 환승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나가버리는 황당한 일을 저질렀다. 그리곤 꼴불견처럼

창구로 가서 잘못나왔다며 환승요금이 어쩌고~~하면서 유모차 통로로

다시 들어와서 지하로 내려가 환승장으로 갔는데 웃기는 건 어디가

어딘지 당최 분간을 못하고는 젊은 청년에게 이 역이 무슨 역인가 재차

묻고서야 내가 잘못 내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다시 타고 나와 환승을 하고..어쩌고 하다보니 무려 30분을 허비.

으미~~아까운 거…나의 귀중한 시간을 어쩌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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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귀인을 만난다는 말을 듣곤 하는데 기적처럼 귀인이 내곁에 있었다.

얼마전부터 뭔가 내게 심상찮은 기운이 감지되었는데그 문제로 잠이 오지

않고 밥맛도 없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중은 그대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기도를 했다.

진심으로 추구하는 것이 있었고 내 주변의 모든 힘든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오늘 뭔가 실마리가 풀리는 일이 있었는데 기도한대로 이루어지려는지 은근

이게 주님의 응답이란가 한다.

응답이라는 게 소리가 들리는것이 아니라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이라니까.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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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나를 위해 기도해주고, 같이 마음 아파하고 고민해주는 오라버니가 있다.

혈육간도 아닌데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를 하고 내게 성경구절을 보내준다.

하루빨리 주를 영접하라고 빠뜨리않고 챙긴다. 뭔 복인지..정말 내가 아파하는 것

기도하고픈 것을 그 분이 대신 다 이루어주었다.

기도라는 것이 그렇다. 나는 기도빨이라는 것을 진짜 믿는다.

아는 언니가 매일 삼천배를 그리도 하더니 정말 바라는 것이 이루어졌다.

도저히 믿어지지않는 일인데 언니의 두 자녀가 누가봐도 부러운 상대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고 자녀들까지 생겨 잘 살고있다. 그 두자녀가 결혼을 하다니..

주변의 반응이었는데 나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분명 기도빨이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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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애씨가 점심을 같이 하자며 도시락을 꺼낸다.

5가지의 나물에 5가지의 전에 무르익은 김장김치가 입맛을 돋군다.

팥과 생땅콩을 넣은 밥에 연근과 멸치조림까지.

나를 먹이려고 아침부터 분주히 설쳤다고 한다.

감동 100배.

늘 이렇게 손이 크고 따스한 사람들이 반드시 있다.

잘 산다. 경제적인 이유보다 마음 편하게 산다.

나도 본받고 싶은데 게으르다. 무지무지 게으르다. 고쳐야지.

아암~~고쳐야하고 말고, 그래서 새벽 6시 반에 일어나 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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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Anne

    2014년 2월 4일 at 12:46 오전

    새벽부터 일어나 청소하는 리사.
    올 한 해도 건강하고
    좋은 일 많이 생기길(늘 그러하듯이)…..
    근데 날 만나는 것도 좋은 일 중의 하나 일텐데….ㅎ   

  2. 김술

    2014년 2월 4일 at 1:05 오전

    지하철 환승 꼴볼견…상상됨.
    기적 귀인 기도 오라버니…리사?…매치 안 됨.
    삼천배…잘못하면 도가니 나감.
    점심주는 영애씨?…얻어먹는 리사?…멀리하삼/살찜
    6시반이 새벽?…담부턴 4시쯤을 새벽이라 하시오!   

  3. Lisa♡

    2014년 2월 4일 at 8:37 오전

    술님.

    ㅋㅋ…꼴불견 상상되죠?
    정말 히트예요.
    할머니 다 된 느낌이거든요.
    그리고 삼천배 자꾸하다보면 요령이 생긴대요.
    살도 빠지고.
    살쪄~~그건 맞아요.
    그리고 6시반 컴컴해요.
    얼마나 컴컴한데..내게는 새벽이라니깐.   

  4. Lisa♡

    2014년 2월 4일 at 8:38 오전

    앤님.

    그래요~~그렇고 말구요.
    아무래도 우리 앤님 만나는 일은 상서로운 일에 속하지요.
    너무 아부했나…? ㅋ   

  5. まつ

    2014년 2월 5일 at 1:12 오전

    리사님은 주변에 좋은 분이 워낙 많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의 위로;
    지하철에서 그렇게 헤맨 것은 늙어서가 아니라
    늘 타고다니는 게 아니라 익숙하지 않아서임다.ㅋㅋ
    저도 지하철을 어쩌다 한 번 타기때문에
    지하철 네비를 보면서 타는데
    어떤 날은 뭔가 생각하다가 내릴 역을 지나칠 뻔 하기도 하고,
    심지어 어떤 날은 졸다가 내일 역을 놓치기도 했어요.;;

    좋은 생각으로 늘 노력하시니 좋은 일이 많겠지요?
    건강하시길…
       

  6. 소리울

    2014년 2월 5일 at 3:53 오전

    매일 귀인을 만난다 생각하면..
    우연이라 믿으면 재미 없고 기적이라 믿으면 좋은 에너지가 나온다는 말..’기도박이 아주 센 분인 것 같아요 그대 오빠.   

  7. Lisa♡

    2014년 2월 5일 at 3:06 오후

    소리울님.

    기적이라 믿으면 에너지가 더 좋게 나온다는 말에
    의지하렵니다.
    의지가 기적을 낳을지도 모르니까 말입니다.
    뭔지 모를 든든함이 자라하고 있습니다.
    그 오라버니가 매일 아침 성경귀절을 보내주고 늘 기도하라고
    제게 다그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런 정성이 통하네요.   

  8. Lisa♡

    2014년 2월 5일 at 3:07 오후

    まつ님.

    제가 가진 성품에 비해 좋은 분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그게 제 복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제게 스스로 발견 못한
    좋은 점이 있거나 재미있거나 순수하거나 착하거나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이겠지요.
    그래도 아무리 깊게 생각해보지만 결론은 제가 가진 것보다
    훨씬 나은 이들이 제게 속고 있다는 거지요. 자야 좋치만요.

    오늘도 지하철을 탔는데 모르고 또 잠실서 내린다는 게 강변까지
    가고 말았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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