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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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이 넘은 럭셔리한 여자와 25살인 바비인형같은 여성을 만났다.

장소는 핫한 레스토랑으로 거의 모든 손님들이 여성이고 일하는

종업원이나 요리사는 한 명을 제외하고 죄다 남자들이다.

현기증이 잠시 난다.

하지만 곧 정신을 차린다.

내가 해야할 일과 들어야 할 일과조용하고 느긋한인간적인 곳으로

피하고 싶은 마음도 인다.

지하로 내려와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최고의 빵가게들을 지나간다.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빵집들만이 즐비하다. 그 옆에서는 고급모피를

걸친 여성들이 세상의 중심에 있는 사람처럼 으시대며 지나간다.

이 모든 풍경들이 보기에 좋기도 하고, 보기에 불편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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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이 쓰이는 곳이 많다고 느낀다.

해직을 당한 경비가 부당해고에 대한고발과 함께 하루 지나자

화의신청이 들어온다.그건 사실 세금은 아니다. 하지만 그를

위해 무료 노무사가 수고해주고 그들은 또 건당 수수료를 국가로

부터 받는 모양이다. 그 경비는 정말 제대로 일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 자신은 부당해고라고 결정하고 조사하고 이득이

생기겠다 싶으니 그런 행동을 취했다. 물론 제대로 규약대로

관리를 하지않은 소장의 잘못이 크고 무신경했던 이유도 있다.

갈수록 느끼는 것은 세상의 모든 일은 빈틈없이 처리해야 한다이다.

딸이 알바를 하고 그만둔 상태인 직장 때문인지 고용복지위원회에서

엽서가 날아왔다. 재취업이 되기 전까지 보조금이 나오는 모양이다.

그런데 아르바이트도 일정하게 하면 그게 되는지 모르겠다.

물론 우리야 좋치만 이런 게 다 세금인데 정말 필요한 이들에겐

다행이지만 이런 경우를 악용하는 사례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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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필하모닉공연을 보러갔다.

내 옆에 귀여운 알망둥이 여대생이 앉았는데혼자왔다.

앙코르타임에 난리가 났다. 어디서 인디안이 왔나했다.

"아ㄹ-아-ㄹ-ㄹ-아—아—아-ㄹ-ㄹ-아"

성악전공이라는 명랑하기 이를데없는 여학생은 벨칸토창법인지

콜로라투라인지 건강한 소리로 나름의 목소리를 내며 열광한다.

어찌나 귀여운지 계속 대화를 했다.

옆의 희가 말한다.

"저 애 제발 성형 하지않길 바란다"고 이유는 너무 예뻐서란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어느 집 딸인지 정말 맑고 밝고 예쁘다.

앵콜곡 연주 직전에 날더러 하는 말이 "앵콜곡 너무 기대되죠?"

다음에 다른 공연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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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리 건너 아는 아낙이 커피가게를 차렸다.

한번은 졸업시즌이라 바글거리더니 오늘은 잠시 들렀더니

한가하고 두 명의 손님만이 있다.

가게 전체의 테이블이 5개이지만 그래도 꽉 차지않으니 섭하고

불안해지는 모양이다. 장사를 하다보면 충분히 생길 감정이지만

이제 갓 오픈했으니 일년은 느긋하게 지내보라고 말하는 나.

너나 잘해~~라는 말이 떠오르지만 일단은 안심을 시켜주고프다.

그 상가에만도 커피집만 5-6개이던데 누가 한다면 너도나도

동시에 같은 종류의 가게를 차리니 정말 폴짝 뛸이기도 하다.

지나면서 즐비한 부동산사무실 안을 쳐다보니 모든 부동산의

중개사들이 죄다 여자들이다. 바야흐로 여성상위시대가 확실하다.

커피가게도 부동산도 또 다른 가게들도 남자대표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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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빈추

    2014년 2월 8일 at 5:10 오전

    남자들은 회사에 출근했나 보죠.
    쉬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저처럼.ㅎㅎ.
    이노무 노예근성.ㅋ   

  2. Lisa♡

    2014년 2월 8일 at 6:03 오전

    남자들은 그냥 화사인가봐요.
    요즘은 다들 여자들이 판을 쳐서
    판사도 변호사도 여자들이 더
    많아지고 의사도 점점…
    여자세상입니다. 교사부분은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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