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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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들의 결혼식장에서

만난 친구들의 관심사는 다들 피부다.

피부가 좋고 나쁨에 따라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단연 나의 피부가 여왕이다.

사실 안씻고 일주일간 지낼 때도 있는데 모를거야.

친구의 전화가 빗발친다.

"혹시 피부맛사지나 피부과 다니니?"

아무래도 피부에 돈 좀 들일 나이인가보다 하기도 한다.

그래서 피부과가 돈을 버나보다.

눈썹을 자연 그대로 두어서 더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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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가 깨알자랑을 제법 한다.

외국가면서(1.외국여행에 대한 자랑)

딸과 자기의 패물을 옷속에 여기저기 쑤셔넣고(2. 보석자랑)

갔는데 다녀와서 아무 생각없이 옷정리를 하게되었고

한무더기의 옷을 바렸는데 그리곤 기억이 나서 보석을 찾으니

어디에 둔지 몰라 하도 고민을 하니 자상한 남편이 왜그러냐

해서 말하니 잊어라~ 새로 사면되지(3. 남편과 돈자랑)

그러더니 혼자 내려가서 쓰레기 통을 다 뒤지고 와도 없고

나중에 보니 한 번 찾았던 옷들에서 3,2캐럿 다이아들이 나왔다며

(4. 부의 자랑질) 자기 정신이 그렇단다.

흐흐흐흐….그럴 때가 좋을 때이긴 하지.

하지만 옆의 친구는 빚더미에 생활비가 없어 아직도 과외선생하는데

그렇게 말하고 싶으려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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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야, 우리 회비 모은 것에서 차값을 계산해"

내가 어수선한 부페를 빠져 나오면서 한 말이다.

어수선하고 혼란한 부페식당은 딱 질색인데 게다가

커피는 주지도 않는다니 어찌나 다행인지…맛에 대해.

차를 마시러 나와 그 중 몇이 모이는 모임회비로 그냥

내라고 하려니 갑자기 저 쪽에서 두 명이 서로 낸다며

승갱이다. 화들짝~~~!!

"명희야, 차값 내지마, 쟤 둘 중에 내겠다. 돈 아껴~~ㅋ"

딸이 약사 되었다고 커피사겠다는 옥이를 이기고 경이가

그 카페 상품권이 있어서 결국 낙착되었다.

갈수록 돈을 낼 기회가 와도 어지간하면 안낸다.

20여년 이상을 내왔으니 이젠 고마해도 되겠지?

하지만 계속 낼 형편만 된다면 그게 더 좋은 거 아임?

쑥떡쑥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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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내가 아직도 염색 한 번 한 적이 없다고 하자

모두들 놀랜다.

내세울 거 없으니 그런 쪽으로라도 생색을 내야지.

부모님 감사합니다…속으로 어찌나 고맙던지. 이런 것이라도

물려주셨으니 그나마 잘난 척이라도 하지.

친구들 모임에 갈 때는 다른 거 없다.

깨끗하고 어리고 싱싱한 피부와 염색 하지않은머리.

그리고 말수 줄이기.

그냥 들어주면 되는 시간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도 자주 보던 아이들도 다 좋아한다.

늙어가면서 남는 건 친구박에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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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안영일

    2014년 2월 9일 at 7:05 오후

    세상 천상의 피부 *신생아 !* 한달 된 녀석 낯에는 손안에서만 자고 그 여리고 보드러운
    천상의 피부감촉 (손가락 ,기저귀갈으면서 종단지 펴주는 쭉죽할때 !, 그리고 초품싸 척척한 궁둥이 에 다이퍼(기저귀갈때) 바꿀때 물티쉬로 닥아줄때 , 자식에게 고마움 느끼며 세째는 24시간 온식구의 관심아래서 하루 하루 밝아지는 모슴 그리고 10세 6세의 소년들의 탱탱한 피부와 한녀석은 지애비를 많희닯았는지 /ㅎㅎ 노르스름한 솜털 애들과 생활하다보니 자랑을할것이 손주그르는 재미를 적었읍니다, 봄이온것 같습니다, 좋은 봄소식이 이이들과 가족에 항상있기를 바람니다,    

  2. 푸나무

    2014년 2월 10일 at 1:15 오전

    맞어 리사님 피부 쨩!!!!!   

  3. 김술

    2014년 2월 10일 at 1:55 오전

    깨끗하고,
    어리고,
    싱싱한 피부와
    염색하지 않은 머리. ~~~~~~~~~헐~~~

    참고로 안티 아니오!
    리빠요!!!   

  4. 욘사마

    2014년 2월 10일 at 9:21 오전

    음~~~ 정말 피부짜~~~안 입니닷~ 정말!!!ㅎㅎ   

  5. Lisa♡

    2014년 2월 10일 at 1:50 오후

    안영일님.

    손주들과 즐거운 생활 영위 축하드립니다.   

  6. Lisa♡

    2014년 2월 10일 at 1:51 오후

    술님.

    ㅋㅋㅋ
    안티도 인기가 잇어야 생기는 법입니다.
    후후후…
    리빠—좋은 말이네요.   

  7. Lisa♡

    2014년 2월 10일 at 1:51 오후

    욘사마님.

    어인 일로 이렇게 ….바른 말을…

    후후후..   

  8. Lisa♡

    2014년 2월 10일 at 1:53 오후

    푸나무님.

    어쩔땐 좀 그렇기도 하죠?   

  9. 지안(智安)

    2014년 2월 11일 at 1:34 오후

    그래~~~
    잘낫따 리사!
    얼굴 피부 좋고 쉰 머리 읍고

    그러다 지~~~~~~~~~인짜
    안티 생길라!   

  10. 김삿갓

    2014년 2월 11일 at 6:25 오후

    아~앙 리사님도 복을 타고 태어 나신 분이네요.
    머리 염색… 살갓… 그렇게 복을 타고 나신 분들이 있더라고요.

    저도 머리는 염색을 안하는데 저 남아메리카 대륙 정글
    쪽에 한두개 씩 회색 단풍이 드는데 … 그거 잡아 뽑느라
    눈물이 핑핑 돕니다. ㅋㅋ 근대 이상 한것은 먼 남
    아메리카 쪽인데 왠 눈물이…ㅋ

    리사님 좋은 시간 되세유~!!! 구~우벅!! ^________^    

  11. Lisa♡

    2014년 2월 11일 at 11:59 오후

    지안님.

    자랑질 할 게 웡캉 없어서리..ㅋㅋ   

  12. Lisa♡

    2014년 2월 12일 at 12:00 오전

    삿갓님.

    제머리는 자세히 보면 귀옆으로해서
    조금씩 생겨나고 있답니다.
    아주 없진 않아요,.
    피부도 쳐지는 중인데 사람들은 다 좋다고 해요.
    남이라고 마구 말하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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