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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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는 35살이다.

사차원이랄까.

엥겔지수가 뭔지도 모른다.

아이 놀랍기도 해라.

그런데 그런 현주가 너무 이쁘다.

아이가 세 명인데 얼굴은 항상 밝다.

자기가 공무원의 박봉아내로 살아간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고 꿈이 있다.

꽃집을 하는 것이 그녀의 희망이다.

부디 그녀가 기욤뮈소의 소설에 나오는 그런

있어보이는 꽃집을 경영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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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철을 자주타고 버스도 탄다.

그리 편할수가 있다는 게 신기하다.

그리고 폰에 앱이 잘되어 있다보니 몇 분만

기다리면 내가 원하는 버스가 오는지 알 수 있고

정확하게 그 시간에 도착한다.

신기한 세상에 살고 있다.

몇 십년 후에는 스마트 폰이 없어지고컴퓨터도

없어진다고 하질않나 장기조차 컴퓨터를 통한 바이오

프린트 기능인가 하는 걸로 다 재생된다니 무섭다.

몇 십년 후에 우리에게 필요없는 것 중에는 지금 한창

열올리는 필수품들이 없어진다니 그런 일이..

하지만 몇 십년 전을 생각해보라.

그런 일들이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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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에 사는 친구 혜영은 나이보다 15살은 어려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미인이기까지 하다.

성격도 좋고, 아직 돈을 벌고 있다. 논술교사로.

하지만 다 잘 풀리는 것은 아니다.

결혼은 친구 중에 누구보다 화려하게 했으나 그게

반드시 나중까지 보장되는 일은 아니란 걸 보여주는

친구라고나 할까. 하나의 예가 되어간다.

그치만 늘 명랑하고 나름 열심히 노력하며 산다.

늘 그녀가 좀 나은 형편이 되길 바라지만 뜻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다. 얼굴이 그리 예뻐도 마음먹은

대로 살 수 없다니 예쁜게 다가 아닌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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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은퇴후를 남편의 은퇴후로 잡고 65세에서

70세로 잡았다고 가정하고 노후생활을 계산해보니

적어도 20년에서 30년은 살아야 한다.

수입은 없이 지출만으로 영위해야하는 삶이다.

게다가 지금 계산으로는 그 때 300만원이면 살 것 같지만

물가상승률을 따지면 지금의 300 이 그때는 900 이 된다.

물가는 10년에 두 배가 뛴다고 하니 20년 후면 세 배가

뛰는 셈이다. 지난 과거를 돌이켜 보면 알 수 있다.

정확하다.

그러니 앞으로의 우리의 미래는 과연 어찌 될 것인지.

두렵기만한데 그게 두려워할 것만도 아닌 것이 뭔가를

해야만 한다. 가만 앉아서 놀기엔 재앙이 닥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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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벤조

    2014년 2월 13일 at 8:35 오후

    근처에 살면 맥도날드 시니어커피 한잔 사드릴텐데…아…아쉽다!
       

  2. 김술

    2014년 2월 13일 at 11:34 오후

    참으로 다양한 분들과 어울리십니다.
    여전히 에너지는 차고, 넘쳐 흐르시는군요.
    블로그 명이 까르페디엠인데
    웬 노후 걱정?
    82 하나님한테 가시라니까…   

  3. Anne

    2014년 2월 14일 at 1:21 오전

    위엣분 댓글이 너무 우스워서..
    내가 할 말을 잊어 먹음 ㅎㅎ

    벤조님의 시니어커피 이야기도…
    나도 사 드릴께. 리사님    

  4. Lisa♡

    2014년 2월 14일 at 1:45 오후

    벤조님.

    시니어 커피 사양요.
    저는 그냥 진한 에스프레소로..후후
    그래도 고마워요.
    사주신다니.   

  5. Lisa♡

    2014년 2월 14일 at 1:46 오후

    술님.

    제가 다양한 건지.
    세상의 사람들이 다양한건지.
    제가 없어도 있어 보이거든요.
    여전히…모든 면에…미친다니까요.   

  6. Lisa♡

    2014년 2월 14일 at 1:47 오후

    앤님.

    82가?
    저 하나님에게로 갔는데요?
    ㅋㅋ
    노후걱정을 왜 안하는지. 원.   

  7. 김삿갓

    2014년 2월 14일 at 6:49 오후

    리사님 10년에 두배면요 20년 이면 4배라 아뢰오.
    그런데요 나중엔 아이들 한테 쓸일도 없고 갈곳도 많이
    줄어들고 여러모로 지금 보다 행동 반경이 적어 지니
    지금 생활비에 비하면 끄땐 또 나름대로 많이 줄어
    드는 것도 고려 하셔야 되겠죠.

    저두 요즈음 노후에 대하여 많이 생각 하는데 은퇴후
    월남이나 태국 가서 사는 것도 고려 중입니다.
    부족하게 지금 살고 있는 이곳 또는 모국서 사냐 아님
    동남 아시아 쪽 으로 냐 매일 저울질 하고 있디요.

    한달 100만 이면 월남선 그럭 저럭 부담 없이 산다꼬 가끔 가다
    월남 팬케익 만들어 갖고 오는 우리동네 월남 아짐마가 그러더 군요.
    이궁 사는게 몬지…!!! ㅋ

    좋은 시간 되세유 리사님!! 구~우벅!!! ^_________^   

  8. Lisa♡

    2014년 2월 14일 at 11:38 오후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노후가 길어지면서
    여러가지 측면에서 심각해집니다.
    태어났으니 살아야하고
    살아야하니 잘 살아야하고
    그러니 건강해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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