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끙………..아……..끙……..아…..
북부에서 평온한 가정의 가장으로 음악(바이올린연주)을 하면서
살아가던 ‘솔로몬 노섭’은 어느 날 소개받은 두 남자로 부터
같이 연주여행을 다니자는 꼬임에 빠져 식사후, 정신을 잃고는
흑인노예들이 존재하는 남부의 루이애지나 농장에 팔려간다.
12년간 노예생활을 하면서 인간으로서는 차마 겪을 수 없는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오직 살아남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틴 인간 승리
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지난한 세월의 이야기로 실화이다.
솔로몬 노섭이 저자로 쓴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숨쉬기조차괴로운 고통스러운 장면에서도 어쩌면
그리도경치나 농장은 아름다운지 정말 할 말을 잃는다.
미국남부의 거대한 농장들과 자연의 풍광에 시선을 자주
빼앗기게 된다.
마이클 배스벤더.
2013년은 온통 그의 해였다.
온전함에서 약간은 벗어난 역할들이 어쩌면 그리도
잘 어울리는지 모를 남자.
상당히 무서운 마력을 지닌 남자이다.
다가온다면 맞서기 곤란한 광채를 지닌 남자.
그가 루이애지나의 목화농장 주인으로 분했다.
남부의 태양 탓일까?
기의 기질이 본래 그랬을까?
광기를 가진주인으로 나오는데 그게 그리어울리던지.
우리가 일본을 미워하듯이.
유태인이 독일에 당했듯이.
미국흑인들의 역사에도 말못할
고통이 엄청나게 들어있다.
누가 더라할 것도 없이 다 못말리는
역사의 순간들이다.
흑인 감독으로 이런 실화를 영화로 만든다는 건
차마 힘든 일이었으리라 짐작된다.
2014년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루피타 뇽.
영화에서는 정말 가엾어서 보기가 민망스러울 정도이다.
제작을 맡았다고는 하지만 문득 나타난 천사역할의 브래드 피트.
시대를 앞서가는 선각자로 나온다.
약간 흠이라면 그 부분이 좀 어울리지않았다고나 할까.
어쨌든 그로 인해 솔로몬의 그 길고 긴 고난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된다.
과하지않았지만 인식의 탓일까..좀 더 미남이 아닌 사람이 나왔다면.
영화보는내내 주변의 한숨소리와 내 한숨이 뒤엉켰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이라고나 할까.
해군
2014년 3월 16일 at 3:33 오후
말도 안 되는 제도 때문에 희생당한 무수한 사람들
미국 백인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직 젊은 나이에 이런 작품을 연출한 스티브 맥퀸 감독의 능력이 놀라웠습니다
Lisa♡
2014년 3월 17일 at 12:47 오후
흑인이라서 더욱 의미가 있는 듯 해요.
감독 말입니다.
보는내내 한숨만이 나오더군요.
인간의 극한 상황이라는 게 어느 나라, 누구에게나
다 정말 어려운 문제이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