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엄마는 한 말을 또하고 또하고 하는데 명수다.
안들은 척 하자니 한 두번도 아니고, 쓸데없는
말을 하고 또하니 이거 만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될 정도이다.
재미없는 말을, 관심도 없는 말을 너무나 지루하게
하고 또 하니 마주앉기가 겁이 날 정도이다.
여지없이 오늘도 마찬가지..아…정말 어.떡.하.쥐?
사람마다 좋지않은 버릇들이 있기 마련인데 진엄마는
문제가 코 끝을 찡그리며 한 말을 연속으로 몇 번 할
때는 정말 미추어버릴 지경이다.
연달아 5번 할 때도 있다. 누가 나 좀 살려줘~~~~
아는 e가 S 백화점 안에 식당을 한지 약 3년이
되어가는데 죽는 소리만 하더니 식당사업이 괜찮은지
이번엔 강남에 따로 로드샵을 낸다고 한다.
3월 중순이 개업일이란다.
먹고 살자고다들 이것저것 사업을 벌이기도 하고
일을 찾아 헤매기도 한다.
있는 돈이 있으면 아껴서 쓰는 게 요즘 돈 버는 것
이라고들 말하지만 나는 일단 일을 지르고 보는 이들
응원하는 편이다. 얼토당토 않으면 모를까, 열심히
해서 벌겠다는데 딴지를 걸 필요가 없다고 본다.
내가 자주 가고 모든 모임을 일단 거기서 하겠다고
응원의 소리를 했더니 좋아한다. 늘 불경기였지만
뭔가 하려고 하는 이들은 모든 것에 이유를 달고 시작
한다. 불경기에 시작이 더 좋다는 둥.. 열심히 일하는
당신 응원합니다.
내 보기에 제정신이야~~싶을만치 명품만 사던
ㄹ이 여전히 명랑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건설과 관계되는 일을 남편의 일이 꼬여서 자기
재산이던 상가를 팔아서 돈을 갚았다면서 유학간
아들을 한국대학으로 데려와야 한단다.
아들도 언제부터 한국으로 오고싶다고 했던 것 같다.
다행인 면도 없잖아 있다.
싫은 캐나다에 떨어뜨려 놓고 겨우 공부하는 애를
돈도 없는데 굳이 거기에 둘 필요가 없다.
돈이 없어서 아들과 매일 얼굴 맞대고 살게 생겼다.
그래도 풀죽지 않고 씩씩하니 전화받는 내 마음도
편하고 웃음이 나면서 기분이 좋다.
매일 죽는 소리하는 친구보다는 와닿음이 더 낫다.
남편이 출세해서 일등석만 타고 다니는 j가
날더러 오는 길에 갤러리아 명품관에 가서 남편
양복을 좀 찾아오란다.
내가 마침 그리로 지나는 길이라 가능했다.
한 떼의 남성 6명이 BOSS와 아르마니를 놓고
어디가 더 마음에 드는지 에스컬레이터 옆에서
토론 중이다. 다들 보아하니 갑자기 돈을 번 졸부는
아닌 듯 하고, 제법 잘 자라온 티가 팍팍난다.
불경기니 뭐니해도 여전히 잘 나가는 이들은 잘 나가고
명품관에서 양복을 찾아오라는 j도 부럽다.
경제적으로 걱정없이 산다는 건 일단 커다란 걱정은
하나 덜고 살기에 부러운 일인 것만은 확실하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오가는 유동인구가 그리 많치는 않아도
워낙 고가만 팔다보니 그게 유지되기는 유지되는 모양이다.
김삿갓
2014년 3월 9일 at 12:49 오후
리사님 FYI… 오늘 이곳 서머타임 시작 입니다. 한시간 앞으로….
지금 일 나가는데 한시간 잠잘 시간을 잃어 버려 정신이 몽롱 하네요.
좋은 시간 되십시요. 구~우벅!!! ^_______^
Lisa♡
2014년 3월 9일 at 1:46 오후
아..한 시간 앞으로요~~
김술
2014년 3월 10일 at 2:35 오전
미추어버리시면
앙~대요!
소리울
2014년 3월 10일 at 8:49 오전
돈은 많으면 더 좋은 것이고 친구는 오래되면 더 좋은 것이고…
열심히 살다보면 쓸만큼의 재물은 오지 않을까요?
Lisa♡
2014년 3월 10일 at 2:18 오후
술님.
민감한 유행에 민감한 반응이 민감토록 재미납니다.
앙대요~~ㅋㅋ
Lisa♡
2014년 3월 10일 at 2:19 오후
소리울님.
맞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오래된 친구는 못따라가나 봅니다.
그리고 돈은 많이 벌고 싶구요.
그게 원하면 따라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