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택시 안에서 자던 아들이 황급히 내리면서
핸드폰을 두고 내린 모양이다.
사실 그 핸드폰 고등학교 3학년때 사준 싸구려 핸드폰이다.
그러잖아도 요즘 다 쓰는 스마트폰을 바꿔줄까 했었는데
잃어버렸다고 하니 내심 잘 된 일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전화기 안의 번호나 기록들은 깡그리 사라진 것이다.
예전 전화를 아무리해도안받는 걸 보니 충전할 방법이 없고
오래전 전화기라 구제방법이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들 말이 거의 배터리가 닳아서 꺼졌을 가능성이 높단다.
그럼 충전은 불가능한 전화기다.
내가 뭐라 야단 한 번 치지않자 아들은 되려 미안해한다.
결국은 나랑 같은 기종의 전화기를 색깔도 같게 장만했다.
으슬으슬 춥더니 감기가 옴팡 들었다.
몽롱한 게 코가 막히고 아침에 일어나니 목구멍 쪽으로
부은 느낌이 확실히 든다.
일단은 소금양치를 하고..소금물을 짜게 타서 늘 책상 위에
두고 양치를 한다.
소금물로 하루 두번씩 가글을 하면 입 안 병은 사라진다.
확실히 효과는 있다.
누군 오일을 입 안에 머물고 2분 있다가 뱉으라는데 그러면
몸의 온갖 병이 다 사라진다고 하는데 진짜 하기 힘들다.
대신 소금가글은 전혀 어렵지 않다.
잇몸이 약하거나 치과병을 자주 앓는 이들의 경우에 효과본다.
지난 주부터자수를 배우러 다니는데 배울 때는
누구보다 잘 알겠는데 집으로 와서 다시 하려하면
깡그리 잊고 만다.
기억의 한계를 자주 느끼지만 그게 심해진다.
금방 기억했던 일도 곧바로 잊고마는데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자고 핸폰 메모란에 쓰려고 하면 과연
내가 무얼 쓰려했는지조차 모르고 헤맨다.
전화를 들고누군가에게 전화걸려다가 누구에게
전화를 걸려했는지를 곧 잊고마는 일이 비일비재.
아—이 일이 보통 일인가 말이다.
앞으로도 오래 살아야 하는데 어쩌란 말인가.
눈도 이중으로 보이고 가물거리고 따갑고 흑흑..노안.
어리석고 무식하고 모자란 인간이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쪽 안보이게스리 살짝 쓰레기를 버렸다.
자세히 보니 아무래도 커다란유리항아리같아서
일부러 가까이 가서 보니 와인양파를 담았던지
내용물도 그대로 있는 유리항아리다.
그 항아리 비싼 편인데 왜 버렸는지 이해불가에
가까이 음식물 쓰레기통이 있는데 굳이 통째 신성한
산에 버릴 게 뭐람…쯧.
내 그걸 줒어와서 깨끗이 씻어서 잘 보관 중이다.
올해 새로 나는 매실이나 양파나 무엇을 담그던
오나전 몇 만원은 벌고 들어가는 셈이다.
세상에는 도대체 버리지 말아야할 새 것을 버리는
사람도 있고 버려야 할 쓰레기를 평생 끼고 사는
사람도 있다는 걸…명심해야한다. 각자의 삶이지만
산에 유리항아리 버리는 건 .. 이건 아니자놔!!
소리울
2014년 3월 11일 at 10:02 오후
옴팡지게 든감기 조심하시요, 나처럼 두달 가면 곤란하지비
나갔다가 다시 찾아오고 나갔다가 다시 찾아오고
그러다 늙더라구..
리사야 그럴 리 없겠지만..
Anne
2014년 3월 11일 at 11:52 오후
유리항아리 주워다 씻어서 자랑하는 리사님,
정말 맘에들어요 ㅎㅎ
까짓거 좀 깜빡깜빡하면 어때요.
리사 최고!
신실한 마음
2014년 3월 12일 at 5:22 오전
저희 가게 책임자도 감기 몸살에 오늘 결근까지 하였습니다.
덕분에 오늘은 공칠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듭니다.
일교 차가 큰 요즘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문지방만 넘어면 금방 잊어버리는 것은 당연한 현실입니다. 누구에게나 오는 나이듬입니다. 중요한 것은 꼭 메모를 하여야 합니다.
Lisa♡
2014년 3월 13일 at 2:12 오후
앤님.
자랑해도 되는데 그가 사려면 몇 만원이거든요.
그러니 몇 만원을 거저 벌었잖아요…ㅎㅎ
Lisa♡
2014년 3월 13일 at 2:13 오후
신실한 마음님.
무조건 메모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앞으로는 무조건 할께요.
메모만이 가장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죠.
Lisa♡
2014년 3월 13일 at 2:14 오후
소리울님,
요즘 감기는 주로 두 달간이라네요.
금방 광고보니 2주이상 계속되는 기침은
결핵검사를 해보라고 하네요.
갈수록 뭐든 독해지는 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