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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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다리.

헛다리 짚는다는 말이 있다.

간혹 내가 하는 일이 헛다리 짚는 일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그러면 어때? 하는데까지 하는거지.

그런 위로를 스스로 하곤 한다.

무슨 일을 할 때 심증으로 뭔가를 도모하게 된다면

모든 일이 다 성사되기란 그 얼마나 어려운가 말이다.

그런데 상대의 속을 모르고 추진하는 일이 있다면

결과가 허망할 때 과연 내 속을 다스릴 능력이 있나

싶어진다.

하지만 인간이 가만히 앉아서 떨어질 감을 기다릴 순

없는 것이고 보니, 헛다리를 짚더라도 일단은 추진하는

일에는 열중하고 보는 게 정답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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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 도중에게스트 성악가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 나왔다면 그 다음 번의 연주회는 자연히 분위기

흐려지고 본래의 의도를 찾지 못한다.

첫내한 공연인 경우우리나라에 기대하는 연주가도 어쩜

있을텐데 관객도 그렇고, 협연하는 음악가들의 수준도

적잖이 신경쓰일 거라는 것이다.

오늘 공연 중에 모두의 신경을 건드리는 음악가가 협연을

해서 마음 상했다.

아니 미안했다.

그 후, 나머지 연주조차 빛바래지는 걸 느꼈다.

나 또한 반짝이던 눈빛이 나중엔 하품으로 얼룩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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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세상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영상통화도 그렇고, 우편제도도 우리나라만큼

잘 되어 있는 나라가 없다고 본다.

새벽에공항으로 가는 딸을 데려다주기 뭣해

터미날까지 콜택시를 불렀다.

안심콜이라고 신청을 하면 딸이 출발하고 도착하면

나에게 문자가 온다.

방금 잘 도착시켰노라고.

출발시에는 택시의 번호까지 완벽하게 온다.

네트워크의 나라같다.

어딜가나 무엇이나 잘 발전된 네트웍이 되어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단연 최고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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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36000원하는 된장을 사다가 친정에 주고

가던 딸이 엄마에게 모르고 된장값을 안받았네–

하며 전화가 왔다.

그 전화를 받은 엄마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깜빡 잊고 주지못한 된장값을 말하는 사위나 그걸

그대로 전하는 딸에 대한 서운함이 폭발한 것이다.

내 친구 옥은 보험을 두 개 들었다.

만원 정도 하는 것 한가지와, 이만원 정도 하는 것

한 가지 더 해서 두 가지를 평생의 보험으로 들었다.

일이만원짜리 보험을 들고 싶어지는지도 의문이다.

위의 된장남과 된장녀인 딸, 그 엄마도 좀 같은 부류인데

아래 친구 옥이랑 4사람은 거의 똑같은 부류에 속한다.

하긴 죽은 친구 장례식에 돈내기 싫어 가지않는 男도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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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Anne

    2014년 3월 18일 at 11:23 오후

    우리가 그렇게 살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ㅎㅎㅎ
    우리란 나, 리사….등   

  2. 안영일

    2014년 3월 19일 at 1:24 오전

    오늘 너무나 놀라고 발전된 형대기기 게임기도 아니고 미래의 사진기?어느 아파트 모델 하우스하면 그곳의 어떤부분의시야도 본인이 눈이가는대로 움직이는대로 전개되는 현실 입체화면과는 또다른 세계 ?리사님의음식블로그라면 모든 요리의 과정 그리고 서빙 또 품위까지본인취향대로 감상할수있는사진술 사물의 360도 방향을 촬영하여서 집대성한 프로그램 또다른 우주의 스페이스 에서 자신이 지구와 우주를 어떤방향이든 바라볼수있는 기기로 게계는 발명되고서 *지금 유수회사의 두뇌들이 프로그램 개발중이라나 어쪼면 앞으로는 위치추적기씨스템은 예전의 전화기정도 사람의 24시간의 행보까지 그대로 영상으로 재현되는 세상일것 같습니다 ,이곳의 신 벤쳐기업의 이야기입니다, 항상 건강 하십시요    

  3. Lisa♡

    2014년 3월 19일 at 1:23 오후

    앤님.

    그러게요.
    우리 스타일은 절대 그렇게 못하죠.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말이죠.

    ^^*   

  4. Lisa♡

    2014년 3월 19일 at 1:24 오후

    안선생님.

    갈수록 발전하는 세상입니다.   

  5. 말그미

    2014년 3월 22일 at 5:17 오후

    리사 님,
    된장남 된장녀 이야기…
    웃음이 났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서로는 아직까지 그렇습니다.
       

  6. Lisa♡

    2014년 3월 23일 at 8:38 오전

    점점 그런 애들이 많아지겠지요?

    그런 정서를 이해를 하기도 해야하고.
    옆에서 그 애들 좀 심한 편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또진깨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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