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빅토리아섬에 있는 정원 있잖아…너무 예쁜 꽃이 많잖아~~
-부차드 가든?
어머머머~~얘, 너는 어쩜 그런 걸 기억하니?
그리고 거기 엄청 아름다운 호수 있잖니…그 호숫가 호텔 거기
비싼데 거기서 잤는데 그 호수 이름이 뭐더라~~
-레이크 루이즈?
어머어머~~얘, 너는 그런 걸 그렇게 기억하니?
그리고 좀 더 올라가면 거기도 그 못지않은 호텔이 있던데..
예약은 일년 전에 해야하고…어딘지….
-퀘백에 있는 호텔 말하는 거지?
어—머—-어—머—그런가.
가끔 이런 내가 싫다(대답녀)
자작나무가 입구에서 반기는 호암미술관을 다녀왔다.
언제나 그렇듯이 공작은 여기저기서 울어댔다.
제법 큰소리로 놀라게스리~~거기다 공작은 배변습관이
안좋은지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다 까만 똥을 쌌다.
제일 먼저 꽃을 피운다는 산수유가 여기저기 희멀겋게
보이고 나머진 글쎄—아직이다.
남쪽 마을과는 판이한 분위기이다.
온갖 벅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가지않는 길을 따라 걸어가보니
건너편 쪽으로는 더욱 더 많아보이고 커보이는 벅수들이 비밀스레
여기저기 산 속으로까지 빼곡히 서있다.
얼마나 사들여야 저 정도일까를 잠시 헤아려봤다.
끓지도 않은 냄비물에 샤브의 온갖 재료들을 쓸어담으며
옥이 말했다.
"여기 돈까스도 맛있어"
그래? 근데 돈까스는 대체 어디 있다는거지?
"여기 우동도 맛있어"
그래? 대체 우동이란 게 어디에 이쓰므니까?
이름도 아름다운 샤브집을 가자고 했다.
저녁을 사겠다니 거절하기엔 갈등이 깊어 그러마고했다.
샤브도 먹고 월남쌈도 먹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이런 집.
준비상태가 엉망이다. 옥이 놀라면서 그냥 나가잔다.
준비가 안되어있는 이런 집은 말도 안된다면서..
나는 엉거주춤하게 앉아 그럼 미리 냄비에 넣은 야채는
어쩌나 하는 골똘함에 빠진다.
결국좋게 말하고 자리에 앉아있으려니 그제야 맘이 편타.
빨리 준비안된 음식에 대한 불만토로로 인해 와규 한 접시
서비스를 받았으니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해봐야 한다니까.
아침저녁으로는 조금 쌀쌀해도 낮에는외투를 벗어야할
정도로 더운 날씨이고 어느 장단에 옷을 입어야하나…..
부쩍 베이지색 바바리를 입은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띈다.
나 또한 약간 빳빳한 천으로 된 바바리를 입었긴 했다.
이렇게 은근슬쩍 유행을 탄다는 말인가?
여름옷을 챙겨 박스에 넣은지가 엊그제 같은데다시 겨울
옷을 이젠 집어 넣어야 하다니…참말로 빠른게 세월이다.
결국 몇 개 되지도 않는 옷으로만 계절을 나면서 우린 지나치게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다.
이사가려고 수리하는동안 오피스텔에 잠시 사는 시누이가
정말 오피스텔 물품으로만도 충분히 살아지는데 하며 한숨이다.
수많은 짐들이 짐스럽다니 남의 일이 아닌 건 분명하다.
Anne
2014년 3월 25일 at 11:16 오후
오데서 이런 이쁜 사진들을?
마지막 사진.
나비가 셰프 모자를 썼어요 ㅎㅎㅎ
Lisa♡
2014년 3월 26일 at 2:33 오후
그러게 말입니다.
나비가 꼭 쉐프같죠?
조련이 잘 된…
김삿갓
2014년 3월 27일 at 12:49 오전
하이 리사님.
저도 물건들 버릴게 많은데 고민이 아주 많습니다.
저는 주로 고장난 것들을 집에서 수리하던지 만들지
하기 때문에 나중에 부품으로 사용 할수 있는 것
까지 모아두기 때문에 그야 말로 제 차고는 고물상
같은데 큰 맘 먹도 무언가 버리고 나면 꼭 몇칠 후
그 버린 물건이 필요 할 일이 생기는 것 같아
함부로 못 버리고 있는데…. 정말 이젠 도를 딱고
크게 맘먹고 버려야 하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요 리사님. 구~우벅!! ^_________^
Lisa♡
2014년 3월 27일 at 8:54 오전
버리지 마세요.
그런 건 창고에 쌓아두면 되잖습니까?
버리고나면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옷도 그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