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movie_image6IT2EOEV.jpg

movie_imageMVVDQKTE.jpg

movie_image.jpg

프랑스 최고급 수제 마카롱을 맛보는 기분이랄까.

아주 바삭바삭하고, 달콤하며, 스윗하고, 사르르 녹는 맛.

게다가 다 먹으면 다시는 못먹어볼 것 같은 느낌의 맛.

그래서 조금씩 아껴 먹고픈 그런 최고 장인이 만든 과자.

포장지도, 근처에 흘린 휴지도 다 버리면 안될 그런 영화다.

movie_imageRH9H2FUV.jpg

내 눈을 일초도멍하게 만들지 않던 초특급 레이저를 발산하게 만든.

종이 한 장이나 자연나무로 깍아만든 테이블 하나나 에드워드 노튼의

잘 빠진 코트나 틸다 스윈톤의 백내장 걸린 한 쪽 눈알이나, 그녀의

프라다에서 만든 황홀한 의상이나, 웰렘 대포가 안고 있다가 버리는

페르시아 고양이나, 브로디의 걸음걸이나, 오래된 목욕탕이 풍기는

냄새가 베인 것 같은 타일의 질감이나, 시얼사 로넌의 뺨에 있는 해마를

닮은 점이나 하녀역의 보일 듯 말듯한 레아 세이두의 하얀 피부라든가,

칼 마르코빅스의 둔감한 표정연기, 빌 머레이의 까메오라든가, 주드 로가

분한 소설가, 모짜르트를 못내 질투하던 머레이 아브라함의 진지한 표정.

예전보다 더 근사해진 랄프 파인즈의 독특한 행각이라든가…흥미진진한

볼거리는 문라이즈 킹덤을 또렷이 떠올리게 만든다.

movie_imageh.jpg

5시간 걸려 완성한 분장.

84세 노인역의 틸다 스윈톤.

처음에 몰라봤다.

movie_imageBDNQKSVK.jpg

로비 보이.

b.jpg

멘들제과점.

오로지 저 3단 컵케익 하나로.

movie_imagevx.jpg

신비하고 오묘한 칼라.

movie_imagey.jpg

여전히 완벽한 악역.

movie_imageRGCAKVMV.jpg

전쟁중의 유럽.

movie_imageDTOQOXVJ.jpg

놀랍도록 황홀하던 까메오들.

이토록 즐거운 눈요기감이 있을까 싶으리만치.

많이도 등장하는 선수들.

movie_imagef.jpg

금발의 천박한 여성들을 위한 남자, 구스타프.

살코기 부분만을 먹기보다는 비계의 깊은 맛을 즐긴다는

그는 나이가 든 여성들의 외로움을 달래는데 천부적이다.

호텔의 전설적인 컨시어스인 구스타프는 완벽한 직업병과

넘치는 자신감, 독특한 인생관을 가진 남자다.

서둘러 내린 결말이 아쉬움으로 남을 뿐 무엇하나 모자람이

없던 100분간의 모험이었다.

워낙 인기남이지만 한 명 추가.

그의 동선을 따라다닐 준비완료.

웨스 앤더슨 이라면~~~

movie_image6Z540FUI.jpg

구스타프처럼 향수를 많이 뿌리는 남자는 드물다.

어떠한 곤경에 처해도향수, 특히 파나쉬 향수만은

없어서는 곤란하다.

그러고보니 머스크향이네~~~ㅎ

movie_imageTEAKTZDM.jpg

movie_imageLBCRVD4K.jpg

8 Comments

  1. Anne

    2014년 3월 25일 at 11:12 오후

    영화보다(?) 재밌는 리사의 후기에
    무조건 보러 가야한다는 생각이 팍!! 듭니다.
    이제 정상으로 돌아왔나봐요 ㅎㅎ   

  2. Lisa♡

    2014년 3월 26일 at 2:20 오후

    정상이 되었습니다.

    후후후….부산에서 뭐 행사있던데..
    공연행사요.
    거기서요~~   

  3. 해군

    2014년 3월 27일 at 1:52 오전

    앤더스 사단이라는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길래 서둘러 봤습니다
    만화처럼 상큼하게 재미는 있지만
    포스팅한다면 어찌 해야 할지 몰랐는데
    리사님 리뷰 참조하겠습니다ㅎ   

  4. Lisa♡

    2014년 3월 27일 at 8:56 오전

    해군님.

    좀 색다른 영화였지요?
    감각적이고 세련된…ㅎ   

  5. 오공

    2014년 3월 29일 at 1:42 오후

    아이고 보고싶다^^   

  6. Lisa♡

    2014년 3월 29일 at 2:47 오후

    강추!

    오늘 우리 애들 세명 다 압구정 영화관에
    아침에 예매해서 몰아넣었는데 죄다 만족.
    너무 재미있고 볼거리 많대.   

  7. 벤조

    2014년 4월 1일 at 3:10 오후

    아이구, 나도 봐야겠네!
    그동안 어디 갔었어요? 아팠어요?
    하도 안 보이게에(이웃 새글에 안 떠서)
    카르페디엠을 치고 들어왔어요.
    리사 다음에 하트 를 칠 수가 없어서…ㅎㅎ
       

  8. Lisa♡

    2014년 4월 1일 at 3:27 오후

    호호호..벤조님.

    그동안 컴퓨터가 좀 말을 안들었답니다.
    별 거 아니었는데 제가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했지요.
    자주 뵈어요. ㅎㅎ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