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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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했다.

"넌 왜그리 이쁘니?"

?

"나? 우리엄마 외에 날더러 이쁘다고 한 건 당신 뿐인데…?"

라고 그녀가 말했다.

"그래? 다들 눈이 삐었네"

"고마워 죽을 때까지 잊지 않을게"

"진짜야"

"쉿! 조용히해 누가 들어, 곤란해"

"왜?"

"널보고 미쳤다고 할 게 뻔하거든"

"~~진짠데~~"

"고마워, 근데 너 눈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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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이유없이 신나는 날이 있다.

고개를 한번 저어도 그게 매력적으로 보일만치 자신감 넘치는날.

오늘이 그런날이었다.

뭐지?

그게 알 수 없는 그런 기류에 흔들리는 탓이라고 밖에.

그런가하면 어느 날은 까닭없이 우울한 날이 있기도 하다.

그게 주기적인 양상으로 나가는 그래프같기도 하다.

주기란~~요즘은 하루 걸러하루다.

호르몬 변화와는 상관없지만 은행잔고와는 상관있다.

그렇다.

무릇 인간은 행복과 사랑을 먹고 산다고 하지만 그 행복과 사랑의

원천은 은행잔고와 관련이 분명코 있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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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가 넘어서 그냥 있는 돈으로 안주하고 사는냐

아니면 나서서 일하거나 뭔가를 도모해 돈을 번다거나

하는 그런 일련의 일들에 있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삐죽거리며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L은 돈을 벌겠다고 작은 커피숍을 차렸다.

그리고 또 다른 사업을 꿈꾼다.

ㅎ는 생선구이집을 한다고 가게를 보러다닌다.

H는 학원강사로 뛰기 시작했다.

구하면 다 있기 마련인가?

사람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가 편한방법으로 다가서고 있다.

생선구이던 커피솝이던 누구던간에 내 지인들이 돈을 벌면 좋으리.

당연히 열심히 일하는 당신, 떠나라, 어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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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 시간되요?"

제주에서 준이 사업상 평택에 왔다가 안부다.

"무조건 와, 보자"

그래서 우린 만났다.

우리가 안나푸르나를 다녀온지도 어언2년이 지나고

3년이 다 되어간다.

그래도 우린 그새 이럭저럭 친근한 지인으로 변하고 있다.

술만 먹으면, 매운 것만 봐도 땀을 뻘뻘 흘리는 최변과

똑똑하기 그지없는 경은, 이미 커플이 되어 딸까지 낳은

정샘과 박샘커플, 늘 보이쉬한 빵꾸똥꾸,,,

이렇게 인연의 고리는 이어지고 있다.

작년 겨울에 모두 제주서 배달된 귤을 보면서 흐뭇했고

어제처럼 안부전화해주면 그래서 또 흐뭇하고..

사는 거 뭐 있냐? 이렇게 보는거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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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김진아

    2014년 3월 28일 at 12:35 오후

    사는 거 뭐 있나요. ㅎㅎㅎ

    그냥 눈 감을때까지 열심으로 …기왕이면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서요.

    *^^*   

  2. Lisa♡

    2014년 3월 28일 at 12:48 오후

    그러게요~

    오늘따라 좋은 사람들이라는 말이 퍽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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