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화들짝 다 피어버린 꽃.
분주히 솓아나는 연두.
금방 짧게 끝나버릴 아쉬운 것들이라
귀한 약재를 맛보듯이 조금씩 귀하게 바라본다.
조금이라도 눈에 더 넣으려는 듯.
하늘이 파래야 제맛이 난다니까 하면서.
내가 사랑하는 동산.
절대 실망을 시키지 않는 장소.
비밀의 화원쯤 되는 그 곳.
금단의 열매라도 열리려는지.
바람에 하얀 꽃비가 날린다.
수원의 어느 도로에서 갑자기 뭐가 터진듯 "빵" 소리에 놀랬다.
달리던 버스의 타이어가 터진 모양인데 그 소리가 장난아니다.
곁에 앉은 아들과 나는 뭔 일이 터진 줄 깜짝 놀라 차를 세울 뻔 했다.
아침 8시50분 경.
많은 이들이 출근을 하거나 일터로 나가는 시간이다.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기사아저씨가 투덜거리며 바퀴 쪽으로 간다.
——-
방금 전 카톡이다.
캐나다에 사는 친구가 재수없는 날이라며 기분이 나쁜 날이란다.
이유인즉 바퀴 두개가 펑크 났단다.
어쩌다 두 개씩이나?
하고 내가 묻자.
같은 자리를 지나가서 그렇다고 한다.
아하~~
바퀴가 비싼 경우엔 정말 낭패다.
아침엔 수원을.
낮엔 춘천을 다녀왔다.
우리나라 좁은 나라.
하루에 두군데 도시를 다녀오고도 시간이 남다니.
춘천은 춘천고속도로 탓에 아주 빠르다.
닭갈비를 먹으러 간 건 아니다.
아픈 모여인을 위해 마음씨 좋은 모여인이 일부러
콧바람이라도 쐬게 하자고 제안을 했고 따랐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지방의 특색이나 개발에 대한 감탄이
전혀 일어나지않는다.
어딜가나 시멘트 투성이에 천편일률적인 스타일에
정말이지 어디 마음 붙일 곳이 눈에 띄지 않는다.
오공
2014년 4월 10일 at 8:45 오후
리사언니 사진에 울고갑니당
뒤끝도 잼나게 읽고가요~
Anne
2014년 4월 11일 at 12:32 오전
간만에 큰 사진이 올라왔네요.
누군가의 눈이 되어 꽃길을 바라봅니다.
아픈 모여인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그리고
마음씨 좋은 모 여인의 노력에도 보답이 있기를…
Lisa♡
2014년 4월 11일 at 1:40 오전
오공.
화사한 뒷산이지?
여기만가면 주인공같애.
뒤끝 조심해……ㅋㅋ
Lisa♡
2014년 4월 11일 at 1:42 오전
앤님.
건강이 완전 회복은 어렵고
이 상태라도 계속 지탱만 해주면 좋쵸.
헤헤…고맙습니다.
벤조
2014년 4월 11일 at 5:26 오전
지방 개발에 불만인 사람을 만나서 만족.
저도 맘에 안 들더라구요.
나의정원
2014년 4월 11일 at 7:43 오전
흐드러지게 폈다는 말이 정말 실감나네요.
만끽하고 갑니다.
Lisa♡
2014년 4월 11일 at 8:18 오전
벤조님.
지방개발팀들을 유학이나 미적안목을 높여야해요.
공사하는 비용에서도 놔물부분이 일체 없어야하구요.
Lisa♡
2014년 4월 11일 at 8:19 오전
나의정원님.
보기에 좋고 만끽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