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만난 이들과 친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나.
같은 공통관심사와 취향 이런 게 맞다면 가능하다고?
나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해왔긴 하다.
그럼, 지금은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는 것인가.
가끔 흔들릴 때가 있다.
그러니까 자기가 바라는 목적인 있을 때 그 관계는
흔들리는 것일까, 아님 그 목적이 사라지면 그 관계가
같이 슬그머니 사라지는 것일까?
그토록 열광하던 이들도 서로의 눈치를 보면서 슬금슬금
뒷걸음치거나 선뜻 손내밀지 못해 눈녹듯 없어지는 관계로
흐지부지 해버리는 것일까.
인간을 만나 행복해하고, 어느 정도 유지된 관계에서는
말하지않아도 통하는 무언가 있다고 다들 여기고 있다.
손봉호 교수가 강조하는 한 가지- <배금주의>
나도 아니라고 말하기 어렵다.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한가지 사상이다.
세월호를 바라보는 시각을 단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낮에 미술사 윤교수님도 같은 말을 했다.
국민 모두의 스승은 TV.
어쩌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나같이 언론플레이에 좌우되고
드라마에 좌우되고, 연예인들의 모습따라하기 등..
어디서부터 손봐야하는 부분일까?
구직에 필요함에 따라 대학강의가 사라지고 생기는 이상한 나라.
인간 삶에 필요한 건 아예 관심도없는 나라.
타인을 사랑한다는 건 처음부터 없던 나라.
미선이 야외전시장을 갔다가 어느 작품 앞에 서 있는데
프랑스 꼬마가 부모랑 같이 왔다가 미선 앞으로뛰어지나
가더란다. 잠시후, 그 부모가 아이를 불러 따끔하게 혼내는
장면을 보았다고 한다.
집에서 밖을 내다보며 설겆이를 하는데 아는 듯한 여성이
마스크에 머리가 안보이도록 모자를 쓰고는 스마트 폰을
들고 새로 심은 꽃들을 자근자근 밟으며 통화를 한다.
아….미치는 줄 알았다.
잠시 후ㅡ 아기 아빠가 아이를 데리고 야구놀이를 한다.
공이 날아가 꽃밭으로 들어가자 아이가 꽃이고 뭐고 마구
밟으며 그 속에서 분탕이다.
아빠는 그걸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도대체 내가 잘못된 건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하니..이게 모야?
5월엔 인상 구기기 싫은데.
김삿갓
2014년 5월 1일 at 5:54 오후
ㅎㅎ 제가 당해 봐서 아는데요… 쩐 없고 궁짜 끼면
주위 사람들 다 떠나 더군요.
언젠가? 암튼 부산 가는 좌석 기차를 탄적이 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사람들을 너무 많이 태워 좌석제 였는데도
많이들 서서 가게 되였는데… 제가 화장실 갔다 오니 제 자리
를 누가 앉아서는 본인도 돈주고 차를 탔으니 이젠 자기 차례
라고… 제 자리를 강탈 당한 적이 있었죠. 그러잖아도 벌써 양보
하려고 했던봐라 그러라고 한적이 있었는데…기분은 썩 좋치
않았었습니다. 다리가 아프니 좀… 하고 부탁 했으면 흔쾌히
양보 했을텐데…
리사님 돼지꿈 꾸시고…상쾌한 아침 되세유!!! 구~우벅!! ^________^
Lisa♡
2014년 5월 2일 at 12:30 오후
삿갓님.
그런 사람이 진짜 있긴 하더라구요.
그럴 때 사람 알아보는 거지요.
그래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도 있겠죠.
사람관계라는 게 이리도 힘든건지.
지나치게 순수한 사람도 위험하고, 지나치게
계산적인 사람도 위험하고…ㅎㅎ
지안(智安)
2014년 5월 2일 at 1:07 오후
리사 오랫만!
죽을때 까지 모를것이 인간관계아님?
그래도 그저 이해 하고 정주고 믿어주면 오래가지 않을까?
자연주의..자연을 지켜라!
아무 생각없는 무개념 몰염치족들
리사가 혼좀 내 주지?
굿나잇~~
Lisa♡
2014년 5월 2일 at 11:36 오후
지안언니.
인간관계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호기심 발동시키고, 신나고 매력적인
일이긴 해요.
그래도 내가 순수하다보니(ㅋㅋ)
상처를 입는데 그건 내가 상대를 상상이상으로
좋아한다는 의미라 어쩔 수 없는 노릇이죠.
그리고 흔히 말하는 상처라는 것도 알고보면
별 게 아니거든요.
잘 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