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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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제과점인 태극당의 카스테라를 하얀 우유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은 정말 고급지다.

아침에 딸과 둘이서 카스테라를 진하고 하얀 우유에 듬뿍

찍어서 먹으면서 "으흠~~~으흠~~" 하면서 만끽했다.

태극당의 크림빵과 모나카를 좋아하는지라 늘 사러 간다간다

하면서 놓치거나 시간이나 거리상의 여러 이유로 미루어지곤

했는데 며칠 전 미선이 모나카를 사왔다면서 경비실에 맡기고

갔다. 어찌나 이쁘던지.

게다가 선물이란다. 두 박스나.

달지않고 담백한 모나카를 우리 아이들도 하나같이 좋아한다.

시기가 조카들이 올라온 때와 맞아서 조카와 조카며느리, 또

그 아이까지 다 즐기게 되었다.

조카들이 부산으로 가는 날, 때는 이 때다 싶어 일부러 태극당엘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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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놀랬다.

그 때가 오후 3시경이었는데 거의 모든 빵이 품절이다.

모나카의 인기는 말할 것도 없고 빵 자제도 없기에 아쉬워

카스테라라도 사자 싶어서 그것도 커다란 사이즈 밖에없다.

중국인들하며 젊은이들이 가득하고 앉아서 즐기는 이들은

대개 노인분들이었다. 지나가던 택시기사분도 차를 잠시 세우고

들어와 빵을 사는 모습이 보였다.

TV 1박2일에서 한 번 언급된 적이 있는데 그 이유인지는 모르나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어 가게주인으로서도 놀라운 일이란다.

더구나 내가 방문한 날은 더욱 사람이 몰려 종업원들도 영문을

모르겠단다. 오래된 가게에 손님이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뭔가 열풍이라는 게 느껴지고 그게 다 방송 탓이려니 한다.

하여간 카스테라는 아직 남아있는데 우유와는 환상궁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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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5월은 거의 말년차 휴가로 한 달내내 집에서

빈둥거리게 생겼다. 오늘은 둘째를 데리고 첫째 면회를

갔었다. 면회하러 오는 여친들과의 관계는 그냥 단순한

관계를 넘는다고는 하지만 정말 꼴사운 짓을 하는 커플들이

수두룩하고 심지어는 여친의 두다리에 입술을 대고 있는

남자녀석도 보인다. 옆의 커플은 어찌나 오래도록 껴안고

있는지 민망하기 이를데 없었다.

비교적 많은 걸 이해하는 편인 내 눈에 그 정도면 진짜 심한

연출을 한다고 할 수 있는데 여자아이들의 치마는 어쩌면 그리도

짧고 색도 이상한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그런 아이들 대부분이 정말 못생겼음은 말할 것도 없다.

어떤 여자아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울을 들고 머리를 넘기고

생쇼를 하고 있는데 갈수록 태산인 것은그 다음엔 스마트 폰으로

계속 입술을 내밀며 사진을 찍어댄다. 우스꽝스러운 꼴을 보자니

내 아이들과 오버랩되면서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는 맘으로

버티는데 정말 내 아이들도 그럴까? 그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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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2주동안 다리에 기브스를 하고 있었단다.

축구를 하다가 발목 인대파열로 2주간힘들었단다.

덕분인지 살이 조금 올랐다.

이러나 저러나 내 눈엔 귀엽기만 하다.

늘치킨과 피자를 시켜먹길래 오늘은 내가 미리

통닭과 김밥을 사고수박에 딸기쥬스까지 동반해

대거 들고 갔더니 오늘은 탕수육이 먹고싶단다.

게다가 냉면까지…탕수육과 냉면은 정말 잘하는

곳에서 먹어야 하는데 급기야 시키고 만다.

반도 안먹고 버렸다.

그렇게 맛없는 탕수육과 냉면을 돈받고 판다는 건

양심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군대주변의 음식이 그렇치 하지만 거기는 거의 시내나

마찬가지인 곳이다. 해도 너무한 맛이었다.

먹은 것에 비해 속만 더부룩하고 공연히 배만 부른.

기분까지 살짝 불쾌해지는 그런 맛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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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안영일

    2014년 5월 10일 at 4:00 오후

    예전의 시경 옆 북창동 들어가는 입구 오른 족의 태극당 70년대에는 태극당에서 신식빵도만들었읍니다 (저는 손가락 빵)이라했고 빵들이 이태리식?의 빵인지?간이약간들은 슴슴한 빵과 가스테라 생각남니다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시던 간식이었읍니다 이곳의 코쟁이나라 에서는 엔젤 케익이 가스테라와 비슷함니다 또 뉴욕메디슴 스퀘어의 컵 케익 손주들 먹는데 할배몫도 꼭오니다 괜찬은 맛이더군요,젊은사람들의 카로리 뫂은 음식 몸에 치명적입나다,자식먹는것 이쁘시지요 조금 있으면 다음세대의 손주들이먹는모습 할매 할배 뻑감니다 지금 2학년오르는둘째손주 매일 운동장 볻도에서 영화처럼 여자들 무리가 쫒아다니고 남자 손주는 도망다니고 어려서부터 여자들에게 수난당하는 저의집 이야기이며 고학년의 형이 돔방하는 지동을 이유를 물으니 여삭생들이 그리 집적 거린담니다 지난 학예회를 보고서 두반 30여명의 요정과 이야기하는 대사를 의젓희 처음부터끝까하는 손주를 보면서 저녀석은 어디로 튈가생각하며 아랫층의작은손주 의 렛,이트 비의 비틀즈음을 들으며 이번에 스러져간 아이들 하늘나라에서라도 다 이루라는기도를 디리면서 빙그레 웃음이솟는 주인장의 가족들 이야기 들으며 앞으로 아까워서 자제분들 날아갈때에 아마 우실것입니다 바같은 실록입니다 건강 하십시요,

       

  2. 지안(智安)

    2014년 5월 11일 at 2:55 오전

    장충동 태극당까지 갔다구요?
    엤날 나 어릴때 돈암동 전차종점에서
    성신여고 들어가는골목입구에 있었는데..
    고리짝 얘기 듣기싫지?
    태극당 단팥빵 도넛 맛있었지..
    이노래도 옛날 노래네..
    요즘 리사가 애청하는 노래?   

  3. Lisa♡

    2014년 5월 11일 at 3:25 오전

    안영일님.

    맨하탄의 메그놀리아 컵케익은 워낙 유명한지라…ㅎㅎ
    여기도 실곡이 한창입니다.   

  4. Lisa♡

    2014년 5월 11일 at 3:27 오전

    지안님.

    아..거기에 있었구나.
    옛날 고리짝 얘기 좋아요.
    잘 몰라서 그렇치.   

  5. Hansa

    2014년 5월 11일 at 9:29 오전

    예전 태극당이 종로에 있지 않았나요..
    태극당 모나카 맛있었는데요..

       

  6. Lisa♡

    2014년 5월 11일 at 11:16 오전

    지금도 그 맛 그대로 이랍니다.
    우리집의 인기간식이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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