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이 쓴 기고문을 봤다.
갑갑하다.
구구절절 다 맞는 말이다.
항상 일이 터지면 거기 대기하고 있다는 듯
뭇매를 맞는 이들이 있다.
엄한 이들도 뒤통수 세게 맞기도 한다.
세상 이치라는 게 그렇더라.
전양자라는 탈렌트가 검찰에 가면서 너무 당당하고
나이에 비해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게 훤히 보였다.
옷도 멋지게 입고 썬글라스를 낀 차림은 세련되었다.
대부분 겁이 나거나 부끄러울 때는 일단 눈을 가린다.
하지만 세인들은 그걸 또 탓한다.
내가 보기에도 좀은 과하게 보이긴 했다.
억지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듯한 과장된 제스춰쯤.
말들이라는 게 우습기도 하고 많기도 하다.
그런 일이 있을 땐 절대튀지않게 입고 차분하게 행동해야
별 말이 뒤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
그런데 범인들이야 뭐 그렇게 검찰에 출두하고 방송에
나올 일이 없기에 뒷담화만 무성하게 하면 된다구?
간혹 부부나 연인이 낯간지러운 연기를 하는
내용의 영화를 남편과 같이 보면 어색할 때가 있다.
우리 부부의 사이가 그리 달콤하지도 않고
하는 행동이 그닥 살랑거리지 않아 그런 장면에서는
뭔가 경직이 되고 내가잘못 대하고 있나 하는데
사고가 미치면서 불편한 감정이 되기 때문이다.
영화를 고르다가 보니노년부부 사이의 문제를 짚는
영화이지 싶은 영화를 골랐다.
남편과 사별한 친구랑 같이 가려고 했는데 이 거
그 친구와 또 나 자신도 좀 거북스럽다.
남편에게 미리 말한지라 그 거북함을 친구의 사별건으로
적당히 때우면서 다른 영화를 보자고 말하는 나를 보니
이건 잘 살아온 건 아니지 싶다.
어떤 장소, 어떤 물건을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가령 아라비안 나이트 옷을 보면 혜수기가떠오르고
심플하고요리가 들어있을 때 멋져 보이는 그릇류를
보면 일단 비단님이 떠오른다.
이시미야케 스타일의 풍성한 옷을 보면 몸에 들러붙게 입지
않으려는 푸나무님이 그려지고 아무도 이해 못할 것 같은
아방가르드한 작품이나 특별히 눈이 매운 옷이나 물건을
보면 너무나 잘 알아보거나 이해하는 지안님이떠오른다.
색다른 장소나 특이한 제목의 책을 보면 오드리님이 그려지고
별의별 짓을 다해서 시간을 낭비해도 돈을 아끼는 일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옥이가 생각난다.
맛있고 지글거리는 기름진 음식에는 아들 경훈이, 일식의
희안한 요리는 남편이, 몸에 좋은 식품에는 먹을래나 싶지만
권샘이 기억나고, 여행가고픈 장소를 보면 K가 그려진다.
음악이나 장소, 옷, 그림, 요리 등에서 기억나는 주변인물들이
가만히 대비시키다보면 정말 재밌고 지루한 버스속에서 보이는
풍경들이나 쇼윈도우가 결코 지루하지 않아 보인다.
Hansa
2014년 5월 11일 at 9:41 오전
도올은 하는 말이나 글을 보면
그 자신이 행복하거나 편안한 사람은 아닌 거 같아요..
비판에는 선수인 반면에 사람들을 격려하거나 북돋는 말은 못들은 거 같아요.
내심으로 불행한 사람인가봅니다..
Lisa♡
2014년 5월 11일 at 11:15 오전
한사님.
이승만 대통령도 까놓은 걸 보니
마음이 착찹하더군요.
신실한 마음
2014년 5월 13일 at 7:06 오전
전양자의 출두 의상과 얼굴표정이 너무나 어색한 모습이었습니다. 꼭 연출가가 시켜서 하는 연기인 것 같았습니다. 왜 그렇게해야 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얼굴의 웃슴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허기야 그녀가 존경해하는 유병언회장의 정체를 우리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 나이에 무슨 부귀영화가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얼굴 하나로 먹고 지내온지 어언 35년입니다.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Lisa♡
2014년 5월 13일 at 11:58 오전
신실한 마음님.
그래요.
뭔가 어색하여 애써 태연한 척 명랑을 연기하더군요.
안됐기도 하고…
저라면 그냥 조용히 고개숙이고 갔을 것 같습니다.
죄가 없어도 사회를 뒤흔든 회사대표와 관계가 있는
지인이라면 같이 속죄하는 표정이라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