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향이 한 이틀 확 풍기더니 오늘은 그닥 ..
사라진 걸까?
종일 꿩이 숲에서 울고 아까 저녁나절엔 맹꽁이들마저
꽥꽥 울어댄다.
그들의 울음이야 어떻든, 연유야 뭐든 행복한 시간들이다.
5월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불현듯이 들던 아침.
자녀들을 결혼시키기엔 5월이 적기일까? 시월일까?
뭐이런 상상 비스무리한 것도 해본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늘 떠날 사람은 떠나고만다.
사고가조금씩 바뀌는 걸 자주 느낀다.
자기 머리를 자기가 삐뚤하게 자르고, 온갖 창에 샷터를
내리고 사는 변호사 부인이 늘 마스크를 쓰고 산에서 내려
오는 걸 자주 목격한다.
그리고 늘 전화기를 귀에 대고 뭐라뭐라 하면서 자근자근
풀밭의 풀들을 밟는 걸 자주본다.
어제는 완전 어두움이 내린 시간인 9시쯤주차장으로 접어
드는 길에 웬 이상한 차림의 아줌마가 여전히 전화기를 귀에
대고, 코를 손가락으로 틀어막고, 차를 등지고 무서운 걸 본
사람처럼 피하면서 걷는다.
웃기는 건 옷이 완전 50년대 시장판에서 장사하는 아줌마의
차림으로 더구나 한겨울의 몸빼차림에 등이 툭 불거져 나온
모습에 궁둥이쪽은 뭔가 솜을 크게 넣은 것처럼 보였다.
내가 차를 가까이대고 가만 있으니 아예 쳐다볼 생각은 없이
자꾸 피하면서 콧구멍을 꽉 막고 벽쪽으로 머리를 쳐박는다.
"대체 왜 그러세요?"
벤츠S500을 탄 2:8 가름마의 50대 남자가 산에서 길에서
아줌마들이 죽어라 쓰는 제다이의 천마스크를 쓰고 앉았다.
아————-진짜!
꼴보기 싫은 아줌마들에 이어 벤츠 안에 탄 아저씨까지.
비타민D 부족으로 어찌 되지는 않으려나?
살면서 자기 곁에 언제나 문자가 가능하고 말하거나
뭘 물어보면 바로 대답을 해주던가, 아니면 자기 전문분야가
아니면 알아보거나 다른데 물어서라도 내게 귀한 정보를
알려주는 그런 의사 한 명쯤은 있는 사람이 편하단다.
예를 들면 "내시경 전문의는 누가 유명한가?" 혹은 "어느
병원으로 가야하나?" 이런 걸 물을 때 성의껏 대답해주는
그런 의사양반 한 분을 알고 지내라는 것이다.
인터넷을 믿으면 손해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가족 중에 있으면 다행이지만 내 경우는 가족보다는 사회에서
만난 지인이 더 낫다. 이런 경우도 있으니 굳이 가족이 좋다라는
선입견도 그닥 필요치 않다. 가족이라도 어려운 상대가 있으니.
평소에 인간관계 잘 해야 한다는 걸 다시 명심.
지안(智安)
2014년 5월 14일 at 9:54 오전
그래 맞어 다 배달의 민족 아님?
가족이든 친구든 서로 배려하면서 잘 지냅시다!
그런데 얼굴 다 가리는 마스크 쓰고 다니는
사람들치고 괜찮게 생긴 사람 별로 없다는 소문이 돌더군..
다 비타민D 부족때문이겠지비?
안영일
2014년 5월 15일 at 12:14 오전
저희옆집 코쟁이 노파 조금지나쳐서 잘난척하고서 우리집과의경계선에흰 프라스틱판자의울타리 그로인해서 양쪽집 보라고심었든장미니 몇가지꽃이 햇빛부조그 화분으로옴겨서심고서 맟대은 그집울타리와제집에는 숲으로 이아저씨아침 한낯 온종일 쉬는 울차리 옆에참나무에 그리고 분해될만한 고기기름 생선 경계선에 낙옆속에 묻고서 딸에게는 절대 이야기 안하고 이여름 새들이 땅을 휘저어 파는것보니 여름 장마철 수영할때에는 구데기가 그깨씃을원하는 코쟁이도 보겠지요 어느 심술첨지의 생활일기입니다 아이스크림 집으로 아들둘에딸하나 서방 색시까지 노는거ㅓㅅ이 가관입니다 나느느 새끼들을 위하는데 그집른 노괴할매의 꽷꽥소리제집까지들리며 배불댁이 사위들의 마지못해서 움직이는 솔기 모습 참으로 동서양 같은것같습니다 어느 심술첨지의 이야기입니다,
김술
2014년 5월 15일 at 8:30 오전
요즘은 많이 바쁘신 모양입니다.
올리시는 글이 뜸하신 걸 보면…
근데 리사님 동네엔 왜 그리 이상한 사람이 많아요?
푸나무
2014년 5월 15일 at 1:22 오후
내 친구도 만나면 아예 가리고 나온다우
거기다가 머 먹을 때는 입만 내놓고 먹는데
흠,,,,
얼굴에 워낙 점이 많아서 더 그런가봐….
아카시아는 아카시가 맞는데
그래도 아카시아 해지지요?ㅋㅋ
Lisa♡
2014년 5월 15일 at 2:10 오후
ㅎㅎ안영일님.
코쟁이 노파도 노파이긴 노파죠?
Lisa♡
2014년 5월 15일 at 2:11 오후
푸나무님.
아카시 알면서도 늘 잊어요.
아카시아 껌 탓이려니 해요.
향이 사라졌답니다.
이틀만에…
Lisa♡
2014년 5월 15일 at 2:12 오후
지안님.
가리고 다니는 사람치고 예쁜 사람없고
길에서 키쓰하는 애들치고 킹카나 퀸카가 없고
뭐..대충 그렇습디다. 후후…
자신이 없는 것인가?
나쁜 피부 더 나빠지지 않게 하려는건가.
그저 맘맞는 이들이 최고라니까..
Lisa♡
2014년 5월 15일 at 2:13 오후
술님.
바쁜 척…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