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영화 같지않다.
목소리만 나오는 스칼렛 요한슨이 바로 곁에서 속삭이는
느낌이 제법 괜찮다.
귀로만 듣는 에로틱함.
그후, 많은 생각에 빠지게 한다.
고독한 인간에 대해, 그리고 외로움에 대해.
미래에 대해, 사랑에 대해, 완벽함에 대해.
인간은 늘 대상을 두고 사랑하고, 대상을 두고
생활을 하며 대상이 없다면 삶은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
그 대상에 관하여 깊게 사유한 적이 있었던지.
그 고마움에 대해 기억한 적은 있었던지.
미래의 유행 아이템 벨트없는 하이웨스트 바지.
컴퓨터 운영체계인 OS에빠진 남자.
컴퓨터에서 나오는 목소리와 사랑을 하고
그 목소리를 데리고 여행을 가고
해변을 거닐며 렌즈를 통해 세상을 그녀에게 보인다.
실체가 없는 대상과의 사랑이 가능하다는 게 고독하다.
한편 이해도 되고 어쩌면 차라리 편할지 모를 일이다.
반려견에서 안정을 느끼게 되듯이.
우리는 완벽한 대상을 추구한다.
내게만속해줄나만의 것, 나만을 위해서 늘 준비된.
충만의 대상을 그린다.
그 대상에서 벗어날 때 인간은 방황하고, 좌절한다.
나에게 그런 대상이 없다면 황폐한 삶이 될 것인가.
그렇다.
그 대상의 상대이던 그 대상이던 누구나 맡게 될 역이다.
모든 상황이미래지향적이고
세상은 하루만에 눈부신 발전과 변모를 거듭해도
갈수록 그 속에서 인간은 아날로그적인 것을
추구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또내 시선을 사로잡은 히로인은 루니 마라.
밀레니엄에서 완벽한 변신을 한 여배우.
보통 대형 주인공을 맡으면 거기서 벗어나질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루니 마라는 볼 때마다 다르다.
‘그녀’에서도 주인공 테오도르의 전처 역할로 눈에 띈다.
저리 가냘픈 여자가 얼굴에 피어싱을 몇 개나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고독한 킬러역을 그리도 잘 해냈는지 매력적이다.
호아킨 피닉스 또한 얼마 전의 ‘마스터’에서 본 인상과는
180도 다른 이미지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다.
독특한 시나리오 하지만 곧 다가올 미래의 일상같은 스토리.
참, 배경의 미래도시는 상해의 푸동시라고 한다.
또 미적 볼거리도 많고, 대필편지작가라는 직업이 등장한다.
Hansa
2014년 5월 26일 at 7:44 오전
리사님, 어제 저도 이 영화 봤답니다.
오, 괜찮았어요.
저도 내일 감상평 올릴까합니다.
남자들 바지 패션이 독특했지요. 노 벨트에, 숄더백이라.. 하하
약간 슬프더군요..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좋았어요.
Lisa♡
2014년 5월 26일 at 1:25 오후
슬프죠?
한사님 리뷰 올리세요.
가서 읽어볼께요.
시나리오가 기발한 착상이죠?
ㅎㅎㅎ…정말 고독한 인간이죠.
푸나무
2014년 5월 27일 at 11:59 오전
이 영화 봄,
리사님 질쓴다..리뷰….간략하게….
난 넘 길어…뭐든..ㅋㅋ
나를 찾으며...
2014년 5월 28일 at 1:22 오전
악~! 그녀가 밀레니엄 그녀였어요.ㅎㅎ
몰랐네요.
쉑시한 목소리의 그녀가 스칼렛 요한슨인지는 냉중에 알고.ㅎㅎ
이젠 사람의 감정까지 읽어낼 수 있는 로봇이 나왔다니
먼 미래의 일 아니지 않나해서 전 좀 무서웠어요.ㅎㅎ
고운
2014년 5월 28일 at 11:37 오전
벨트없는 바지..
예전 양장 맞춤허리같아 괘안은데요~ㅎ
Lisa♡
2014년 5월 28일 at 2:58 오후
푸나무님.
영화보셨구나.
뭔 쑥스러운 칭찬을..
어색해요. ^^*
Lisa♡
2014년 5월 28일 at 2:59 오후
나찾님.
모르고 보셨구나.
저는 미리 정보를 좀 알고 갔었거든요.
그 도시는 상해구요.
ㅎㅎ
미래랑 상해랑 어울리죠.
Lisa♡
2014년 5월 28일 at 3:02 오후
고운님.
유행은 돌고도는 것.
19일날 인천가요.
6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