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뭉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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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한 파머머리를 하면 다 아줌마 파머라고 여기는

이들이 제법 많다.

눈이 좀 크면 무조건 닮았다고 말하는 이들하고 같다.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또 사투리 쓰는 사람끼리 비슷하다고

하기도 하고, 2만원짜리 시계가 까르띠에 시계랑 비슷하면

같은 시계쯤으로 치부해버리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안목이나 눈썰미라는 것은 오랜 내공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렇다고해서 못알아본들 어떠하랴만 그게 꼭 그렇치 않은 게

사람을 알아보는 수준이나 물건을 고르는 수준에서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리뭉실 모른 채 살아가는 것 또한 어찌보면 이면의

행복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자주든다.

대체적으로, 일반적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가장

잘 살아가는 방법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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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세금때문에 고민하고 상담하는 이들이 많다.

남편이 죽은 후의 세금고민과 앞으로 물려줄재산에

대한 세금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오래 살아도 걱정, 누가 한 사람 가고나면 나머지

재산으로 또 걱정, 그래도 재산이 있어서 걱정하는 게

없는 것 보다는 나으니..ㅎㅎ..부럽다.

살면서 절대 피할 수없는 것이 세금과 죽음이라고 한다.

세금을 내지않고 탈세해도 문제이지만 지나친 세금폭탄도

문제가 된다.

남편이 죽기 전에 집도 팔고 그 돈을 현찰화 시켜놔야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는 일도 아니고 누구나 자신이 죽는다는

생각에는 미치지않기에 그냥 미적거리다가 세금을 왕창낸다.

제일 유명한 상속세 사건은유명한 손톰깍기 만드는 회사로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알려진 회사로 갑자기 회장이 죽자

상속세 재원을 마련못해 결국 회사건물을 팔아야 하는 입장까지

되어 그 좋은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고 말았다. 그만큼 상속은

미리미리 챙겨야 크게 손해볼 일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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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앞에 가미분식이라는 집이 있다.

이대를 졸업한 졸업생들을비롯해계속 손님이 찾는

식당이라 영원할 것만 같은 식당이다.

그 집의 우동맛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고, 주먹밥도

여전히 맛있고 땡긴다. 빙수도 지금 유행하는 모든 빙수집을

다 합쳐도 어쩌면 못 따라올 맛이다.

연유를 뿌린 수박빙수나 미숫가루를 올린 팥빙수도 여전히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팔리고 있다.

오랜만에 가미분식에 가서 식사를 했다.

질리지 않는 맛이랄까, 어떤 순서에 의해 우동과 주먹밥을

그리고 후식으로는 팥빙수를 먹게 된다.

주차장이 없어도(2-3대는 댈 수 있다)그렇게 손님이

끊임없이 찾으며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찾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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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앞은 예전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그린하우스도 없어지고 대부분의 몫이

좋은 자리는 대형회사의 체인점들이 위치하고 있다.

조그만 가게도 뭐 좀 잘된다하면 큰회사들이 사들이려고

경쟁을 한다. 꿋꿋이 거절을 하고 버티는 사람도 많고

당장 눈앞의 돈에 현혹되어 피곤하고 귀찮아서 팔아버리는

이들도 있다. 어쨌든 이대앞에는 길거리 상인들이 있는데

일방통행인 차를 타고 지나다보면행상들의 리어카? 판매의

요람인비닐로 되었든 나무도 되었던 그 마차같은 것들이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

구청에서는 그런 부분은 신경 쓰지않고 있는지 아쉽다.

지저분함을 없애고 좀 더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면 좋을텐데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라 괜히 신경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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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나무와 달

    2014년 5월 24일 at 4:45 오전

    요즘처럼 불황인 때가 재산을 물려줄 적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대기업 오너들이 요즈음 주식으로 증여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증여세가 상속세보다 금액이 적거덩요.

    자식들 공부시키고 부부끼리 딱 쓰고나면 남는게 없어야 하는데, 얄량한 재산땜에
    이런저런 마음 고생 심하신 분들이 더러 있겠습니다…^^*   

  2. Lisa♡

    2014년 5월 24일 at 7:21 오전

    나무와 달님.

    아 요즘이 그런 시기이군요.
    대기업들이야 뭐 당연히 내야하는 세금이고
    평범한 이들에 비해 조금 많다고 하는 분들요.
    그런 분들이 더 세금고민하는 듯 해요.   

  3. 벤조

    2014년 5월 24일 at 8:41 오전

    ‘이대 앞’은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의 장소로 남아있을 겁니다.
    아직도 제게는 꽃같은 아가씨들이 밀려나오는 신기한 동네로 기억되요.ㅎㅎ
    그 많은 아가씨와 ‘건달’ 들 중에는 시인도 있고 정치가도 나왔으련만
    그들이 머물렀던 장소에는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은가보죠?
       

  4. Lisa♡

    2014년 5월 24일 at 8:57 오전

    벤조님.

    예전의 정취가 사라진 느낌요.
    그리고 상인들의 허술하고 더러운
    느낌을 주는 조잡한 리어카집들요.
    뒷편이 보여지는데(차에서 보면)
    불결하고 조악한 동네처럼 보여요,
    그래도 관광객들이 제법 오는 동네인데
    말이지요.
    그래도 교정 안은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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