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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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11시 30분 고요히 수예 中.(30일 밤)

"리사야….앙~~~앙~~~~흑흑….으앙~~"

"…..왜그래?"

"손다쳤어…"

"어짜다가"

"으짜꼬….앙~~~"(50대 엄마이자 여자이자 아줌마의 울음이..?)

"손움직여져?"

"아니———앙, 너무 아프당~~~"

"일단 가까운 아산병원 응급실로 가~~내가 바로 갈께"

#응급실.

손가락을 보니 응급실에 민폐다.

손도 아니고 엄지 손가락 설 부분이 살짝 찝혀 피가 나고 찢긴 상황.

"그냥 가자, 일단 물어보고"(나..시큰둥하게)

"ㅠㅠ..그래도 될까? 히죽"

접수를 한 김에 일단 의사를 만나보기로 했다.

#응급실 의사랑 마주 앉음.

"어떻게 된 겁니까? 차 문에 끼였나요?"

"ㅠㅠ…찡겼어요"

헉..저 말투.

"그럼 엄지손가락 살 부분이 찝혔나요?"

"네–꼬잡혔어요"

내 친구 약사 맞나?

말투가 너무 웃겨서 의사도, 나도, 딸도, 본인도 웃고 말았다.

단, 의사왈 집에서 하루정도 지나면 나을 듯 하다고…65000원 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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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강북.

차 안에서 여름날 푹푹찌는 더위에 밖의 온도는 35도이다.

시내 식당에 옷을 두고 온 아들의 청에 따라 기사해주러

갔다가 완전 오도가도 못하는 정체현상에 완전 엮어버렸다.

토요일 시내는 왜이리 막히는 거야?

완전히 돌아버릴 것같어…말도 안나와~~힘이 다 빠진다.

아침 10시 반에 나가무릎 아프다는 아들 병원순례하다가

명동 나갔다가 핸펀 충전기 고치러 갔다가 집에 7시에 왔다.

진짜 밤 8시에 자서 오늘 아침8시에 일어났다.

잠을 이리도 푹 자도 되는 겨? 진짜 원하던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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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차안에서 두 컷.

1. 왼쪽 창으로 바깥은 우연히 본 순간.

작대기를 들고 여기저가 콕콕 찍으면서 가는 아저씨가

혼자 걷가가 찻길로 접어들었다.

앞이 안보이는 분이라 길을 잘못 접어든 것이다.

옆으로 지나가는 젊은이도 무심히 쳐다보면서 지나가고

근처에 배달하러 온 기사아저씨도 무심히 곁은 스친다.

아이고~~저거저거~~저 냥반들 왜들 저래?

나와 아들 중 누구 먼저 뛰쳐 나가느냐 하는 일촉즉발의 순간,

아….다행히도 보도블럭 위로 겨우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다.

혼자 자렇게 나왔다면 평소에 혼자 걷기는 자신있겠지.

문제는 무심코 지나가버리는 사람들, 너무해.

2. 신호등에 걸려 길을 건너는 사람들을 보게되었다.

초로의 할아버지 한 분이 덜덜 끄는 수레같은 낮은 것에

종이를 여러 장 겹쳐서 끌고 지나간다.

그때 수레 위의 종이가 왕창 떨어졌다.

뒤에 가던 아가씨도 말없이, 그 옆의 사십대 남자도 말없이.

빵~~하고 클락션을 울리나마나..하는순간.

바람에 종이들이 미친듯이 사방으로 굴러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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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원에서 침맞던 중.

여러 사람들이 빙 둘러앉은 방안.

다들 무릎이나 팔과 손등에 침을 꽂고 있다.

"간이 나쁘면 시력이 어두침침해질 수 있고

눈이 나빠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주로 눈이

침침하면 결명자를 끓여 먹는다, 그런데 이때 소음인은

결명자를 마시면 절대 안된다, 1/3로삶을 줄이는 짓이다"

라고 말했다.

..내가 소음인이었나? 아닌가?…다들 이런 생각들을

머릿속으로 하는 중일걸~~

난 소음인이다.

결명자여!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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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소리울

    2014년 6월 1일 at 8:58 오전

    그러면 율무를 먹으래요.
    짧은 단상들이 좋으네요. 삶의 주변이 잘 보이도록…   

  2. 안영일

    2014년 6월 1일 at 1:54 오후

    어디든 천국이 있다면 제가있는 이곳 제옆 침대에 3째 손주 와일리가 좀전 장닭이 앉고와서 잔다고 내려 놓았는데 내리자 마자 살포시 눈을 뜬 손주 할배가 토닥거려주자 스르르 잠이들어 천상의 어린아이 (5개월)의 제모습을 보요주면서 잠이들어 할배는 이리 랩탑을 보면서 주인장의 고마운 글을 봄니다 몇칠전 가족들 저녁외식에 디저트 반주 식구에게 *네킬라 -키캄블*과 마티니 두잔을 맟보이니 ?흫분을 함니다 !여태 막걸리 같은 와인만 먹었는데 당신은 위스키 맛을알고 젊어서 자주 먹었을 터인데 기막희 위스키 탁테일을 혼자만 먹었다며 조크를걸고 그러면서 여일희 지내는 우리집입니다 그전주에는 거리가먼 블란서식의 중탕 4코스스의 저녁식사 3-4시간 처음 자식들이 소개한 이곳의음식을맛보면서 이 여름 방학에는 3 손주와 3달을 열심히계획해보는 이웃입니다,아직도 손주는 자고 다른두놈 타켓에 아침일찍 커피사러간다더니커의 2시간 만에 왔습니다 어느 할배의 천국의 삶을 적었읍니다 항상 3자녀들 재미나고 건강하게지내시며 돈또한 부족함없이 생길 것입니다 이웃이 자랑을 했음니다,    

  3. Lisa♡

    2014년 6월 1일 at 3:12 오후

    소리울님.

    율무요?
    결명자 대신 먹는 걸로 율무군요.
    저는 요즘 블루베리 발효액을 매일
    마시는데 진짜 효과있답니다.   

  4. Lisa♡

    2014년 6월 1일 at 3:15 오후

    안영일님.

    평화로운 모습니다.
    좋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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