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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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라면

혹은 복이라면

아니면 재수가 되어도

더욱 풍요로운 선택을 주신

늘 고마운

더러는 내가 꽤 괜찮은 인간같아보이기도

음…내 눈이 보배라면

항상 내 맘 속에 들어있는 뿌듯함이라면

나는

나보다 더 나은 인간들과 친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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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나는 안나푸르나의 쭌이를 불러내었고

쫄깃한 저녁식사가 부른 배를 줄여가며 먹을 수 밖에

없는 그런 분위기였다면—비단은 근사한 홍박사부부의

초대를 받아 오래 전 그녀와의 인연을 즐거워하며 우린

흥겨운 농장에서의 밤시간을 보냈다.

생을 즐길 줄 아는 그남자는 우리를 위해? 아니면 흥에 겨워 아니면 거의

순서대로 3곡의 섹서폰을 불어 우릴 반겼고 그들의 환대에 즐거웠다.

좋으신 분들과의 만남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제주의 발전과 제주의 문화적 도모를 위해건배!

아무래도 제주사람들은 서울사람들보다 더위를 덜 타는 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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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에서 나는 본태박물관과 이왈종 미술관을

순서의 처음에 넣었다.

본태박물관.

본태란 본디의 모습을 뜻한다.

얼마나 예쁜 친근한 이름인가.

그런데 우린 셋 다 실망 투성이였다.

거기엔 인디애나, 끌랭, 파카소 소품 등 볼거리가

있었음에도 뭔가 어수선하고, 답답하고 배치가 불편했으며

안도의 지겨운 노출콘크리트는 성의조차 없어 보였고 본태에

작으나마 왜 안도의 방이 있어야 하는지 의아하고 부질없어

보였다.

왜 안도여야만 하는가?

우리에게도 우리다운 건축을 할 수 있는 건축가는 수두룩하다.

본태는 다시는 가고싶지 않다.

차라리 그 시간에 도립미술관을 갔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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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뭐니뭐니해도 산간고지의 초지가 제일이다.

야생으로 얽켜진 초지의 모습이야말로 검은 돌과

어우러지는 그대로 엉킨 자연은 최고다.

늘 향이 나는 듯한 느낌이다.

내 사랑하는 섭지코지의 휘닉스아일랜드에도 중국자본의 지분이 늘면서

망쳐지고 있음을 두 눈으로 똑똑하게 볼 수 있었는데 제주도에 밀려드는

중국자본은 제주의 한 부분만큼은 분명히 망치고 있다.

허가와 제한에 대한 생각에 잠시나마 골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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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나의정원

    2014년 6월 29일 at 6:14 오전

    멋진 두 여인의 모습이 싱그러운 제주도와 함께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2. Lisa♡

    2014년 6월 29일 at 10:29 오전

    정원님.

    고맙습니다.
    저기가 지니어스 로사이가 있는
    성산쪽 섭지코지인데
    언제나 근방이 참 좋습니다.   

  3. 푸나무

    2014년 6월 29일 at 3:06 오후

    지니어스 로사이는
    주말엔만 문연다고 했는데 여전히?
    음 정말 섭지코지..
    바다와 우도와 해변의 선…..은 정말 일품이여…..
    글고보니 수국이 제철이것다요….
       

  4. 청목

    2014년 6월 30일 at 4:51 오전

    제주만 그런 것이 아니고 부산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듯 해서 기분이 묘합니다.
    해운대 요지에 중국자본이 들어와 100층이 넘는 건물을 신축하려 하고 있거든요. 이러다가 대한민국 좋은 곳은 홀라당 뙛놈들 한테 죄다 빼앗기는 건 아닐까요?   

  5. Lisa♡

    2014년 6월 30일 at 9:36 오전

    청목님.

    부산은 제 고향인데
    제가 마음에 들지않는 부분이 부산 해운대의
    꽉 들어찬 고층건물입니다.
    무서워서 말이지요.   

  6. Lisa♡

    2014년 6월 30일 at 9:38 오전

    푸나무님.

    저 주말 아닐 때 많이 가봤어요.
    그리고 이번엔 가지않았답니다.
    저기서 잤는데 그러면 공짜일텐데/
    혹은 1000원 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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