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가 말했다.
50대란?
슬프다.
너는 알지 못하겠지만 나의 30-50까지는 비참했다.
비참함의 끝에는 그래도 행복한 아이들이 있었다.
그래서 살았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것과는 하등의 상관도 없는 그
비참함에 대해 누군들 이해해 주겠니?
사람들은 내게 말하길 넌 아파도 아픈 것 같지않고
슬퍼도 슬픈 것 같지 않다고…난 자살을 100번 정도
생각했다.
그것도 가장 악랄한 방법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남기도록.
결국은 해내지 못할 일이지만 그래도 견뎌야 함이 슬펐다.
지탱은 언제나 아이들이었다. 남편에겐 늘 미안하다.
무엇을 해도 아름다워보이지 않는 나이라는 게 있다.
불륜도 예뻐보이는 나이가 있나하면 추해보이는 나이다.
어딘가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해 탈이 나면서 불편해진다.
어디서도 다시 오라고 손짓하지않는 나이다.
여자 나이 50 이면 돈벌이도 거의 끝나갈 나이이며
마트의 캐셔도 45까지만 취직이 된다.
하지만 노하우가 생기는 나이다.
싸움을 해도 어떻게 하면 지지않는다는 걸 깨우치는 나이다.
접촉사고가 일어나도 무대뽀로 버틸 수 있는 나이다.
하지만 관용의 미덕도 아는 나이다.
무신경하거나 무관심해지거나 무덤덤해지는 나이다.
애정사도 각별해지지 않는 나이다.
그러나 욕심은 끝간데없어서 심통나는 나이이며
보기싫은 것들에서 떠나고 말지 하는 때이다.
제대로 자리를 잡는 나이라 그때면 부의 기준이 완전히
정립되는 나이라 친구들과도 가림막이 생기는 나이다.
세대가 바뀌는 나이다.
그래서 나는 이 모든 것이 슬프다.
그러나 거부할 수 없는 것이고 보니 어쩌나…그대로
즐기며 살아야지.
그래서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나이다.
블로그 관리자 (
Hansa
2014년 7월 9일 at 1:51 오전
50, 좋은 나이입니다.
마음에 중심이 있지요.
Anne
2014년 7월 9일 at 2:44 오전
결국
좋다는 말이오?
다프네
2014년 7월 9일 at 7:53 오전
흠… 7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한 말씀하시겠군요. "70이 돼봐라, 나이 50이 얼마나 꽃같은지를!" 하고 말이죠.ㅎㅎㅎ
20도 20 나름이고, 50도 50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똑같지 않지요.
20대엔 생기와 열정이 많다고 하나 설익은 유치함과 중심없이 흔들리는 불안함의 대명사가 되기도 하지요. 넉넉한 여유로움과 말하지 않아도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넓고 시야를 20대에서 찾을 순 없지요. 스스로 자신있고 당당하게 살다보면 20대를 능가하는 아름다움을 찾게 되지 않을까요?^^
Lisa♡
2014년 7월 9일 at 10:30 오전
앤님.
좋아해야만 하지요.
어째요?
사실 40대가 제일 좋은 나이같습니다.
Lisa♡
2014년 7월 9일 at 10:31 오전
다프네님.
맞습니다.
나이도 나이 나름이고 사람도 사람 나름이지요.
그러니 늘 자기주변과 현실을 게을리하면 안되지요.
부지런히 자신을 가꾸고 관리를 해야지요.
근데 어렵네요.ㅎㅎ
Lisa♡
2014년 7월 9일 at 10:32 오전
한사님.
좋은 척 해야하는 나이같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내 나이대가 제일 좋은 거죠.
과거 나이로 돌아가고 싶지 않거든요.
마일드
2014년 7월 9일 at 5:04 오후
또 다른 남자는 말했다. 50대가 가까와지믄……….."탈이 나서 불편해진다"가 "털이 나서 불편해진다"로 보여서 한참을 어리둥절 하게되는 나이다 라고…..
김삿갓
2014년 7월 9일 at 11:08 오후
맞습니다 50대는 슬프다…
그런데 그게 슬퍼서 슬픈게 아니라 몸의 홀몬… 여성화 되기때문에
슬픈것도 아닌데 괜히슬픈거죠. ㅋ
그러다 보면 점점 나아지고… 그래서 이곳선 50대 되면 그런걸
타파 하려고 일부러 과격 해지려고 오토바이도 타고 문신도 세기고…
수염도 기르고 바람도 피우고 모 그러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현상을 미드라이프 크라이시스 라꼬 합니다.
지난번에 말습드렸죠… 50넘으면 그때부턴 의시댈수 있는게…
좋은 집도 아니요, 페라리 자동차도 아니고… 대갈빡에 모좀 더들은 것도
아니고… 오직 건강 입니다.
좋은 시간 되셔유 리사님!! ^________^
Lisa♡
2014년 7월 10일 at 2:33 오후
마일드.
그래 털이 나긴 한겨?
내가 가장 흔하게 겪는 일이 글자를 그렇게 읽거나
혹은 내 맘대로 읽거나 폰에 쓸 때 거의 두세자는
오자가 나는 건 기본이라는 거…으흐흑~~~
Lisa♡
2014년 7월 10일 at 2:34 오후
삿갓님.
그건 60대 아닌가?
오직 건강 말입니다.
그래도 요즘 50대는 아직 새파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