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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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휴가나오는 아들을 데리러 가다가 고속도로 상에 크게 파인

둥그런 구멍을 피하지 못해 꽝하는 소리를 들으며 뭔가 미심쩍고,

사고스럽고, 공포까지 겹치는 그런 상황연출이 있었다. 커다란 웅덩이

거기 빠지지 않는 차가 없었고 속도내는 구간이라 피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걸 피하려다가는 더 큰 사고를 낼 판국이었다.

오늘 그 여파로 내 차 아랫바닥의 판이 깨져서 너덜거리는 걸 고치러

갔었고 약 20만원이 나왔다. 이럴 때 어디에 호소해야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내일 몇 곳에 호소를 해볼 예정인데 서울시내라면 간단할지도

모르는 일인데 고속도로 상이라 경계가 확실치 않고 증거가 없다.

며칠 후 귀대시킬 때보니 말끔히 땜빵이 되어있었다. 이건 반드시 보상

받을 수 있는 문제인 것 같은데 한 번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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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한남동에서 택시를 타고 차를 찾으러 다시 집 쪽으로 오는데

88도로 잠실종합운동장 근처에서 기사와 내가 완전 놀래서 고함을

질렀다. "앗!!!!" "아이쿠~~" 바로앞에 가던 폭스바겐이 갑자기 오른쪽으로

90도 각도로 차를 꺽으면서 차선을 바꾸어 들어갔고 하얀색 베르나? 인가

하는 차가 옆구리를 박혀 뱅그르르 도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어쩌면, 하마터면, 자칫했으면 내가 탄 택시도 같이 부딪쳤을지도 모른다.

고속도로였다면 거의 6중 충돌이라고 기사양반이 말한다.

그 폭스바겐이 100% 잘못했지만 더러는 양쪽 잘못으로 %를 계산할적도 있다.

억울한 일들이 사건발생으로 생기는데 반드시한 쪽은 억울하게 되있다.

부딪친 것도 억울하지 고치러 가는 시간도 억울하지..여러모로 피해를 입는다.

때론 사고를 유발한 차는 유유히 사라지고 나머지 억울한 두 차가 충돌하는

경우도 있으니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는 경우가 왕왕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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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백화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빨리 일을 본 후, 차를 빼는데

전화가 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 오라는데 급히 핸들을 꺽다가

(물론 한 손으로는 전화를 받고 있는 상황…)바로 옆에 주차한

신형 에쿠스를 긁었다. 내려서 상황을 점검해보니 내 차는 문짝

두개가 겹치는 부분에 곤란하게 찌그러진 기스가 갔고, 상대차는

범퍼쪽이 긁힌 상태다. 급하고 처리는 해야겠고 주차직원을 불렀다.

여차해서 빨리 가야하는데 방송 좀 해라~~직원이 차 가까이 가더니

전화번호로 전화하란다. 아참~~그런데 전화를 받지 않았다. 다시

하면되지 싶어 재빨리 차번호도 적지않고 백화점을 빠져나왔다.

후덜덜…천하의 리싸양도 다리가 떨리고 운전대 잡은 손이 덜덜.

다시 전화를…안받는다. 그리고 세번째 다시 전화..안받는다.

남편에게 전화, 빨리 애니카에 신고하고 접수하고 전번 알려주란다.

그렇게 하고나니 마음이 차라리 편했다. 나는 내가 뺑소니일까 걱정을

했고 겨우 거기서 벗어났다는 안도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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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CCTV에는 다 찍혔고 (바로 앞에 두대 확인했다) 내가 전화거는

모습도 찍혔으니 괜찮겠지 했다. 보험으로 보상해줄 것 까지 계산해

내차를 고치지도 않고 2주를 그냥 다녔다. 그리고 에쿠스는 연락이

안되어 그냥 보험회사에서 취소한다는 연락이 왔고 내 차는 그냥 아는

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고쳤다. 물론 몇 십만원이지만…

그 에쿠스는 왜 그랬을까?

모르는 전화가 여러번 왔으면 해볼만도 한데…내 경우도 그냥 긁힌 걸 보고

누가 그랬는지 아니면 내가 그랬는지 모를 적이 있고 늘 꼼꼼히 차를

살피고 타지않아 사실 모를 적이 많다. 그런 경우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로서는 불행중 다행이 아닐 수 없었던 경우다. 그 후로 운전이

조심스럽고 괜히 쉽던 것도 어려워진다. 사고는 엉뚱하게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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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나를 찾으며...

    2014년 7월 9일 at 2:39 오후

    크하하하하~ 와이리 우스워죽갔는지요!
    모두 제 애기 같아서리..ㅎㅎ

    저두 올 초
    저녁 늦게 운동나가다가 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에쿠우스 옆 범퍼를 살짝 기스내었었는데…(비 좁은 틈 빠져나갈라다가)
    할 수 없이 보험처리하였었는데요.
    한 참 후에 보험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그 차가 수리를 하질 않았다더군요.
    나중 보니 그 차는 말끔히 수리를 해 있더군요.
    살짝 기스난 정도지만 에쿠스같은 경운 전체를 다 갈텐데
    왜? 암 말없이 그냥 수리를 하였는지..ㅎㅎ
    알다가도 모를일..이란 생각에 머리가 걋둥했지요.ㅎㅎ
    냉중 서로 마주보며 인사해도 그 일에 대해선 함구무언했지만
    참 이상한 느낌이 들긴 들더라구요.ㅎㅎ

    야튼 리사님 글은 전혀 가식이 없어 ..읽는 사람을 배꼽잡게..해요.^^*
       

  2. 김삿갓

    2014년 7월 9일 at 11:00 오후

    서울선 아니 부산도… 전 운전 겁나서 못해요. ㅋ

    범퍼가 원랜 부딪히라고 만든것 아닌가? 그래서 에쿠스 주인
    도 그려려니 했겠죠. 근데 전화 안받는건 좀 이상 하다.
    하긴 그것도 모 전화 마케팅 인줄 알고 안받을수도 있겠지요.
    ^________^   

  3. Lisa♡

    2014년 7월 10일 at 2:27 오후

    나찾님.

    함구하길 잘했어요.
    그럴 땐 너무 양심적일 필요는 없지요.
    하지만 누가 내 차 긁어놓고 갔을 때
    속은 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를 한건데…후후   

  4. Lisa♡

    2014년 7월 10일 at 2:31 오후

    삿갓님.

    서울서 운전 잘하면 세계 어디서도 잘 할겁니다.
    그런데 저도 부산가면 쫄아요.
    여기저기서 어찌나 빵빵거리는지.   

  5. 마일드

    2014년 7월 10일 at 5:30 오후

    그 에쿠스….. 혹시……..조폭두목꺼 아닐까?
    모르는 전화는 경찰한테서 온 걸까봐 안받는 거구……
    푸하하핫 ………쫄았지?? 그럴리는 읍꾸….
    내 생각엔, 그 시간에 현대백화점에 있었단 사실이 알려지믄 벨루 조을 거 없는 사람 차 일 듯. 나가요 언니 선물 사 주러 간 오빠 정도?

    아직두 겁나서 운전 못하는거야??
    의외루…또….. 쏘프트한 면이 있나바.
    운전조심하구    

  6. Lisa♡

    2014년 7월 12일 at 10:55 오전

    ㅋㅋㅋ…마일드.

    아마 그 차 주인 나처럼 언제 긁혔는지 모르고
    누가 그랬는지 자신이 그랬는지 모르는 듯.
    쫄기는 그 까이 껏 갖고서리.

    오늘도 쌩쌩달렸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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