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휴가기간동안 차를 렌트해서 친구들과 남이섬을 다녀왔다.
렌트를 하던 차를 몰던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늘 손해를 보게되어있다.
혹시 위반딱지가 나와도 본인이 갚아야하고, 기름값을 비롯해 차의
감가삼각비까지 이래저래 따지면 일단은 운전자, 혹은 차주가 손해다.
아들이 차를 되돌려주러 갈 때 덥고 다른 약속시간에 촉박해 내가
같이 뒤를 따랐다. 비싸고 유명한 렌트카에 비해 반값으로 저렴하다며
의기양양하게 차를 빌린 아들이 뭔가 미심쩍은 표정으로 렌트카 직원과
차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가까이 간 내가 뭐냐? 고 묻자 차에 기스가
갔다는 건데 제주 렌트업체에서 렌트를 해본 나로서는 기가 막혔다.
그냥 가도 되는 정도의 살짝 긁힌 자국이 보였다.
아들은 멍청한 표정으로 난감해하며 아무 말 없이 보고 있었고
아저씨는 이거 고치려면 15만원이 든다며 그 돈을 달라고 했다.
말없는 아들.
미리 찍어 둔 사진에는 그 부분은 보이지 않게 쏙 빠져 있다.
어쨌든 아들이 긁었던 안긁었던 물려줘야 할 판이다.
내가 내 차를 가리키며 저 차가 더 많이 긁혀도 이금액이면 충분히
고치고도 남으니 내가 가져가서 깨끗이 해다주겠다고 하니 그럼 그러는
대신 차 출고비를 따로 시간당으로 쳐서 달란다.
약오르는 말만 골라서 한다. 계산해보니 출고비를 주면 더 손해이다.
단골 수리집에 전화로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니 그거 그냥
보내줘도 되지만 깨끗이하려면 도색까지 6-7만원나온단다.
에그~~~~큰소리로 화를 내는 척하며 10만원 수표를 주고
합의보고 말았다. 아들이 빨리 내 차를 안타길래 뭐냐고
물으니 그 아저씨가 차를 긁고 엄마랑 합의보려고 엄마같이
왔냐며 묻더란다. 내 아들이 그 정도 머리가 돌아가면 말야
내 걱정도 안하겠다. 으휴~~~며칠 전 긁은 에쿠스를 떠올리며
이나마 액땜으로 얼마나 다행인가…하고 왔다.
저녁에 남편이 자기 차 사고났단다.
50:50으로보험처리했는데 100만원이란다.
그럼 그 100만원에 아들렌트카 수리비 10만원하니
공교롭게도 110만원.
에쿠스 범퍼값이다.
딱 맞아 떨어지는 계산에 스스로 놀라고 만다.
이래서 죄짓고는 못산다니까…
남편에게는 다치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했으며
아들에게는 엄마도 모르고 긁히는 경우가 허다하니 네가
운전실력이 없다고는 볼수 없고 앞으로 렌트할 때는 확실히
점검하고 사진찍어두라고 했다.
덥다~~
김삿갓
2014년 7월 13일 at 8:09 오후
아니 한국 렌탈 카 업자들 왜들 이래?
저쪽 방 선화님은 연료로 삥땅 당할뻔 하셨고… 이쪽은 기스 바가지 쒸어
돈 벌고…6070년대나 있었을 듯한 수법을…
정말 액땜 하셨네요. 그나마 퉁친것 같은 마음 이시라니…
다행 입니다.
연꽃이 맛있게 생겼네유… 좋은 시간 되세유!! ^________^ 구우벅!!
Hansa
2014년 7월 14일 at 1:22 오전
맨위 연꽃 사진 이쁩니다. 리사님 앵글이군요. 하하
차가 참, 타지 않을 수도 없고, 타다보면 어딘가 상처가 생기고
살살 고쳐서 타고 다녀야겠습니다.
렌트라면 확인되지 않은 스크래치라면 억울할 수도 있지요..
렌트하려면 타기 전에 사진을 잘 찍어둬야겠네요…
Lisa♡
2014년 7월 14일 at 9:57 오전
삿갓님.
보통 좋은 렌트카 회사에서는 그러지 않구
어지간한 건 그냥 넘어갑니다.
아들이 렌트한 회사가 ㅇㄹㅈㄹㅌㅋ라고
저렴한 대신 그런 부분이 좀 있더라구요. ㅎ
Lisa♡
2014년 7월 14일 at 9:58 오전
한사님.
네—
모두 위에서나 정면으로만 찍던데
저는 연꽃의 무한한 밭에서도 그닥 크게
감동이 오지는 않았고..자연발생적인 부분이
아니라 주변이 모두 인공적인 취향에 둘러
쌓여 있더라구요..그래서 아래부분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