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졸라 원작.
원작을 읽어야 제대로멋지게 느껴질..
가혹한 현실 앞에 놓인 테레즈.
엄마가 병으로 죽고 아버지는 고모에게
테레즈를 맡긴 채 아프리카로 떠난다.
그후, 데려가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알제리
연안에서 부고만을 전해온다.
건강하지 못한 아들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고모는 처음부터 테레즈와 아들 카미유를
같은 침대에 기거하게 하면서 병간을 맡긴다.
그리고 어느 날 둘을 결혼시킨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덫에 걸린 테레즈.
해리포터에서 말포이 악동으로 나온 톰 팰튼.
연기파 배우로 성장 중이다.
인사이드 르윈에 나왔던 오스카 아이삭.
차세대 배우로 발돋움 중이라는데.
영화내내 죄지은 사람처럼, 도둑고양이처럼 불안했다.
테레즈의 불륜이 들킬까봐 조바심 내느라 마치 주인공이 된양.
의상들과 숨막히게 아름다운 정경이 펼쳐지던 프랑스 시골풍경.
그리고 1800년대의 음울한 파리의 뒷골목을 그대로 재현.
그랜드 부다페스트 팀들이 만든 세트장이라니 오죽할까.
이 영화에서 가장 물만한 꺼리라면 바로 나이가 저리 들어도 알아보는
제시카 랭이다.
전설적인 육체파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녀의 모습.
눈빛연기를 하는 마지막 부분은 압도적으로 시선을 끌며 존재감을 확인한다.
그녀를 오랜만에 만나니 내 눈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왠지 순조롭던 결혼식.
짭짤한 조연들.
왼쪽그녀도 해리포터에 등장했던 배우.
등장인물 중에 가장 처연하던 건 테레즈였다.
살인을 했어도 그보다 더 한걸 했어도 가엾은 테레즈.
운명을 비껴가지 못한 비운의 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