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자꾸 변한다는 점이 눈에 든다.
골목골목 꾸며서 예쁜 집들이 늘어나는 게 홍대나 삼청동
팔판동 등지를 돌다보면 새삼스레 보이는 것이다.
아니다, 확실히 그렇다.
누군 프로방스쪽 보다 더 예쁘다고도 한다.
게다가 내용을 속속들이 안다면 더더욱 볼꺼리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
그렇게 비오는 날 장화도 없이, 더러는 우산도 없이 마음에 풍경을
담노라면 하루쯤 농땡이를 쳐도 괜찮으리라.
더구나 심지굳은 주방장의 요리를 먹었다면야 더 말해 무삼하리.
묘가 말했다.
"언니,언니는 하는 일마다 다 잘되는 것 같아요"
묘야, 나도 안되는 일 투성이란다.
경직되어 사는 그녀의 얼굴이 자꾸 걸리는 내가 말한다.
"묘야, 그만 얼굴 좀 풀고사려므나"
표정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거 나는 믿는다.
내가 방긋방긋 쪼개며 자꾸 웃으니 좋은 일이 생기잖니.
입꼬리도 살짝 올리고 말이야.
남이 잘되는 것 같아도 그 속을 누가 알겠니?
이상하다.
내 눈에 뭔가 확실히 보인다.
골목길 안의 숨겨진 집들도.
그 속의 하얀 행주나 가리개까지.
그냥 쓰윽 지나칠 것도 꼭 집어 보이니
이걸 뭐라 해야하나.
"리사, 리사랑 있으면 꼭 서프라이즈가 있더라"
안언니가 한 말이지만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재미있는 발상과 즐거운 상상을 가져라.
그러면 그렇게 된다.
나는 언제나 꿈을 꾸고, 상상을 하고 미래를 희망적으로
그려본다. 그러면 그 속엔 늘 내가 웃고 있다.
으시대면서까지.
남들보다 일찌기 유럽이나 해외를 돌다가 온 사람들의 눈매에 서린
그 뿌연 알지못할 안개를 누가 알기나 했나.
남들이 알아주지않는 클래식 음악을 미리 터득했다고 해서 결코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재미없었을 것이다.
최상류층으로살아가는 맛을 살짝 맛보다가 서민적인 친구들과 있다고
단언컨대 지겨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통하지 않는 그 무식당당함에
놀라울 때도 간혹은 있는 것이다.
다 알고, 다 느끼고 살아가는 것도 때로는 걸거치는 습관을 낳는다.
창 밖에 오랜만에 차가운 빗소리 싱싱하다.
지안(智安)
2014년 7월 23일 at 1:49 오후
사진이 정말 예쁘네..
기다리던 비도 많이 오고 좋군!
나도 서울이 점점 좋아지나봐.
좋은일 많이 생기는 리사
오늘도 좋은꿈 꾸길..
Lisa♡
2014년 7월 23일 at 2:02 오후
오마나…언니, 서울 좋아요.
정말….언제 경복궁 야간데이트라도.
삼청동 경유.
김삿갓
2014년 7월 23일 at 10:05 오후
리사님의 타고난 탈랜트…
미술에 조외가 깊으셔서 아무래도 사물 보는 눈이
더 다양 하기 떄문에 남의집 행주 까지 보는 거겠죠.
제눈엔 그저 잘 차려 입은 여자들 뒤태 만
보이는데…ㅋ
요번 금욜 큰딸래미 다니는 회사 초청 받아…
가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그 빌딩 같은 층에
20여년간 일했다는 말을 듣고 한번 와서 변화된
모습을 보라꼬…배려 까지 해주네요.
비… 정말 좋아 합니다. 이곳도 요 몇칠전서부터 비가 아주
조금 왔었는데…7월에 비온다는건 40 여년간 한번도 못 봤던
날씨였습니다. 과봐 쥬스 마시며 담배 한대 물고 이노래 가사를
함 읋어 봤죠. "조용히 비가 내리네 추억을 말해주듯이
이렇게 비가 내리면 그날이 생각이 나네 옷깃을 세워주면서
우산을 받쳐준 사람 오늘도 잊지 못하고 빗속을 혼자서 가네"
좋은 시간 되세유 리싸님… ^________^ 구~우벅!!
안영일
2014년 7월 23일 at 10:35 오후
비오는 날이면 *천둥 번개*도 같이왔으면함니다, 옆방의 손주 둘 (11살 7살 ) 할배방에 노크를 함니다, 같이자자고 ㅎㅎ 너무나 좋은 천둥 벼락치는 밤입니다, 비또한 좋아함니다, 70년대인가 제1한강인도교 겉다가 비가내려 제식구 맨발에 신발들고 둘이서 한강교 걸어가든생각 ? 그때는 비도 따스하지않았나 생각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