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마을 길로 올라가야 하는 식당이다.
가는 길에 저런 모습이 들어와 얼른 사진을 찍었다.
좁은 길이라 투덜대는 남편과는 달리 무척 마음에 들던 길.
따로 간판도 없다.
현수막이라도 달랑 있으니 다행.
그래도 그 말썽많고 유명한 먹거리 파일이 다녀가서 인정한
식당이라니 꽤 맛이 믿을만 하다는 건데..사실 그랬다.
내 입맛에 딱이다.
마당과 주변의 환경이 정말 부러울 지경.
집도 제대로 잘 지었고 예쁘기까지하다.
실내는 약간 실망을 하긴했다.
지나치게 평범한 가정집 같은 분위기.
소나무집.
011.807.4853
경북 청도군 괴북면 오산리 954번지.
054) 373-7566
간정, 된장, 청국장, 마른 나물, 쇠비름효소, 감식초
등 다 주문가능하고 택배된다.
소나무들이 수려하다.
댓돌에 신발멋고 들어가기.
주인아줌마는 신문에 난 기사에 고향이 옥포인데 목포로
났다면서 주소도 잘못 기재되었노라고 고한다.
남편의 사업부도로 백숙이나 해서 입에 풀칠이나 하자던게
이젠 어엿한 유명식당으로 성장했다.
13년째라신다.
낮이라 동동주 반을 시켰더니
동동주 주발에 딱 4잔.
그러니 둘이서 두 잔씩.
국산콩 확실.
내 입맛에는.
슴슴하던 청국장.
무간의 맛.
내게 맞던 된장찌개.
맛있다.
툇마루에 과일이 있던데 팔면 맛 좀 보자했다.
그러라시며 당장 깨진 프랄스틱 바구니에 저렇게..
맛은 그저 그랬다.
장맛은 특별히 좋았고, 보아하니 백숙이 대단한 인기메뉴였다.
옆눈으로 본 백숙 꽤나 맛나보였다.
다음 번에 반드시 백숙을…
마음에 드는 집이나 입맛을 만나면 공연히 뭔가 건진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