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바가지를 긁어대자 남편이 말하길
"너는 나가서 돈이라도 벌어봤니?"
…..
그렇다. 부인들은 남편의 사회생활의 고됨을 모른다.
그러면서 남편왈 "계산적이고 돈줄 때만 잘 하고
늘 대우가 다르니 기분 나쁘다" 고 했단다.
내가 남편편을 들자 아내인 그녀가 날더러 기분나쁘단다.
남편 편드는 사람 나 처음이란다.
모두 친정식구였나?
그 남편 착하기 한량없고 돈도 곧잘벌어오던데..요즘 부진해서
걱정이지만 그 정도면 그렇게 나무랄 일도 아닌데.
하기사 내가 남의 가정사를 어찌알리오.
아주 앳되어 보이는 중학교 1,2학년쯤 되었을까?
내눈에 아이들 둘이서 서로 대로변 벤치에 앉아
뜨거운 눈으로 마주보고 뺨을 어루만지고 서로 난리다.
곧 뭔 부비부비라도 일어날 것만 같다.
불안, 초조함에 통화를 하며 지나가다가 그만 얼어붙는다.
만약 저 애가 내 애라면 집에서 완전 아기취급할텐데.
그런 얼굴에 그런 나이인데…하긴이태리남자인 누군
15살에 이미 분가해서 독립하고 돈도 벌어서 쓴다지.
초등학교 학생들도 애인이 다 있다고 하니 대단한 현상이다.
어젯밤 우연히TV채널을 돌리다가 힐링캠프에 나온 이지아를 봤다.
그 후로 완전 고정된 시선으로 찬찬히 보게되었는데 아주 괜찮았다.
서태지의 그녀답다고나 할까. 상당히 매력적이고 지적이였다.
사실 좀 놀랬다. 겉으로 드러나는 그녀모습만으로는 그닥 호감이
가지 않았는데 어제 그 시간이후로 그녀의 팬이 되었다.
말간 표정으로 뭔가 사고라도 저지를 것 같은 깊은 눈과 우아한
말투가 불안하기는 하지만 누구라도 거역할 수 없는 매력녀였다.
문자다.
-어무이~~~!
-(화들짝 놀라면서) 왜?
나는 아들이 이렇게 부르거나 갑자기 다정하면 무섭다.
뭘 뜯어내려고 이러는 것일까 하는 피해의식 같은 게 있다.
잠시 무응답.
-나 운동 안가고 일찍 들어왔어. 언제와?
-(완전안심, 그러나 불안함을 내포한 채,다소 긴장한 채) 가고있어.
-배고파.
휴우~~~~
그러고보니 곧 미국들어가는데 뭐 해준 게 없다.
오드리
2014년 8월 12일 at 2:03 오후
나도 문자오면 깜짝 놀라
늘 배고프대. 아니면 뭐 먹녜.ㅎㅎ
6BQ5
2014년 8월 12일 at 7:08 오후
오늘의 꽃사진은 3 D 이펙트 가 학실 하네요.
마치 CG 으로 그려낸것 같이….
올해 뉴욕 여름은 정말로 거저먹었다 싶을 만큼
선선 합니다.
Hansa
2014년 8월 13일 at 1:52 오전
어무이, 배고파~
하하하
엄마를 향한 다정한 요청입니다.
김진아
2014년 8월 13일 at 8:38 오전
아들들 문자 내용은 거진 배고프다예요. 저희집두요. ㅎㅎㅎ
*^^*
Lisa♡
2014년 8월 13일 at 11:36 오전
오드리언니.
난 뭐 사달라고 할까봐.
Lisa♡
2014년 8월 13일 at 11:37 오전
6BQ5님.
올해 뉴욕 날씨 좋다고들 다들 그러더라구요.
부러워요.
하지만 여기도 더위는 잠깐이고 지난 말복부터
완전 20도대로 내려갔답니다.
여름장사들 망쳤겠어요. ㅎㅎ
잘 지내시죠?
Lisa♡
2014년 8월 13일 at 11:42 오전
한사님.
결국은 그게 아니라
(그것도 포함이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첼시축구팬인데
첼시티를 사고팠던 모양입니다.
Lisa♡
2014년 8월 13일 at 11:42 오전
진아님.
그런 거라면 저는 애교로…그죠?
첼시티셔츠를 사달라는 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