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화창해서좋았다.
아침에 시복식이 있기에 날씨가맑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던지.
그리고 10시 경부터 해가 숨고 약간 흐려진다.
그건 그래서 또 좋다.
눈부실 게 뻔한 모인신자들이 좀 편할게다.
뭐든 좋다.
이 영광된 날에…
현재
매미가 극성스럽게 끊이지않고 긴 숨을 자랑하듯 울어댄다.
저렇게 폐활량이 좋은데 왜 오래살지 못하는지.
바람소리처럼 밀려오는듯하게 울어댄다.
아주 더운날은 움직임없는 나무이파리처럼 고정된 소리를 낸다.
아침에 새들이 전쟁난듯 울어대서 깼다.
싸우는건지 오케스트라를 만들었는지 극성도 그런 극성이 없다.
새소리도 시끄러울 수 있구나 하는 걸 다시 깨닫는다.
까치가 까마귀보다 쎈 건 확실하다.
이정표에 앉았던 까마귀가 까치가 지나가자 마치 보스가
지나가듯이 살짝 일어났다가 다시 앉는다.
다시 반대로 지나가자 또 그처럼 행동한다.
밀린 차 안에서 거동을 살펴보니 재밌다.
까치는 몸집이 동그랗고 가운데 몸통이 공처럼 보인다.
대신 까마귀는 길고 볼품없다.
잠시 후, 지나가다 정차한 트럭위로 날아간 까마귀가
뭘 찾았는지 주황색먹이를 물고 다른 곳으로 재빨리 날아간다.
그 뒤를 까치가 마치 형사가 범인을 잡듯 쏜살같이 쫓아간다.
완전 재밌다.
내가 재밌어하며 중계방송을 해도 남편은 아무 말이 없다가
"감인가?"
주황색이면 다 감이야? 벌써 감이 나오냐구.
어제 愛 그녀가 말했다.
"50 넘으면 부부가 적당히 별거해도 좋을 것 같애"
맞다.
하지만 그러면 누군가는 자기가 손해라고 생각할 게 뻔하다.
그만큼 마음을 비우지는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남자들은 소소하게 아프지 않아봐서 조금만 기미가 보여도엄살심해"
맞다.
우리집 남자 1호,2호, 3호 다 그렇다.
대신 여자들은 재빠르고 얌체고 손해를 보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답답함을 싫어하고 회전이 빠른 걸 좋아한다.
특히잔머리 굴리기 같은 거.
프란시스하, 운문사, 청도, 산타바바라, 경주, 팔판동, 누하동…
어쩌나 너무 빠뜨리고지나간 것들이 많아 더 막힌다.
슈에
2014년 8월 16일 at 4:45 오전
감인가? 에 빵 터짐 .ㅋ
살구..자두…글쎄요.
까치가 잡식성 이더라구요.
열린 테리스문으로 들어와 빵도 훔쳐 날라가고
제일 좋아하는건 날고기더라구요.ㅎ
Lisa♡
2014년 8월 16일 at 9:32 오전
감인가?
에 빵 터진 사람들 좀 있네요.
후후후….
어찌보면 귀엽고 어찌보면 멍청하고.
날고기요?
그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