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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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달라져도 아니 좋아져도 지나치게 편리해지고 있다.

신기한 것은 그 중심에 내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SNS로 청소기 하나를 구입했었다.

그때 계산을 앱으로 한 번 해봤다. QR코드를 이용해서 계산을

했는데 내 스마트 폰으로 일단 화면의 QR코드를 스캔하고 거기

쓰인 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단, 공인인증서가 폰에 입력되어있어야만 한다.

그냥 스캔, 번호입력하면 이것저것 계속 써내려가거나 고치거나

할 필요없이 5초만에 바로 오케이 싸인이 뜬다.

바로 결제가 되었다고 나오는 순간, 깜짝 놀랬다.

정말 편리하고 놀라운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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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벨 무스터 그릇을 들고 아무래도 자기가 쓰는 그릇보다

무겁고 가격도 싸다면서 가짜라는 한여사.

내가 쯔벨무스터를 들어보고 뒤집어 아래를 보고, 아닌데

오리지널인데..하자 아니란다.

둘이서 하도 결론을 못내리고 가격이 어이없이 저렴하니

진짜라면 사고 싶다길래 그럼 백화점에 가서 그 코너에 가서

확인하자고(마침 가까운 곳에 있었다) 둘은 백화점을 갔다.

나이가 들면 정말 곤란한 일들이 웃기게도 많이 일어난다.

백화점 그릇 코너에 간 그녀가 가서 선 매장은 ‘로얄 코펜하겐’

나……참…..눈을 흘기는 나를 보더니 배시시 웃고만다.

아니 하얀 바탕에 푸른 그림이면 다 같은 그릇으로 보여?

그후, 오후내내 그녀는 대화중 단어를 거의 기억못하는

치매증상의 초기적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뭐, 나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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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K샘이 자신이 어느 유명교회를 갔는데 모임에 갔더니

리더인 여성이 방언을 유도하는데 자신의 목젓과 턱부분을

손등으로 탁탁 건드리면서 치더란다.

그 자리에서 내가 같이 실행을 해봤더니 바로 방언처럼

이상한 말로 변해버리는게 아닌가.

한참을 웃었다.

방언을 실제로 하는 분들께는 미안하지만 진짜 웃겼다.

그후로 그녀는 다시는 그 교회엔 가지 않았단다.

진짜 그럴까?

그리고 잠시후, 화장실에 다녀 온 그녀가 찍어온 사진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써있었다.

‘큰일을 먼저하라, 그러면 작은 일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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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유머.

몇가지 더.

-신은 인간에게 똑똑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그대여, 당장 일어나라. 지금 그대가 한가하게 앉아있을 때가 아니다.

-당신이 사색에 잠겨있는 동안밖에 있는 사람은 사색이 되어간다.

-당신이 밀어내기에 힘쓰는 동안, 밖에 있는 사람은 쪼이기에 힘쓰고 있다.

-그가 똑똑 했다. 당신도 똑똑 했다. 문 밖의 사람은 당신의 똑똑함에 어쩔 줄 몰라했다.

누구야? 이 거 이렇게 글로 맹글어 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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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소리울

    2014년 8월 17일 at 4:33 오전

    화장실 유머, 그 참 편리하군   

  2. 벤조

    2014년 8월 17일 at 6:32 오전

    QR코드보다 화장실 유머 만든게 더 신기함.
       

  3. 나의정원

    2014년 8월 17일 at 6:56 오전

    화장실 유머~
    누군지 참 잘 만들었네요.   

  4. Lisa♡

    2014년 8월 17일 at 11:19 오전

    소리울님.

    재밌지 않나요?
    기발하기도 하고
    유머에 잘 웃지않는데
    큰 소리로 웃었지 뭐예요.   

  5. Lisa♡

    2014년 8월 17일 at 11:19 오전

    벤조님.

    그렇쵸?   

  6. Lisa♡

    2014년 8월 17일 at 11:20 오전

    나의 정원님.

    재밌게 만들었지요?

    "똑똑"   

  7. 나무와 달

    2014년 8월 17일 at 10:37 오후

    방언을 하는게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 큰누님께서 처음 개신교를 접했을 때, 방언을 했었는데요…
    교회에서 사람들이 나와서 방언을 없애는 의식을 하기도 했었다네요.

    ‘밀어내기’와 ‘쪼이기’…참으로 오묘합니다…ㅎㅎㅎ   

  8. 순이

    2014년 8월 18일 at 12:38 오전

    공중화장실의 비애 !
    화장실에서의 사색을 방해하는 유머 ㅎ

    유머가 기발하기도 하고 고차원적이군요.
    어디서 이렇게 재미난 얘기를 알아 오시는지?

    잘 지내시지요?
       

  9. Lisa♡

    2014년 8월 18일 at 12:09 오후

    나무와 달님.

    그런 면도 있군요.
    저는 처음 들었습니다.
    제 주변에 방언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여태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거든요.

    쪼이기…ㅋㅋ   

  10. Lisa♡

    2014년 8월 18일 at 12:10 오후

    순이님.

    저 유머 어지간하면 그저 그런데
    저 유머는 너무 웃겼어요.

    영국식 유머라고나 할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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