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둔 친구 세명이 세 아들을 동시에 한 여자와 선을
보기로 했다. 의논 끝에 한날에 세번에 걸쳐 보기로 합의.
여자에게는 비밀로 하고만남을 가졌다. 그 정도로 그녀의
조건이 좋았다는건데 결과는 세 남자 다 한 번으로 그녀와
만남을 끝냈다고 한다. 결론은 그녀의 외모였는데 셋 다
능력이 있었던 남자들은 조건에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은
남자는 여자의 외모를 본다는 말이 가장 맞는 말이다.
요즘 능력있는 여자들도 남자의 외모를 우선순위에 두긴한다.
그런데세남자의 엄마, 그 친구들 정말 확실하긴 하다.
그 중에 한 명이 내 친구다.
딸만 둘 가진 옥은 결혼할 때 남자가 집을 장만하는게
맞다고 한다. 아들을 둘 가진 다른 옥은 아들이 장만
하되 능력이 안되면 둘이 보태서 지들끼리 알아서 하면
된다고 한다. 아들 둘을 둔 숙은 큰아들이 내년에 결혼
하고파 한다면서능력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심
집을 사주고파한다. 듣자하니 의견들이 분분하다.
나는 그렇다.
그냥 능력되는 사람이 얻거나 사면되고, 사돈지간에도
더 부자인 측에서 비용 좀 더 쓰면 된다.
며칠 전 만난 선은 자기 딸이 돈을 많이 모아놔서 돈을
별로 모으지 못한 예비사위에게 별로 바라는 거 없이
자기딸이 집장만하면 된다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나는
선이같은 사고방식의 소유자가 좋다.
오랜만에 나온 미가 아는 언니를 보면 며느리 사랑을
어찌하는지 배운다고 한다.
그 언니라는 분이 자기 핸드백 살 때 신상을 하나 더
사며 며느리 것이라고 한단다. 미는아들 하나만 두었다.
그러면서 그 언니처럼 하면 며느리가 좋아할 거라고 하자
다들 말하길 그냥 사주지도 말고, 관심을 갖지 않는 게
가장 낫다고 한다. 그러자예의 딸만 둔 옥이 돈으로 주면
제일 좋아할 거라며 걍 돈으로 주면 된단다.
세상이 어쩌면 이리도 각박해졌는지…참으로 할 말이 없다.
제일 좋은 방법은 다자기식대로 하면 될 것이다.
진정 사랑하거나, 나름 애정어린 마음의 자세로.
갓 아들을 결혼시킨 옥이 사돈이 시골서 농사를 지어
보내주는 농삿물이 부담스럽고 한편 손질이 귀찮단다.
헉—
내가 농삿물 보내오는게 얼마나 정스럽고 귀한거냐 하자
오는만큼 보내줘야해서 더 힘들단다. 정말 그런가?
보내오는 것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서 맛있게 먹어주면
더 좋을텐데 그게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닌가보다.
사돈이라는 상대가 그만큼 어렵고 힘든 상대인 모양이다.
늘 받은만큼 줘야만하는 직성도 문제이지만 이런 사회
풍토가 점점 인간관계 어렵게 만드는 건 아닐지.
Anne
2014년 8월 19일 at 3:27 오전
시원한 사진과 간결한 글.
깔끔합니다.
아라에 국화가 활짝 필 때
오드리랑 셋이 국화구경갑시다.
찜!!
樹皮老子
2014년 8월 19일 at 5:34 오전
크흑…세상 돌아가는 걸 보니 아들만 둘있는 나는 죽으란 얘기군…아들 둘 낳을땐 세상 부러운게 없을 것 같더니만 장가갈때 되니 완전 애물단지가 됐구먼..
Lisa♡
2014년 8월 19일 at 9:31 오전
앤님.
아라에 국화필 날을 기다려야겠네요.
ㅎㅎㅎ
Lisa♡
2014년 8월 19일 at 9:32 오전
스피노자님.
딸만 넷 둔 우리언니말이
다 시집보내고 세월이 흐르면서 보니
아들없는 설움이 톡톡하다고해요.
뭐니뭐니 해도 진짜 큰 일이라든가
부모생각은 아들 따를 자가 없다고 해요.
제 생각은 그래요.
사람나름.
자식나름.
청목
2014년 8월 23일 at 10:27 오전
共感 100℃!
Lisa♡
2014년 8월 23일 at 10:54 오전
헤헤
청목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