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가물거림
이 감자를 내가 먹었던가?
분명 먹으려고 찌긴 했는데
저..소금…짜지않게 구운 소금이라는 건
확실한데..언제지?
날짜는 나왔는 내 컴퓨터 속의 사진.
빨간 운동화를 신고 나간 딸이 비가 쏟아지는 통에
발이 염색이 되었다고 울상이다.
올해였나? 작년이었나?
벌써 지난 해 이야기다.
특이해서 샀던 덧버선? 양말?
어쨌든…12000원 기억난다.
잘 사용하고 지금도 찌그러진 채 어디선가
웅크리고 있을 저 예쁜 때론 붕대같은 양말.
이름을 뭐라 해야하나 사람 헷갈리게 한다.
도대체 이 입장권.
뭐지?
성인입장권 그것도 두 장에 만원?
헉.
모야?
내가 어딜가긴 간거야?
기억나지 않는 입장권은 첨이다.
이 사진.
아이들이 저리 어리니 아마도 오래된 베트남 여행사진이다.
아니 웃기고 이상한 건 사진 속, 아무도 기억나지 않는데
내가 한 남자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있으며 그 남자는 내 아들의
어깨에양손을 얹고 있다.
뭐지? 저 남자.
이 아리까리한 기분 뭐지?
딸은 그 이쁜 얼굴을 저리 숨기고 있나?
저 남자 착하게 보이긴 하는데 누구더라?
전혀 기억나지 않는 이런 사진 정말 재밌다.
내 옆의 귀염둥이 정말 사진 못나왔다…ㅎㅎ
그래도 너무 귀엽다.
나무와 달
2014년 8월 23일 at 11:38 오후
지난 사진들이나 명함, 잡다한 것들을 한번씩 꺼내보고 생각해 보고…리사님께서도 그러시는군요…ㅎㅎㅎ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v
Lisa♡
2014년 8월 23일 at 11:55 오후
다 비슷하지 않을까요?
오늘 아침 시간이 나서 지난 사진을 좀 추려보았지요.ㅎㅎ
김삿갓
2014년 8월 24일 at 4:56 오전
이쁜탱이 맞다!!!
지금도 이쁜데 옛날엔 환상적 이였네여…!
좋은 시간 되세유~~~! 구우벅!! ^________^
나의정원
2014년 8월 24일 at 4:58 오전
지나간 사진 보면 그 때의 상황도 떠오리게 되고 세월의 흐른 자국도 보이고…
뭐 그런 재미로 보는거죠.
Lisa♡
2014년 8월 24일 at 7:04 오전
삿갓님.
저 때는 조금 괜찮아보이네요.
외모가…
지금은 형편없는데 말이죠.
Lisa♡
2014년 8월 24일 at 7:08 오전
나의 정원님.
아이들 어릴 때 모습을 보니 좋아요.
보송보송하니 만지면 솜털이 잡힐 듯..
재미난 건 우리가족 외에는 아무도 몰라
보겠다는 겁니다.
물론 스치는 여행인연이었지만 말입니다.
벤조
2014년 8월 25일 at 5:56 오전
어깨에 손 얹은 남자가 누군지 모른다구요? 남편 아니예요?
모른다는거, 농담이지?
좌우지간, 리사와 아이들은 예쁘다!
Lisa♡
2014년 8월 26일 at 12:09 오전
벤조님.
같이 여행했던 일행이었나본데
우리에게 잘해줬나봐요.
그러니 저러고 있겠죠?
진짜 재밌죠? 기억이라는 게 하고픈 것만
하나봅니다.
Anne
2014년 8월 26일 at 1:04 오전
영화속의 한 장면같으네요.
리사님 설명대로라면….
Lisa♡
2014년 8월 26일 at 11:10 오전
앤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