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나는 끝났다"
"좋은 시절 다 갔구나"
"이젠 희망이 없다"
나는 이런 말들을 가장 싫어하고 듣기 거북해한다.
되지못한 희망이나 자신감을 갖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나는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좋아한다.
왜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기우스럽게 말하는가.
경험인데 안된다 생각하면 정말 안되고 된다하면
진짜 이루어지는 경우가 종종있다.
하루는 밤에 남편이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회사에 불이 났고, 자기가 책임자이며 큰일났고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면서 전화도 불탔으니 뭔 일 생기면
전화를 하겠다면서 뚝 끊었다.
완전!!! 놀랐다.
하지만 뭐라 할 말도 못하고 끊어, 밤잠을 못잤다.
뉴스를 보고 인터넷을 뒤지니 15명이 실려가고 소방차가
몇 십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이었다.
며칠 전 승진했다던 남편이 축하자리를 한 다음 날.
호사다마?
책임자면 책임을 추궁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러던데.
큰불이라 다치진 않았는지..그러니 전화했겠지 하면서도
‘아무 일 없이 잘 마무리 될 거야~~’ 란긍정의 힘을 스스로
불어넣으며 기도를 했다. 아직 확실한 건 아니지만 그날
죽을 수도 있었던 남편은 무사했고 원인규명은 아직 안되었다.
아마도 불에 탄 모든 걸 보상받을 것이고, 회사는 더 잘
돌아갈 것이다. 남편은 물론 승진한 그대로 잘 다닐 것이다.
병원검진에서 딸이 혈소판이 정상인의 1/4 이라는 말을 들었고
수혈해야할지도 모르는 수치를 듣고 정말 기절할 것 같았지만
한편으로는 별 일 아니고 일시적인 일이라고 최면을 걸었다.
내게는 그리 힘든 일이 생기지 않고 잘 살아와지더니 뭔 이런
일이 싶었다. 떨면서 며칠을 다른데 집중할 수 없이 지냈다.
아산병원에서 정밀혈액검사를 했다. 결과를 보러 가는 날도
겁나는 부분은 접고 일시적이라고 자꾸만 기우는 나를 볼 수 있었다.
결과는 처음 혈소판 부족이 오류였다. 너무나 정상이었다.
화가 나기도 했지만 아..정말 이런 오류가 존재하는구나 싶었다.
죽다가 살아나오는 기분이었고, 딸이 더 소중해졌다. 내가 바라는
부분, 그런 방향이 늘 제대로 짚어지는가 하는 문제에 있어 일단
나은 방향, 괜찮은 방향을 늘 염두에 두고 보자.
종합검진을 하고 나온 남편이 대장에 용종이 있어 떼어내어
조직검사에 들어갔다고 소리가 작아져서 말했다.
CT는 미리 찍지않고 위내시경이랑 다른 검사결과가 나오는 걸
보고 다시 결정하기로 했단다.
어머님께서 대장암으로 용종을 못보고 지나친 이유로 암으로 가신터라
남편의 목청이 작아지는데는 당연한 이유가 있었다.
어머님이 아니었어도 늘 검사에 아무 이상이 없는 나를 보자치면
은근 걱정이 아니되는 건 아니지만, 속으로 다시 최면을 걸었다.
아무 일도 아닐 것이고 아마 양성용종일거야~~그리고 만약에 조직검사
결과가 나쁘더라도 내가 남편에게 어떻게 용기를 줘야할까를 미리
이렇게 저렇게 계획을 하고 있었다. 크게 반응도 하지않았고 걱정도
않고 웃으며 지냈다. 뭐 남들도 하는 검사, 남들도 받는 다반사.
결과가 어제 나왔다.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다만, 3년에 한 번은
대장검사를 하면 되는 걸로…늘 내 마음의 승리로 끝난다.
그래서 나는 신께 진정 감사를 드린다.
오드리
2014년 8월 29일 at 2:27 오후
응, 긍정의 힘으로 매일 전진. 다 잘돼서 좋으네.
Lisa♡
2014년 8월 29일 at 2:29 오후
그러게…잘된다기보다는
아무 일이 없는거지…그치?
데레사
2014년 8월 29일 at 11:37 오후
따님이나 남편분, 다 이상없다니 다행이에요.
나도 대장에서 용종이 있어서 조직검사 했는데 이건 두면
암으로 가는 종류라 2년안에 다시 재검사 하자고 하데요.
검사하길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리사님.
늘 밝게 웃는 모습으로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안영일
2014년 8월 30일 at 12:00 오전
(존경스러운 조상분들을 한께 하는것 같습니다)엄청 엄청 놀라고 또 놀라고시에 세상 사시는데 울발인가함니다 ,세깽이들 결혼하고 손주 나오면 키우는것이 그 손주놈들이 (진시왕의 불로초들로)이 할배 할매의 생명을 보증하는것으로 생각함니다 **우리집 표현대로라면 같이사는웬수그분의덕으로 같이영위하는분들이 여자인경우도 먾은데) 많은 여자분들 그저 웬수하고서 지 잘란것만 찿는것이 아닌지?이웃의가정사 팔자소관에 여일한 축복 조상님덕 입니다,
오늘저녁,금요일 또 손님이와서아래층에서 두째손주와친구자고,,그형과 우리집 장손 닷슨그집에서 가 자는가봄니다 들려오는 손주 의 전가키타인지?틀라식 키타소리를 들으며 와인타임에 석잔술 먹고서 주인장님의 놀랐던 마음을 동감함니다 항상 건강 하십시요,
Lisa♡
2014년 8월 30일 at 12:02 오후
데레사님.
그러게요.
대장 용종으로 3년에 한 번씩 검사하라네요.
데레사님의 말씀처럼 진짜 어머님은 그게
암으로 되었답니다.
떼어내면 괜찮은 가봅니다.
Lisa♡
2014년 8월 30일 at 12:03 오후
안영일님.
손님들 오셨군요.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오공
2014년 8월 31일 at 12:34 오전
아슬아슬 해피 엔딩..쪼~~~아요♥
소리울
2014년 8월 31일 at 12:38 오전
그렇게 살아가는 정신으로 잘 살고 있는 겁니다.
리사님 화이팅!!!
Lisa♡
2014년 8월 31일 at 3:17 오전
오공….갑자기 이런 일들이.
내 주변에서 일어나면서
놀랬다 쪼그라들고 그러네.
그래도 아무 일 없음에 감사하며.
Lisa♡
2014년 8월 31일 at 3:20 오전
소리울님.
그렇쵸?
아무튼 인생은 곡절이 쌓이는 것
그런 게 인생같습니다.
언제 떠나나요?
김삿갓
2014년 8월 31일 at 7:05 오전
건강 문제 정말 해피 앤딩 너무 좋습니다.
축하!! 축하!!
매년 병원서 검사 받으라고 연락 오는데…
이상 하게 안가게 되더라고요.
다시한번 축하 드리고요
좋은 시간 되시길. ^__________^ 구~우벅!!
Lisa♡
2014년 8월 31일 at 7:23 오전
나이가 들수록 자주 체크해야겠어요.
중간중간에 띄엄띄엄 중요한 것 몇가지는
검사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