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맑은 휴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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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가 발달한 유럽국가의 소박한 농부가 그 나라

대표부자만큼의 생활수준은 누리지 못하더라도, 1만명의

노예를 거느린 아프리카 추장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생활을

한다고 했다. 또한 그 농부와 아프리카 추장 사이의 생활수준

차이가, 그 농부와 그 나라 대표 부자 사이의 생활수준 차이보다

훨씬 크다고 역설했다.

누가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즉 잘 통치되는 사회의 한 부분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그림 속의 경제학>에서 읽은 눈이 번쩍 해지는 말이다.

왜? 늘 나는 서울에서 힘들게 사는 서민들과 시골의 좀 더 부유한

농부들에 대한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았기 때문이다.

충분히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를 시골을 두고 힘들게 서울에 사는

이들이 더러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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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을 질겅거리며 씹는 남자가 다가왔다. 그의 아내와 내가

탄 차에..나는 예의를 차리며 차에서 내려 인사를 했다.

여전히 껌을 질겅거리면서 내 인사에는 대꾸없이 아..2층에

사는 사람인가보네~~한다.

그가 한순간에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 태도가 심히 못마땅하지만 뭐 내 알바도 아니고 내가 앞으로

친하게 지낼 일도 없을 것 같아 그냥 웃고 말아버린다.

그런가하면 최고명문대 대학과 대학원을 나와서 그 돈 안되는

학교의 시강을 하면서 콧대높이는 사람이 혹은 말이 통하는

이가 내일 먹을 끼니를 걱정한다면 이 사회는 과연 통치가

잘 되는 사회일까 지나치게 자유방임주의적 사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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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아지면 누구든지에게 잘 해주고 가난한 친척에게

도움도 주고 막 퍼줘야지 하는 막연한상상을 한다.

그런데 주변에 친척 중에 아주 성공하고 엄청난 부를 손에

거머쥐면쥘수록 더욱 무서워지거나,겸손을 가장한 채

심하게 건방져 진다거나 아니면 거의 무시하거나 하면서

멀어지는 경우를 본다. 그러니 사람에게 돈이란 무엇인가.

요즘 사회는 돈이 신이라고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부러운 상대는 그닥 없다.

다만 부러운 사람은 적당한 이들, 뭐든 적당한 이들.

그런 사람을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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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기란 무엇보다 어렵다.

적당한 경제적 자립과 적당한 지식과 예의를 갖추고

남보다 아래도 아니면서 군림하지 않는 자들.

스스로 작은 행복에 도취되거나 즐길 줄 아는 이들.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거나 부러워할 필요가 없는 자들.

그러면서 가족들과 화목한 사람들.

어떠한 말에도 수긍이 가능하고 대체적으로 잘 알아듣는

사람이며 편견이 없이 편한 사람들.

그리고 보니 그 평범함 갖추기란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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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산포

    2014년 9월 10일 at 9:26 오전

    교양을 가진 사람이냐 아니냐로 분별되는 평범함 아닐까요.
    상대가 공손히 인사하는데도 제대로 인사 조차 하지 못하는 천박함과
    상대의 불손을 알면서도 화내지 않고 웃을 수 있는 것은 격조높은 성인의 행동이라 봅니다. 저를 부끄럽게 만드는군요.
       

  2. 지안(智安)

    2014년 9월 10일 at 10:34 오전

    돈있는 사람은 쓸줄을 모르고
    돈 없는 사람은 돈을 쓸줄아는 이 비극적 현실!
    제대로 돈쓰기는 힘들죠?
    돈많은 자들의 안하무인 오만방자는 거의 사실일듯..
    -그저그런 평범한 한사람이 오랫만에..ㅎ    

  3. Lisa♡

    2014년 9월 10일 at 10:44 오전

    산포님.

    교양을 갖고 있느냐 하는 문제는 중요한
    삶의 척도같아요.
    제가 그리 교양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없는 사람들을 보면 불쾌해질 적이 많으니..   

  4. Lisa♡

    2014년 9월 10일 at 10:46 오전

    지안님.

    그저 그런 평범한 한사람 반가워요~~^^*
    추석엔 가족들과 즐거우셨지요?
    돈이 있어도 오만방자하지 않아 보이는 이도
    있긴 한데 그 속의 더 오만함이 숨어있을 때도 ㅋㅋ
    돈이 없~~~어 봐야 아—-그렇구나 할텐데
    그런 날이 오기나할지..후후후.   

  5. 김삿갓

    2014년 9월 10일 at 11:11 오후

    우리나라 는 예전 부터 고사성어(?) 같은게 너무 많아 그렇치 안나
    합니다. 우선 무시기더라???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 인지 거제도로 보내란
    소리나… 맹모삼천지교… 백로야백로야 까마귀 밭에 어쩌구 저쩌구… 개처럼 벌어
    정승 처럼 등등 … 차별화 시키는 게 태어나 자라면서 뇌에 각인이 되여 그렇치
    않나 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유~구~우벅^________^   

  6. Hansa

    2014년 9월 11일 at 3:16 오전

    자신만의 빛깔을 유지하면서, 사회적 처신의 중용을 지킨다는 게
    쉽지가 않지요..
    개인적 성향에 따라서 얼마간 편향될 수 밖에 없겠거니 합니다.
    또 그런 게 결국 개성이겠습니다. 하하

       

  7. Lisa♡

    2014년 9월 11일 at 10:42 오전

    삿갓님.

    사회전반에 깔려있는
    엘리트의식이 문제입니다.
    그런 의식들이 어릴 때부터 주입식으로..
    아무튼 선진국과는 많이 다른 사회지요.
       

  8. Lisa♡

    2014년 9월 11일 at 10:42 오전

    한사님.

    맞습니다.
    뭐든 어려운 세상이지요.
       

  9. Anne

    2014년 9월 12일 at 2:11 오전

    1만명의 노예(라기보다는 병사)를 거느린 아프리카 추장은
    시장경제가 발달한 북유럽의 농부와 동시대를 살지 않죠.
    시차가 너무 커.
    비교가 좀 그러네… 누가? 앤이. ㅎㅎㅎ   

  10. Lisa♡

    2014년 9월 12일 at 3:45 오후

    비교되요,

    현실에선 여전히 그런 사회가 존재하니까요.
    ㅎㅎ   

  11. 오공

    2014년 9월 13일 at 1:21 오전

    저는 언니가 말하고계신 평범함에 절반은 못갖추고 사네요..꽈당~   

  12. Lisa♡

    2014년 9월 13일 at 11:03 오전

    크크크~~~

    그럼 평범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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