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일본배우 카세료 주연.
여전히 북촌.
지유카오카 의 이름을 딴 카페를 눈여겨 보긴 했는데
이번엔 영화에 등장이다.
아는 장소, 아는 동네가 나온다는 것은 살아있는
영화를 보는 기분이다.
‘모리’는 일본어 어학원 강사를 하다가 알게 된 ‘권’을
찾아서 한국으로 온다.
며칠 간 한국의 게스트 룸에 머물면서 권을 기다리는 모리는
권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쓰기 시작한 몇 장의 편지.
그 편지를 권과 함께 근무하던 어학원에 맡긴다.
‘권’은 받아든 편지를 읽고 어학원 계단을 내려오다가
잠시 현기증이나면서 편지들을계단에 떨어뜨리고 만다.
뒤죽박죽된 편지들.
그 편지를 읽는 권의 시선에 따라 영화는 진행이 된다.
마치 옴니버스 영화들을 관객이 끼워맞춰 봐야하는 … 재미.
카페의 주인 ‘영선’
그리고 그의 시덥잖은 남자친구이자 애인인 ‘광현’
유치한 남자의 표본인 광현의 등장은 잠시 사람의 종류에 대한
사색에 잠기게 한다.
빚을 지고고모가 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고 있는 상원.
대사들은 거의 모리 덕분에 영어로 진행이 된다.
모리는 또박또박 영어를 천천히도 해줘서 쉽게 이해가 된다.
이들 모두 어쩌면 그리도 담배를 좋아하는지, 감독이 사랑하는 담배.
등장인물 거의가 담배를 핀다.
사랑하는 사람 곁에 머물러야 하기에 한국에 살거나 왔거나 한 이들.
쿨한 관계의 시작.
‘모리’가 들고다니는 책 이름 <타임>
시간의 짜집기로 봐야하는 영화 자유의 언덕.
그는 결국 자유의 언덕을 ‘권’과 함께 넘을 것인가.
특이한 구성의 영화로 새롭다.
뭐든 새로운 건 새로운 사고를 던진다.
산포
2014년 9월 10일 at 9:24 오후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늘 일상을 소재로 하면서 삶의 중요한 부분을 건드린다는 점에서 철학이 있는 영화라 즐겨보는 영화입니다. 개봉관을 찾아 다니며 영화를 보는 적극적인 스타일이 아니라 기회가 닿으면 보고 싶군요.
Lisa♡
2014년 9월 11일 at 10:36 오전
산포님.
그러시군요.
홍상수감독의 영화를 이해하시는 분이라 반갑습니다.
푸나무
2014년 9월 11일 at 2:20 오후
이상하게 요즈음 영화가 좀 안땡겨…
날마다 소설책 보느라…ㅎㅎ
그래도 이영화는 보고자픈데…
Anne
2014년 9월 12일 at 2:16 오전
그러게.
나도 보고싶네.
홍상수 영화는 거 뭐 신두리 사구 나오던 그거 뒤로는 못봤는데…
Lisa♡
2014년 9월 12일 at 3:41 오후
푸나무님.
정보없이 보고 엥~~ 뭐지 했었죠.
나중에 이해를 했죠.
Lisa♡
2014년 9월 12일 at 3:42 오후
앤님.
저는 홍상수 영화 거의 다 봤구요.
아마 말씀하신 부분의 영화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일겁니다.